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풍경이야기

적막... 갑사가는 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후4시

비는 계속 쏱아지고

간간이 눈에 뜨이던 등산객들도

보이지않는다.

 

계룡산 갑사...

오리길

 

인적은 없고

후드득이는 빗소리가 공허롭기만 하다.

 

어둠을 밝히던 가로등

그 한구석에

적막은 소리없이 앉아있다.

 

언제인지 모를 인적이 남긴

긴 소란스러움을 고스란히 움켜안고...

 

하지만

적막은

사람으로부터 오지않는다.

 

적막은 그저

사람의 마음으로 갈 뿐이다.

 

빗소리 속을 지나

그렇게...

 

 

[2007년 8월 29일 계룡산 갑사 오리길에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