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명재고택의 사례로 본 문화재를 대하는 기업들의 자세

 

 

논산 명재고택의 사례로 본 문화재를 대하는 기업들의 자세

 

 

계룡도령이 나이가 더 들기 전에 한문을 익혀 붓글씨라도 좀 배워볼까하고

한자를 쓰며 익힐 수 있는 한문노트를 인터넷을 통해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한문노트의 표지를 보고 나름 반가워서 얼른 구입을 했답니다.

 

 

여러분은 위 한문노트의 표지에 있는 멋드러진 기와집이 어디에 있는 어떤 건축물인지 아시나요?

 

물론 계룡도령의 블로그를 자주 오시거나

역사나 기호유학관 관련한 내용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담박에 알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한 300년이 넘은

백의 정승 명재 윤증선생의 고택이며

국가에서 지정한 명품한옥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와 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일들을 하는

한옥체험업협회 회장으로 있는 명재13대 손 윤완식선생이 관리하고 있는

1984년 12월 24일 중요민속자료 제190호로 지정된 건축물입니다.

 

 

계룡도령과도 이웃에 있어 가까운 윤완식선생과 명재고택이기에

반가운 마음에 (주)이마트를 통해 '플러스메이트 한문노트'라는 이름을 가진 한문노트를 구입하고

이리저리 살펴 보았는데...

 

 

세상에 직접 촬영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사진을 사용한 것인지는 알 수없으나

문화재 사진을 사용하면서

적어도 사진에 대한 설명정도는 있으리라 여겼던

계룡도령의 생각은 실망을 하고 말았답니다.

ㅠ.ㅠ

 

 

아무리 지정 문화재라 하더라도 개인 소유의 재산이고

개인이 그 재산권을 행사하는 건축물이라면

기업에서 상업적으로 이용을 할 경우

최소한 사용여부에 관한 동의를 구하고

사진에 대한 설명 정도는 해 주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계룡도령이 혹시나 하고 윤완식종손에게 문의를 하니

(주)모닝글로리로부터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합니다.

​

물론 모닝글로리라는 회사의 방침이 그렇다고는 생각지 않고,​

단지 담당자의 생각이 그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어찌 보면 공공재라고도 할 수있겠지만

300년이 넘은 개인의 재산이며 그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비록 사진일 망정 임의대로 사용을 하고,

또 사진에 대한 설명조차없이 마음대로 인쇄하여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 합니다.

 

이왕이면,

자신의 가문과 조상의 가치를 높이는 일인데 누가 사용하지 말라고 할 것도 아니고

서로의 예의를 지켜서 미리 양해를 구하고 문화재에 대한,

명재윤증선생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면

비록 한권의 한문노트일지라도 한문을 익히는 사람으로서

훌륭한 선조를 한번 더 기리며 공부에 임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무슨 법으로 정의해서 해석을 내리고 판단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아무리 재화의 창출을 목적으로하는 기업일지라도

돈만이 모두는 아니니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런 문화가 아쉽지 않나요?

 

지금이라도 우선 인쇄본에 대해 작은 스티커 인쇄를 하여 부착해 판매를 하고

향후 인쇄본에서는 건축물과 그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며

판매를 하면 참으로 보기에도 좋을 것 같은데...

 

그리고 윤완식 종손에게 전화라도 한통화 하며 양해를 구한다면

얼마나 보기 좋은 모습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이왕지사 이렇게 되었으니

현재 인쇄된 한문노트를 명재고택에 일부 기증을 하면

명재고택을 찾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체험활동 중에 무료로 나누어 준다면

명재고택의 위상도 높아지고

모닝글로리의 기업 이미지 재고에도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

제작 단가로 본다면,

예를 들어 1,000부를 기증한다고 해 봐야 그 금액이 얼마나 될까요?​

​

뭐 기증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참으로 아쉬운 발견을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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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5일 모닝글로리의 이마트용 한문노트에서 명재고택의 사진을 발견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