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수정식당의 비빔밥에 한잔 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고 오는 듯 마는 듯 하던 비가 이제는 국지성 호우로 변해 멀쩡하다가도 간간이 쏟아 붓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경기도 안성으로 화성으로 충청도 삽교호로 현충원으로 세종시로 8시간을 에어컨의 찬 공기와 함께 했더니
온몸이 으슬으슬한게 몸이 여간 무거운게 아닙니다.
하루를 지내고 나니 더 심해져 온 몸이 바늘로 찌르듯이 쑤십니다.
덕분에 잠도 깊이 잘 수가 없었네요.
ㅠ.ㅠ
자전거라도 탈 수있어 한바탕 땀이라도 흘리고나면 나을 것도 같은데
퍼 붓듯 내리는 비는 이 마저도 여의치 못합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술 한잔 마시고 취해서 푹 자자고 생각하고 계룡산 갑사로 향했습니다.
계룡산 갑사의 명소 수정식당...
비빔밥에 한잔하기로 하고 나물을 담았습니다.
직접 담근 고추장을 한 숫가락 떠서 얹고...참기름 한수저를 더 얹어서
그 위에 잘 지어진 밥 한공기를 얹었습니다.
스윽슥 비벼서는 먹으려고 하다가 가만 보니 뭔가가 하나 빠졌습니다.
ㅎㅎㅎ
바로 달걀구이가 빠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구워서 얹고...
병의 모양이 바뀐 백세주 한병도 가져왔습니다.
잘 비벼진 밥과 신선한 채소 한접시에 직접 담근 쌈장까지 곁들이면 한상차림 끝!!!
이제 한잔 마셔 볼까요???
^^
입맛이 다셔지지 않나요?
ㅎㅎㅎ
그런데 이 넘의 낙지젓갈...
강경지역의 젓갈가게에서 산 것 같은데
화학 조미료맛과 단맛을 내고 윤기를 더하기 위해 넣은 솔비톨의 맛이 불쾌감을 줍니다.
손님 상에 내어 놓는 것이 아닌데 슬쩍 가져다 먹었더니 벌 받은 듯...ㅠ.ㅠ
채소와 같이 낙지젓갈을 먹어 보아도 역시...에이...
우리 입맛에는 역시 우리쌈장이 최고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비빔밥 한 그릇에 싱싱한 채소 한접시로
얼근하게 취해서 돌아와 한잠 늘어지게 자고나니 이 아침 몸이 너무도 가뿐 합니다.
^^
역시 음식이 치료약이고 보약입니다.
[2013년 7월 30일 계룡산 갑사명소 수정식당에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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