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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고택의 선과 우리가락의 선율이 어우러진 기호유학 인문마당

 

 

고택의 선과 우리가락의 선율이 어우러진 기호유학 인문마당

논산 명재고택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복'을 노래하다.

 

 

2013년 6월 8일 고택의 아름다운 선과 우리가락의 선율이 어우러진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 두번째마당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복'을 노래하다"가 논산 명재고택에서 500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렸습니다.

 

계룡도령도 함께 해 행복한 시간을 누리고 우리가락의 아름다움과 자연 속 고택에서 정신의 되살림 치유를 받고 돌아왔는데 그 행복했던 시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요즘이 마침 모내기 등 농번기이고 지방 소도시에다 더 떨어진 면 소재지라 청중들이 얼마나 올지 궁금해 하면서 기다리는데 대박의 조짐이 보입니다.
^^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인데 오후 5시 30분경 충남역사박물관 직원들이 공연 준비를 위해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의자를 닦고 있는데 하나 둘 청중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입니다.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주관으로 2011년부터 큰 성원과 관심 속에 치뤄지고 있는 ‘기호유교문화 인문학포럼’이 충청남도와 나아가 대한민국 전반으로 더욱 더 빠른 전파를 위해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역사박물관이 충남에 산재한 기호유학 관련 역사문화자원의 현장에서 강의와 토론, 음악회 및 답사가 병행되는 고품질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최하여 해당 시군과 연합 행사로 확산시킴과 동시에, 충남교육연수원(원장 김한겸)과 함께 초.중.고 교사들의 ' 2013 역사ㆍ문화ㆍ문학 창의체험 직무연수' 총 6회의 행사를 직접 학생들의 교육에 임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하여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파하여 학생들의 충청지역에 대한 긍지도 높이는 방편으로 삼는 등 다양한 계층을 타켓으로 기호유교 문화자원의 잠재력을 각인시켜며 나아가 충남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있게 하고, 향후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에 있어서의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추진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충남역사박물관(관장 오석민) 주관으로 진행되는 행사 중 일반인을 대상으로하는 강연과 국악 공연이 어우러지는 야외 강연인 '기호유학 인문마당'이 총 5회, 답사와 종가문화체험 그리고 작은 공연이 있는 종가 탐방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 명가 탐방'이 총 6회가 진행 중에 있고, 특정 문중 및 학예사 대상의 고문서·유물 강의 '기호유교문화 아카데미'가 총 10회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중 야외 공연인 '기호유학 인문마당' 두번째 마당이 소론의 영수요 기호유학의 산실이라 할 명재 윤증선생의 고택에서 펼쳐진 것입니다.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복’을 노래하다는 뉘엇뉘엇 해가 저무는 시간 2012년 다큐멘터리 영화로 본격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국립전통예고 합창단 ‘두레소리’(함현상 지휘)의 합창으로 행복한 음악이 있는 명재고택의 문을 두드린 1부 ‘마음 씻기’가 국립국악전통예술학교 학생들이 내는 전통의 발성과 음악어법으로 우리의 마음을 씻어내는, 하모니가 아름다운 합창곡이 관중들의 앵콜을 받으며 들려 주었습니다.  

 

 

이날 우연이었겠지만 지는 노을과 합창단의 셔츠 색상이 핑크빛으로 어우러져 고택의 은은한 선과 함께 색이 잘 어우러진 멋진 무대였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및 전통예술원 강사로 있으며 국악공연 전문 기획가로 활동하고 있는 윤호세씨가 맡아 진행을 했는데 멋진 장구 연주 솜씨를 보여 관중들의 힘찬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어 2부 ‘행복한 소풍’이 행복의 문을 열며 시작되었는데 전통음악 중 평조회상의 상영산곡을 피리독주곡으로 재해석해 연주되는 정악 특유의 절제와 격조를 피리의 전통적인 음색과 표현기법으로 연주하며 중용의 미학을 엿보게해 준 음악피리 정악 독주곡 ‘상영산 풀이’가 김경아씨의 연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의 전통 음악을 국악인 김영길(아쟁), 추정현(가야금), 윤호세(장구) 등이 해석하여 연주한 가야금, 아쟁, 장구의 한국식 재즈라 할 “산조별곡”이 정형적인 틀에 치우치면 산조, 즉흥에 치우치면 시나위, 아쟁과 가야금 산조를 바탕으로 즉흥성을 강조한 연주사 펼처져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별다른 장식이나 꾸밈이 없이도 너무나 멋진 무대가 되어 준 우리의 전통 한옥의 멋은 우리의 전통 음악이 흐르는 내내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습니다.

 

 

500여로 추정되는 관중들은 숨소리조차 죽여가며 연주와 한옥의 풍광에 빨려 들듯 스며들어 연주가 끝나는 매 순간 힘찬 박수로 격려와 응원을 잊지 않았습니다.

 

 

연주자의 생각과 이상을 입술과 혀의 움직임을 통해 관악기인 피리와 태평소로 자유로운 비상과 절재가 조화를 위루며 표현해내는 소리 세계를 보여 준 피리 태평소 장구에 의한 즉흥 환타지는 피리와 태평소에 혼신의 열정을 담아 내는 김경아씨와 어우러지며 북돋우는 윤호세씨의 장구 연주가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명재고택연주회 ‘행복을 노래하다’에서 초연을 가진 피리 김경아씨의 피리와 소리를 위한 ‘정선 아리랑’은 동서양이 만나는 멋진 화음이되었는데 피아노 송지훈씨와 함께 협연으로 이루어진 연주와 노래는 강원도 산골의 산세와 부모의 마음을 닮은 한국인의 정서가 가장 잘 드러난 정선아리랑으로 ‘김경아의 피리세계’-“피리로 전하는 힐링” 음반작업 중에 있는 곡이라고 합니다.

 

유자꽃 향기(피리 김경아/피아노 송지훈) 역시 초연된 것이었는데, 재일교포 문만일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조국을 그리워하는 간절한 마음을 유자향에 담아 노래한 곡으로 서정적인 느낌을 살려 피리독주곡으로 재편곡하였는데 운명이자 숙명의 삶을 힘겹지만 꿋꿋하게 이겨나가는 모습을 초연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내용의 곡으로 아름다운 선율이 청중을 감동의 물결로 이끌었습니다.

 

 

이어진 3부 ‘희망을 새기고...’에서는 ‘어우러짐’의 미학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한 가·무·악(歌·舞·樂) 일체의 경지를 추구하며 연희의 새 장을 열어가는 청배 연희단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원초적이며 생명력을 끌어내는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몸짓으로 표현한 김천 풍물굿의 북놀음과 타악기의 신명난 소리와 몸짓이 어우러져 모두에게 희망을 이야기한 사물놀이는 고즈넉한 고택의 하늘을 신명으로 수놓으며 깊어가는 밤을 달래어 주었습니다.

 

 

사물놀이를 끝으로 고택의 선과 우리가락의 선율이 어우러진 공연은 끝을 맺었습니다.

 

 

이번 충남역사문화연구원(직무대행 김정섭) 충남역사박물관(관장 오석민)이 충청남도와 논산시 그리고 한옥체험업협회가 함께 마련한 이 자리는 충남의 자랑인 기호유학을 더 널리 알리고 충남을 대표하는 문화와 사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일환으로 진행된 행사로 세번째, 네번째 마당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좋은 시간을 함께 나누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2013년 6월 8일 논산 명재고택에서 환상의 시간을 가진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