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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바다... 배가 있는 풍경[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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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언제나 깊은 속을 보여주지 않는다.

 

인간은 그저 잠시 들어난 바다의 속살로 그 깊은 속을 짐작하려 할 뿐이다.

 

때론 잠잠하고...

때론 일렁이고...

때론 흉폭한 이빨을 드러내는 바다.

 

바다는 파도로 말한다.

인간과 같이...

 

[2008년 2월 19일 계룡산 갑사입구 농바위옆 죽림방에서  계룡도령 춘월]

 

 

바위섬     / 김원중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 없던 이곳에
세상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들더니


어느 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바위섬과 흰 파도라네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 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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