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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11월의 마지막 밤은 논산의 손박사님과 부산의 진파리 아우와 함께 지냈습니다.

 

 

비가 초겨울 답지않게 주룩 주룩 제법 많이 내리던 날...

11월의 마지막날인 어제 갑작스런 전화를 받고 부랴 부랴 방을 치웠습니다.

한동안 블로그관리를 하지 않던 '마냥 자유인이길 꿈꾸며 살아가는, 어느 젊은 날의 족쟁이' 진파리 (liberor)  아우가 청원을 들러 이곳 계룡산으로 오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룻밤 묵어 가겠다는 것인데...

방은 아직 정리가 다 되지 않아 전쟁터의 폐허와도 같고...

서둘러 방을 치우는데 아우님이 도착을 했습니다.

 

국가의 성은을 입어 논산의 백수가 된 손영기박사님께 전화를 하니 맛있는 김장김치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먼저 대충 치운 월암리 흙집의 방에서 두부랑 가져오신 김장김치에 막걸리 한잔을 걸치고 계룡산의 맛집 명소인 유명한 맛집 고향가든[공주시 계룡면 하대리 449-2 전화 041-856-0816]에 능이백숙을 먹으러 갑니다.

 

한상 가득...

특히 부산사람들이 좋아하는 닭똥집[닭모래집]을 회로 해서 소주 한잔을 걸칩니다.

진파리 아우가 부산 사람이라 식성이 비슷해서 이곳 충청도 사람들과는 달리 닭똥집은 나눠먹어야 했습니다.

^^



 

진파리 아우가 담은 손영기박사님과 계룡도령의 모습입니다.


 

드디어 본방인 능이백숙이 나왔습니다.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다 해체되고난 뒤의 모습입니다.
ㅠ.ㅠ



 

진파리 아우에게 닭다리 하나, 계룡도령이 닭다리 하나...

손영기 박사님은 기타 등등을 드십니다.

ㅋㅋㅋ



 

무리한 유럽여행으로 코피흘림 질환을 달고 오신 손영기 박사님...

갑작스레 터진 코피로 콧구멍을 막아 두고 있습니다.

ㅎㅎㅎ



 

식사와 술을 적당히 마신 후...

3차로 계룡면의 통키통키치킨집에서 돼지 껍데기볶음을 놓고 소주와 맥주를 섞어 소맥을 마시고,

계룡도령은 생맥주를 한잔 합니다.


 

 

즐거운 시간...

손영기박사님을 논산으로 배웅하고는 계룡도령의 흙집으로 돌아와 잠을 자고 새벽 6시경 진파리 아우는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계룡도령이 흙집으로 이사를 한 후 처음으로 자고 간 아우로 기억될 것입니다.

아직 집수리가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고 장작도 없어서 뜨끈 뜨끈하게 군불을 지피지는 못했지만 기름보일러로 적당히 데워 잠을 자게했는데...

춥지는 않았는지...

^^

진파리 아우는 피곤했는지 방에 들어가자 마자 조용한 코골이 소리를 내며 잠이 들었습니다.

 

11월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2011년 11월 30일 11월의 마지막밤을 부산서 온 아우와 함께 보낸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