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에게조차 신도증을 요구하며 출입을 막는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주차장
계룡도령이 계룡산의 모습에 반해 눌러 않아 산지도 어느 덧 15년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그 동안 자유로이 계룡산을 오가며 계룡사의 사계를 담아 계룡산국립공원과 갑사, 신원사 등을 알리는데 누구보다 앞장서 왔는데 지난 10월 3일 계룡산 갑사지구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대자암 계곡으로 단풍이 얼마나 빨리 들지를 가늠하기 위해 갑사로 향했다가 어처구니없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주차비를 징수하는 웬 여성분이 계룡도령이 들어가려니 막고는 주차비를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룡도령이 주차장에 차를 대는 것이 아니고 대자암으로 갈 생각이라고했더니 무조건 주차비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이 지역에 사는 지역민이고 평소에는 자유롭게 다녔는데 오늘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통과하려면 무조건 주차비를 내야 한다며 아니면 절의 신도증을 보여주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더 이상의 대화가 진전되지 않으니 실장이라는 남자분을 불러서 이야기를 다시 나누는데 평소에 계룡도령이 지나갈 때 서로 눈 인사를 나누는 등 평소 알고는 있는 사이인데 신도증이 없으면 지역주민이라도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없으며 특별한 사람이 아니면 절대 않된답니다.
어떤 사람이 특별한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ㅠ.ㅠ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게되면서 사찰 등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계룡도령이지만, 주차장을 통과하는 사람에게 그것도 관광지 갑사로 인해 교통체증이나 소음 분진 등의 피해를 자연환경이 좋은 계룡산과 갑사라는 사찰 근처에 산다는 긍지 하나로 고스란히 참고 넘기는 지역민들을 주차비를 내지 않거나 신도증이 없으면 못들어가게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도 이런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자연과 사찰의 문화재가 소중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국민의 세금으로 그러한 문화재를 보전하고 제대로 관리해 나가고 있으니 사찰 소유의 재산이라고 어거지로 우기는 것도 웃기는 일인 듯합니다.
지금의 사찰들이 엄청난 부동산과 재력을 가지게 된 것이 사찰의 능력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잘못된 것 아닌가요?
그 동안 수 많은 국가와 신도들의 헌신과 보시로 오늘에 이른 것이나 다름없는데 이렇게 보유한 부동산을 일반인들이 지나다닌다고해서 자신들의 재산이랍시고 입장료를 받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인데 국가에서 하는 일을 마치 자신들이 문화재관리를 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며 그 명목으로 입장료 뿐 아니라 주차비를 징수하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인 종교의 모습과도 맞이 않는 것 같습니다.
종교란 무릇 대중과 같이 호흡하며 대중을 끌어안고 종교의 목적에 다다를 수있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렇게 배타적이어서야 무슨 가치를 지닌 종교라 하겠는지요.
그동안 갑사의 주지가 바뀔 때마다 주차장관리와 관련한 문제들이 불거져 나와 탐방객들과 마찰이 끊이지 않았고, 주차관리팀들의 막무가내식 집행에 수 많은 사람들이 불쾌함을 토로하고 갑사와 계룡산 국립공원을 싸잡아 비난하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으나 직접 경험하기는 처음이라 너무나 당황스러웠답니다.
계룡도령이 처음 계룡산에 왔을 당시에는 가을이면 자동차 행렬이 갑사입구에서부터 계룡면 사무소까지, 또한 반포면 마암리까지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정도의 사람들이 찾았으나 주지가 바뀐 7~8년 전부터는 급격히 탐방객이 줄어들며 계룡산국립공원의 명성도 그 가치를 잃어 버린 듯하였는데, 이는 바로 이런 불친절과 어처구니없는 의식에 기인한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하긴 갑사의 신도들이 근처의 신원사로 절을 옮겼다는 이야기는 언젠가부터 수도없이 듣는 경우인데 탐방객이나 신도들을 대하는 주차장이나 매표소의 응대자세와 관련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지역민들의 계룡산국립공원과 지역의 사찰을 법적으로 출입이 허용되어있는지 아니면 암묵적으로 허용이되는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하나 최소한의 양식으로 보더라도 계룡산국립공원은 지역민들의 생계와도 직결되어 있는 마당에 계룡산국립공원과 사찰의 출입은 반드시 자유롭게 허용되고 이를 보장해 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더 국가에서 관리하고 보존하는 문화재를 핑게로 얄팍한 수입을 보려는 듯 느껴지는 통행료 수준의 문화재관람료의 폐지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한사람의 탐방객이라도 더 유치하려고 애를 써야 할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계룡산 갑사측은 오히려 탐방객을 쫒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보다 더 감동을 주는 서비스로 탐방객을 맞이 하고 탐방객의 불편을 적극 수렴하여 개선해야할 것입니다.
물론 모든 불편을 참고 견디는 지역민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갑사에 묻습니다.
지역민들에게조차 1만원씩하는 신도증을 팔아야할만큼 절의 재정이 절박한가요?
아니면 지역민들에게조차 주차비를, 아니 그냥 통과 하려는 사람들에게조차 돈을 받아서 갑사의 재정에 보태야할만큼 신도의 보시가 줄어들었나요?
주차비가 언제부터 주차장 통과비가 되었는지 제대로 된 답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공주시에 부탁드립니다.
지역민들이 자유롭게 계룡산이나 인근 사찰을 다닐 수 없다면 그동안 참아 온 교통이나 소음 분진 음주에 따른 다양한 폐해 등의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양보해왔던 것들을 더 이상 인내하지 말아야 할까요?
공주시에서 지도감독권한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는데 이의 시정을 위해 강력히 대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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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5일 어처구니없는 갑사주차장의 횡포를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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