오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무쇠팔로 한국 프로야구계를 뒤 흔들었던 최동원씨가 세상을 달리했다고 합니다.
프로야구의 자존심 장효조씨가 유명을 달리한지 1주일만의 일이라 그 충격은 더 큰 것 같습니다.
지난 시절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투수로서도 맹활약을 하고, MBC 청룡 유종겸투수로 부터 통쾌한 2루타를 건져내던 그 였습니다.
당시 3루측 외야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계룡도령과 친구들은 그날의 그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은 다소 멀어지긴 했지만 당시 최동원씨의 화끈한 와인드업 자세만 봐도 그날의 컨디션을 알만큼 열광하며 야구장을 찾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롯데를 이끌던 최동원, 김용희, 유두열, 김용철 등의 활약은 두드러졌습니다.
그러던 그가 2007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병을 숨기며 강인한 모습을 보이다 병마와의 싸움에서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말아 안타까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야구인 최동원씨는
•1958년 5월24일 부산출생
•1975년 전국 우수고교초청대회, 경남고 투수로 17이닝 연속 노히트노런 기록
•1976년 청룡기 대회, 전국대회 1경기 최다 탈삼진
•1981년 실업야구 롯데입단, 실업리그 다승왕, 신인상,MVP등 3관왕
•1983년 프로야구 롯데입단,
•1984년 27승 13패, 평균자책점 2.40 탈삼진 223개로 다승1위, 탈삼진1위, 골든글러부, MVP수상
•1985년 20승 9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1986년 19승 1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
•1987년 14승 1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2.81
•1988년 선수협의회 결성시도 좌절 삼성으로 트레이드
•1990년 은퇴 통산 103승 74패 26세이브 탈삼진 1,019개 개인통상 평균자책점 2위, 완투80회, 완투승 52회
•2001년 한화코치로 지도자 생활시작
•2007년 한화2군감독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 경기위원
•2011년 9월14일 대장암으로 별세
경남고 2학년이던 1975년 경북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작성해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낸 그는 이듬해 군산상고를 상대로 탈삼진 20개를 뽑아내는 등 초고교급 투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실업야구 롯데에 입단했던 1981년에는 최우수선수(MVP)와 다승왕, 최우수신인상을 싹쓸이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으며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이듬해 프로에 진출한 최동원은 1984년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업적을 세웠습니다.
그 해 27승13패 6세이브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둬 정규리그 MVP로 뽑히며 롯데를 한국시리즈로 견인했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혼자 4승(1패)을 따내 프로야구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으며 한국 프로야구 30년 역사에서 7전4선승제로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올린 투수는 최동원이 유일합니다.
현역시절 최고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였던 그는 특히 타자를 압도하는 승부 근성과 눈부신 연투 능력으로 '무쇠팔'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프로야구 선수로서 투수 중 가장 당당한 승부사로 그 유명세가 대단했던 사람으로 피하지 않고 칠테면 쳐 보라는 식의 호쾌한 피칭은 역대 한국 프로야구 투수 중 단 한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던 최동원은 1988년 열악한 프로야구선수들의 입지와 환경의 개선을 위해 프로야구선수회 결성을 주도하다가 실패하고 나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돼었으며 이후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인지, 아니면 젊은 시절 지나치게 혹사당한 탓인지 삼성에서는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가 1990년 시즌이 끝난 뒤 통산 103승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를 하게 됩니다.
은퇴 이후 한화 코치와 방송 해설가, KBO 경기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나 프로야구 1군감독으로는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합니다.
30년 한국 프로야구사상 투타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잃은 2011년 9월은 너무나도 안타깝게 기억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동원 전 감독의 별세, 한국 야구의 큰 별을 잃어버렸지만 최동원이란 이름 석자는 야구팬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최동원의 상징인 '11'번의 영구 결번을 기대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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