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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새롭게 기지개를 펼 세계 최장 방조제인 새만금방조제

 

 

 

방조제로는 세계 최장 방조제인 새만금방조제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지개를 펼 때!!!

 

 

오랜만에 단비가 내리는 며칠...

좀이 쑤셔서 엉덩이가 들썩 들썩~~~!!!

 

언제나 나돌아 다니던 사람이 내리는 비만 바라 보려니 갑갑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래서 비가 그친다는 29일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 과감한 나들이를 했습니다.

 

논산을 거쳐 군산, 세계 최장 방조제가 있는 새만금지역 관광을 목적으로 나선 것인데...

 

사실 전자기기인 디지털 카메라에는 비가 쥐약인 것은 다들 아시죠?

 

또한,

얼마나 무모한 나들이 인지도...

^^

 

 

하지만 비가 내리거나 짙게 안개가 낀 경우 묵직한 사진이 나온다는 사실...ㅎ

 

새만금 관광은 새만금만이 아니라 새만금을 끼고 위 아래에 위치한 여러 곳을 함께 즐겨주어야 하는데,

계룡도령은 변산의 전통간장게장으로 유명한 격포식당과

김제의 바른 먹거리 맷돌순두부를 즐길 생각으로 아침도 굶고 나선 길입니다.

ㅠ.ㅠ

 

이른 아침 계룡산을 출발하여 1시간 30분정도를 달려 도착한 군산시에 위취한 새만금비응공원을 시작으로

방조제로는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있는 새만금 지역관광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새만금비응공원의 시계탑...

시계탑이 공원 광장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 국민들의 시선이나 의식이 어느 시대에 멈추어 있는지 짐작이 갑니다.

^^

 

사실 시계가 흔치 않던 시절,

거리에 커다랗게 설치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하게 시간을 알려 주는 것을 목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한 거리의 시계들은

영국의 유명한 빅밴[영국의 국회의사당] 시계가 거리에 설치하는 대형 시계의 롤 모델입니다.

 

하지만 요즘 처럼 시계도 흔하디 흔하고 휴대폰이나 휴대용 전자기기에는 기본적으로 있는 기능이 시계인데

공원의 한가운데에 시계탑이라???

 

 

이 공원에 시계탑을 기안한 설계사무소나 승인한 공무원은 왜 시계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까요?

ㅎㅎㅎ

 

차라리 시계없이 설치된 조형물이었으면 깔끔하니 상징성이 더 돋보이는 멋진 모습이었을 것 같은데...

계룡도령이 시계부분을 지워 보았는데...여러분은 어떠세요?

 

 

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비가 내리던 날씨가 쨍하고 맑던 한가지 빠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일상 속에서 보지 못하는 풍경들을 만나는 즐거움입니다.

 

계룡도령의 고향은 가끔씩은 집채같은 파도가 철썩이며 달겨들던 대한민국 최대의 항구도시인 부산입니다.

 

 

언제나 출렁이며 철썩이던 파돗소리에 익숙한 계룡도령에게 황해의 바다는 그저 순한 저수지 정도의 느낌입니다.

^^

 

그래도 바다임을 느끼게 되는 것은 비릿한 바다내음과 오가는 어선들...

그리고 끼륵이며 날아다니는 갈매기가 새삼 바다임을 일깨워 줍니다.

ㅎㅎㅎ

 

 

리고 또 하나의 여행의 빠지지 않는 즐거움은 바로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질 좋은 먹거리입니다.

 

계룡도령은 아침도 거른 주린 배를 비응항의 새만금 수산시장에서 채우지 않고 그대로 참고 다녔습니다.

 

그 이유는 3년전 쯤인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변산반도의 첫 봄꽃 소식을 담으려고 야생화 탐사를 다녀 오면서

이곳 새만금 수산시장에서 건다시마 등 이것 저것 구입하고

회를 비롯한 수산물로 식사를 하고 돌아 온 적이 있는데...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것은 물론이요

질이 형편없는 건어물들을 팔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ㅠ.ㅠ

 

지금이야 어쩐지 모르겠지만

이날 비도 내리고해서인지는 몰라도 번잡한 항구의 모습과는 달리

왕래하는 사람들도 없는 것으로 보아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지구상에서 방조제로는 가징 긴, 그래서 기네스북에도 기록이 된 새만금 방조제는

다들 아시다 시피 전라북도 군산, 김제, 부안 앞바다를 연결하는 33km에 이르는 방조제입니다.

 

그 안에다 땅 28,300 ha, 호수 11,800 ha를 만들 계획으로 출발한 간척사업으로,

사업 자체는 전북 옥구군 옥서면을 중심으로 한 금강, 만경강, 동진강 하구를 둘러싼 갯벌을 개발하려는

옥서지구농업개발계획에서 출발하였다가 새만금사업으로 그 명칭과 규모가 바뀌었음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고...

