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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5,000년 역사의 한민족 정신이 담긴 우리의 극강무기 활

 

 

한민족 정신이 담긴 5,000년 역사의 우리 국궁,

 논산 강경 덕유정 궁도장에서 마음의 활을 당기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국궁장에서 당긴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세계에서 가장 강한 활인 우리민족의 병기 국궁

 

 

논산시 강경읍 동흥리 47에 위치한 덕유정 국궁장은

1992년 10월 28일 논산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현존 최고의 국궁장 덕유정

 

덕유정은 현존하는 최고의 전통적인 국궁 수련장으로

1793년(정조17년)에 정자를 짓고 덕유정이라 이름하였으며

은진현 지역내 많은 인사들이 활쏘기를 하던 곳으로

은진현 현감이 이곳에서 재판을 하기도 하였다는 등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었던 곳 같습니다.

 

특히, 1828년(순조28년) 계를 설립하여

재정을 바로 세우고 정자를 중수하는 등의 활동을 한 것이 기록되어 있는데

당시 조선의 최대 상권이었다 할 강경포구의 상인들이 연합하여 계를 조직한 것을 보면

대부분의 관료나 지역 유지들이 즐기기만 하고

관리나 재정적 부담은 등한시 했슴을 엿볼 수있는 것은 아닌가 여겨집니다.

 

 

덕유정은 현존(現存)하는 민간 사정 중 가장 오래된 사정으로 알려져 있으며

3대 연중행사로 과녁제, 사정 건축기념일, 그리고 선생안제(先生案祭)를 지냅니다.

 

 

거대한 느티나무가 자리한 덕유정 뒷 모습입니다.

 

 

그 동안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덕유정은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된 팔작지붕 형태의 건물입니다.

 

현재 그앞으로 지붕을 이어 사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3대행사 중 선생안제를 가장 성대하게 치른다고 하는데,

절차에 따라 전 사원의 참신례에 이어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그리고 원로 사원들과 제례에 참석한 유족의 참배 순으로 진행되고,

선생안제를 마친 후, 사원들의 상사대회를 개인전 및 단체전으로 나누어 치르고

이후 각 종별 등위에 따른 시상식을 가진다고 합니다.

 

 

현재 덕유정 옆에 또 하나의 정자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바다를 본다는 뜻의 관해루 정자랍니다. 

 

관해루는 원래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옥녀봉 봉수대 자리에 있던 것을

1883년 옮겨온 것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관해루 안쪽에는 관해루기(1948, 사백(회장) 석정 이은국)가 적혀 있는데

그 내용을 보자면...

 

"덕유정은 강경의 사정이요, 관해루는 덕유정의 누각이다.

노소 사원들과 일반 내빈의 쉼터로 외적의 침략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세 번에 걸쳐 중수하였다.

왜구의 침략 이래로 나라는 부서지고 임금은 죽었으니 가위 부서지는 둥지의 새알처럼 세상인심은 흩어져 어지럽고 선비의 기개는 그 기운을 잃어 빈번히도 흥미로운 일(활을 즐기는 여가)에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하였다.

이에 폐하지 않고 근근이 이어온 것이 벌써 삼십여 성상이라. 이런 까닭으로 정의 사정은 기와를 이어 붙이고 흔들리며 늘 물이 스며 흙이 떨어져 나갈 정도였다.

전후의 형편이 이러한데도 전복될 지경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으니 이것만도 다행이 아닌가?

그러나 하늘의 별은 순환하여 넘침이 없고 반드시 되돌아오는 것이 정해진 일이어서 나라는 다시 흥하고 자주독립을 이루었으니 이제야 하늘과 땅은 그 자리를 정하고 해와 달은 그 밝음을 되찾으며 만물은 다시 생육하게 되었도다.

오호라 창성하도다.

이에 관해루를 중수하니 지난날 폐한 것들을 다시 거두어 새로이 경영하매 밭을 저울질하는 정신으로 하여 이 역시 경세제민의 영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선현을 닮지 못함을 외로이 여기며 스스로 정성을 다하여 정을 짓고 옛것을 계승하려 하노니, 선현의 말씀과 빛나는 유지를 받들어 뒷날로 나아감에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

상량문은 이미 먼저 지은 것이 있고 환경 또한 수려하여 장대하고 뛰어나며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하여 가히 보기에 좋도다.

활(궁술)에 대하여는 선현들께서 이미 말씀하신 바가 적지 않으니 다시 기록함은 필요치 않음이라."

 

 

덕유정은 현재도 사용되고 있는 국궁장입니다.

 

 

5,00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해 온 우리의 활 국궁

 

고대 우리 조상들로부터 이어져 오늘에 이른 활은

고대사회에서 부터 조선시대까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하면서도 강력한 무기로

전쟁때 살상용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호연지기와 심신단련에 중요한 역활을 해 오고 있었습니다.