  

  

원래 옥서지구농업개발계획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져있었는데

1단계는 금강 하구둑을 건설하여 배수시설을 개선하는 것이고

2단계는 김제지구에 방조제를 쌓아 갯벌을 간척하여

만경강 주변 농경지에 관개배수시설을 개선하는 정도의 사업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1987년 12월 10일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정당의 대선후보로 출마하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의해

호남지역에 선심성 공약으로 포장이 되면서 확대되어 변모하게 되었는데

당시 상대적 저개발 상태의 전북 지역에 농지 공급 부족 대책을 세우기 위한 목적의 개발 공약으로 제시되었다가

이후 초기의 국가적인 명분의 사업시행 허가와는 달리

점차 공업용지가 늘어나는 등 며러차례 필요에 의한 사업구조나 범위가 변화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비응도에서 4호 방조제를 타고 11.4킬로미터를 가면 만나게 되는 곳이 바로 야미도입니다.

 

야미도는 현재 수 많은 낚시꾼들로 붐비는데

낚시 뿐 아니라 유람선을 타고 고군산열도의 주변 섬을 둘러 보거나

아니면 직접 내려서 즐길 수 있는 유람선들이 출발하고 도착하는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야미도 맞은 편의 매립지에는 뭔가 특색있는 시설물과 설치물이 있어 가 보았더니

오토캠핑장이 공사중에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키고있는 캠핑

이제 새로운 형태의 오토캠핑장이 생기게된다면 더 많은 캠핑족들에게 환영을 받는 장소가 될 듯합니다.

^^ 

 

 

야미도에서 잠시 달리면 신시도공원이 나오는데 야미도에서 신시도를 연결하는 3호 방조제는 약2.7km 구간입니다. 

 

 

신시도공원지역에는 새만금 상설공연으로 아리울예술창고가 있고

신시배수갑문을 비롯한 여러 시설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군산시 신시도에 축조된 신시배수갑문은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배수갑문으로

홍수시 홍수배제 등 담수호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에 수문(10련)을 제작·설치하였으며,

바닷쪽과 민물쪽 2곳에서 닫히도록 설치되어 있고,

수직이동식이 아니라 회전식으로 설계 설치되어있는데 2006년 12월 준공되어 현재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신시도공원에는 기준 수준면에서의 높이를 정확히 구해 놓은 점으로

측량의 기준이 되는 경도 126도28분56초/위도 35도48분50초의 위치에

해발 10미터의 수준점[水準點 benchmark] 13-00-19-08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새만금' 이란 명칭은 김제·만경 방조제를 더 크고 새롭게 확장한다는 뜻이 담겨있는데

예부터 김제·만경평야를‘금만평야'로 불렀으며, 여기서‘금만'이라는 말을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의 ‘새'를 덧붙여 만든 신조어라고 하는데,

그 속에는 오래 전부터 옥토로 유명한 만경·김제평야와 같은 옥토를 새로이 일구어 내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볼 수있는데 새만금의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된 때는 1987년 11월 2일로

당시 정인용 부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에서 황인성 농림수산부 장관이

처음으로 서해안 간척사업을 '새만금간척사업'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부터라고 합니다.

 

새만금은 전체 면적 401㎢ 가운데 현행 행정구역상 군산시 71.1%, 부안군 15.7%, 김제시 13.2% 라고 합니다.

 

 

4호 방조제의 끝 부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각종 전망 공간과 휴식공간은

다양한 의미와 모습으로 마련되어 있는데

아직은 그늘이 제대로 없어 싸온 도시락을 즐긴다거나 가족간의 놀이라도 할 양이라면

진정한 휴식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하지만 대양으로의 꿈을 상징하는 상징적 의미의 요트 돛도 있고,

서해바다에 고래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힘차게 수면을 차는 고래의 꼬리도 있고,

친환경 에코를 상징하는 풍력발전기 모형[?]도 설치 운영되고 있으며

솟대도 설치 되어 있는 등 위락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다양한 조경과 시설물들이 있으니

취향에 따랄 맞는 분들도 어쩌다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ㅎ 

  

새로운 서해안 시대를 열게될 새만금간척지는 전북의 희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던지 선심성 공약으로 인해 확대 재생산된 새만금간척지는

찬반 등 수 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 버리는 통에 긴세월 공사를 하다 말다를 반복하는 동안

토목공법도 발달하여 제1방조제와 2,3,4 방조제의 축성 모습이 달라졌는데

신시도와 가력도를 연결하는 9.9km 구간의 2호 방조제는 1호 방조제와는 달리

2호 방조제의 경우 공법의 발달로 인해 도로에서 바다가 보이는 구조로 시설되어 있어 답답함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연결되는 1호 방조제 역시 다시 방조제 위로 도로가 생기는 웃지 못할 해프닝성 공사가 이루어 졌는데

이래서 그동안 만들어진 1호 방조제의 도로는 수변로라는 이름으로

사람이 찾지 않는 유령도로로 되어 현재 그 모습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1호 방조제는 변산면 대항리와 가력도를 연결하는 4.7km 구간으로

신시배수갑문과 함께 부안군 가력도에 축조된 가력배수갑문은 2003년 12월 준공되어 현재 운영 중에 있는데

콘크리트 구조물에 수문(8련)을 제작 설치하여

동진강물의 들고나는 수위와 조수간만의 차이를 조절하기도 하고

홍수배제 등 담수호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시설로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야미도와 신시도배수갑문, 가력배수갑문을 지나니 점심시간...

 

제대로 된 점심 한 그릇을 위해 멀리 변산반도의 격포항으로 고고싱~~~!!!

 

그 유명한 전통간장게장집인 격포터미널 옆 격포식당에서 든든하게 간장게장백반으로 배를 채우고

'새만금홍보관'에 도착을 하니 새만금종합안내판 옆에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이 있어

살펴 보니 바로 코믹 뮤지컬 '판타스틱'공연안내표지판!!!

 

새만금 상설공연으로 아리울예술창고에서 진행된다고 하는데,

달려가서 흥겨운 연주와 재미에 흠뻑 빠졌다가 다시 돌아 온 곳!!!

 

 

바로 한국농어촌공사의 새만금홍보관입니다.

 

 

새만금 홍보관은 3층부터 보도록 동선이 짜여져 있는데

3층의 전망대에서는 멀리 새만금방조제의 구석구석까지 볼 수 있게 되어있어

연세 드신 분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3층에서 2층으로 2층에서 1층으로...

전시되거나 상영되는 것들의 대부분이 이미 지나간 시절의 이야기들로만 채워져 있어 아쉬운 느낌이 크게 들었습니다.

 

세계 최고라는 기네스 기록의 의미가 현실에서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마치 새만금방조제의 공사가 신의 영역을 개척한 듯

대단한 전설을 이야기하듯 펼쳐진 것에 대해서는 유구지만, 무언입니다.
ㅠ.ㅠ

 

 

하긴, 그렇습니다.

 

새만금간척사업으로 생긴 새만금방조제는 대한민국의 자랑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기네스북에 오른 정도의 내용으로,

몇년의 역사로 인간이 만든 최대의 방조제라는 것은 그렇게 대단한 볼거리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촌로들의 끼워넣기식 관광코스 그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이들이 찾도록 해야하는데 전혀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아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그저 휘둘러 볼 뿐 지갑을 열지 않는 쓸 돈이 없는 관광객들만 찾는 공간이 되어 버린

새만금방조제내의 시설물들이나 전시 판매장을 보며

어쩌면 너무 늦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뭔가 새로운 개념의 전략을 마련해야한다는 절박함을 전라북도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요?

 

 

지금 멈춘 듯 보이는 바람개비가 사실은 힘차게 돌고 있습니다.

 

카메라 셔터의 스피드에 의해 돌게도 보이고 돌지 않게도 보입니다.

 

 

지금 새만금방조제의 모습은 힘차게 돌고 있지만

계룡도령이나 우리의 의식 속에 존재한 카메라에는 너무 셔터 속도가 빨라서

힘차게 돌고 있는 모습이 잡히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새만금 제2호 방조제 새만금33센터 맞은 편에 세워진

새만금 상설공연장 '아리울 예술창고'에서 진행되고 있는 '판타스틱' 같은

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에서 느껴 보듯

이제 새만금방조제도 효도관광지가 아니라

젊음이 모이는 연인과 친구들의 공간으로도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 판매장에서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노인들에게

형편없는 품질의 상품으로 바가지나 씌우던 상술에서 벗어나

전북을 대표하는 질 좋은 상품들을 보다 저렴한 현지가격으로 판매하려는 노력도 경주되어야 할 것입니다.

 

3년 정도만에 다시 찾은 새만금...

새로운 전북의 미래가 되기 위해서는

상징물에 시계를 박아 대는 갇혀있는 현재의 공무원들 의식이 아닌,

돈이나 시설 담당업체들의 목적이 들어 있는 판단이 아닌,

진정 전북을 사랑하고 바다를 느끼는, 그런 뜨거운 가슴으로 제대로 읽어 내는

맑고 고운 창조적 시각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미래에는 꿈이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꿈과 희망을 이루려면 그에 맞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대합니다.

 

새로운 새만금방조제의 모습을...

 

 

[2013년 5월 29일 새만금방조제를 둘러 본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