 

 

자 그럼 역대 가장 강력한 무기,

아니 세계 각 나라의 그 어느 활보다 멀리 나가고

정확도가 높은 우리의 활을 이제 당겨 볼까요?

 

 

덕유정에 붙어 있는 집궁법과 구계훈입니다.

 

하나, 인애덕행 (仁愛德行) 어짐과 사랑으로 덕스러운 행실을 하고

   둘, 성실겸손 (誠實謙遜) 정성스럽고 참되고 실속있게 남에게 나를 낮추어 순하게 대하고

   셋, 자중절조 (自重節操) 자신의 품의를 소중하게 하고 절개와 지조를 굳게 지키고

   넷, 염직과감 (廉直果敢) 곧고 청렴하며 용감하고 결단성을 강하게 가지며

다섯, 예의엄수 (禮儀嚴守) 예를 차리는 절차와 몸가짐을 엄하게 지키며

여섯, 습사무언 (習射無言) 활 쏠 때는 말하지 말 것이며

일곱, 정심정기 (正心正己) 몸을 바르게 함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고

여덟, 불원승자 (不怨勝者) 나를 이긴 사람을 원망하지 말 것이고

아홉, 막만타궁 (莫灣他弓) 남의 활을 당기지 말 것이다.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의 기본이 그렇듯

국궁 또한 사람으로써 지켜야 할 덕목을 기본 예로 배우고 익혀

사회에서나 가정에서 반듯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가정에서의 자녀교육에 이 구계훈을 적용한다면

일생을 살아갈 교훈으로 참으로 좋은 가르침인 것 같습니다.

 

활 쏘기보다 심신수련이 먼저 '구계훈'

 

 

집궁법은 차치하고 일단 활의 구조와 각 부 명칭을 알아 봅시다.

 

 

자...

그러면 正其心可透捿革[정기심가투서혁] 해 볼까요?

 

 

덕유정 사원들의 시범이 먼저 있습니다.

 

무척이나 안정된 자세인데...

요즘은 안전사고를 의식해 예년과 달리

뾰족하여 과녁에 박히던 화살의 촉이 무뎌져 과녁에 꽃히지 않고

화살이 과녁을 닿으면 벨소리가 나도록하여

어디에 맞았는지 보다는 맞춘 것만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다시 말해 점수를 논하며 경쟁을 하기 보다는

스스로가 정한 마음의 과녁에 맞히는 수련을 하게 된 것입니다.

 

 

위는 국궁을 쏜느 안정된 자세이고...

아래 계룡도령의 자세는 양궁의 자세와 흡사한 것 같습니다.

ㅠ.ㅠ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국궁장 덕유정

 

 

하지만 엄지로 시위를 잡고

집게손가락을 얼굴쪽으로 비틀어 화살을 발사하는 자세는 정확하답니다.

ㅎㅎㅎ

 

얼마나 정확하게 갔냐구요?

 

디딤발의 문제로 우측으로 가긴 했지만

이날 같이 시연을 한 사람 중에는 가장 멀리 간 축에 속한다나 어쩐다나...

ㅎㅎㅎ

믿거나 말거나~~~!!!

 

이제 이곳 덕유정에서 5000여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해 온

우리의 활 국궁의 전통과 문화가 이어지며 한민족의 맥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통 활쏘기의 명문 사정인 강경 덕유정은

2003년 4월부터 논산시의 그린투어 사업과 연계하여

전통 문화 행사의 하나인 국궁의 홍보를 목적으로

'국궁 체험장'을 개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고,

이를 통해 국궁 체험장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아주 좋은 반응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하나 더...

덕유정에서는 항상 신입사원들을 모집하는데

입사를 위해서는 기존 사원(射員) 2명의 추천이 있어야 하고,

이사회의 심의를 거친 후 새로운 사원의 입사가 확정되면

상견례를 겸한 입사례를 치른 후

약 1개월 동안 진행되는 빈 활 당기기를 통해 충분히 근력을 기르고,

1~2개월 동안은 주살쏘기로 자세를 잡고 나면

사대에서 과녁에 살을 보낼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때 집궁례를 치른 후 본격적으로 활쏘기를 익히면서

대에 서서 첫 화살을 관중하여 행하는 1중례와

2중을 하여 행하는 2중례에 이어 3중례와 4중례를 마친 후

몰기(5시 5중)하면 덕유정에서는 신입 사원에게 몰기를 기념하는

몰기패를 수여한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사원은 정식으로 무사로 인정받는

접장 반열에 오르게 되어 이름 뒤에 호칭이 붙기도 한다니

얼마나 영광스럽고 명예로울지 상상이 갑니다.

 

여러분도 도전해 보세요!!!

 

덕유정 국궁장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동흥리 47

041-745-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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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3일 논산 국궁장 강경의 덕유정을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