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의 토굴에 사는 계룡도령 춘월의 이 봄철 먹거리를 보자면...
2015년이 들어서서...
꽃샘추위든 어쨌든 꽃소식과 함께
봄은 점점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계룡산에도 곧 꽃이 피고 나무의 잎들도 푸르게 새순을 드러내겠지요...
이러한 시기가 되면 공연스레 입맛이 떨어져
뭘 먹을까 고민되는 시기이기도 한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ㅠ.ㅠ
뭔 배부른 투정이냐고요?
평소 밥을 너무 빨리 먹어 버리는 습관인 계룡도령이
잡곡밥을 먹게 되면서 자연히 오래 씹게 되고 식사도 천천히 하게 되어
이제 음식점에서 먹는 밥이 아니라면 매 끼니를
현미/찹쌀현미/백미/보리/귀리/율무 6곡 정도를 섞어서 밥을 해 먹거나...
아니면 거기에 서리태와 흑향미를 보태 8곡으로 밥을 지어먹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식욕이 급 감퇴해서 당최 입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흰쌀밥을 먹으면 부드러워서 식욕이 돋을까? 하였더니
이웃의 도인이 막 찧은 쌀이 있는데 좀 줄까고 해서
기대를 하고 달라고 했더니
10킬로그램 가까운 양을 가져다줍니다.
충청도 특유의 보리 장인 집장도 한 병 함께 가져왔는데
자루에 든 쌀을 보관학 좋게 10리터짜리 플라스틱 용기로 옮겨 담아 두고
얼른 밥을 지어 보았습니다.
밥이 완성되었네요.
^^
그.런.데...
평소에 먹는 공주 고맛나루쌀에 비해 찰기도 없고
밥에 힘이 하나도 없어 그냥 흐물흐물합니다.
ㅠ.ㅠ
백미를 1/6 또는 1/8수준으로 먹는 정도라서
백미의 식감이나 질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번에 밥을 짓고 난 뒤 밥이 너무 이상해서
다시 공주 특산인 고맛나루쌀로 밥을 다시 지어 비교를 했더니
식감과 맛 그리고 찰기에서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번 경험으로 고맛나루쌀이
아주 좋은 품질의 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밥은 그렇다 치고...
반찬은 대부분이 장아찌와 젓갈류라 마른 반찬이나 다름없어
언제나 국물이 그리운,
탕 문화에 익숙한 한국 사람인지라 늘 목마른...
갈증을 느껴 오던 터라
이번에는 커다란 참돔 한 마리를 곰을 하기로 했습니다.
꾸덕꾸덕 마른 참돔인데
얼마나 큰지 느껴지지요?
이렇게 큰놈인지라 커다란 들통에 한 번에 들어가지지 않아
반토막으로 잘라서 넣었습니다.
^^
거기에 무와 황칠나무, 그리고 부처손까지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강한 불로...
한소끔 제대로 끓고 나면
끓음을 유지할 정도로 불을 낮추어 두 시간...
드디어 전체 양의 1/4 정도가 즐어 들면서
국물이 뿌옇게 울궈져 나옵니다.
이렇게 욹궈져 나온 뽀얗고 진한 국물은
된장국을 끓일 때 육수로 사용하거나
급할 때 속풀이용 라면을 끓일 때 사용하면 기가 막히고,
아니면 그냥 뜨끈하게 데워서 음주 후 쓰린 빈속에
후루룩후루룩 마셔주면 속도 편해지고 든든하죠.
^^
이렇게 저렇게 밥을 먹고 나면
그래도 문화적 감성을 유지하려면 후식도 즐겨줘야죠?
아니 간식인가??
ㅎㅎㅎ
작년 가을...
순박한 사람들이 열정으로 키우는
창원 명품 단감 '산골에숨은단감'농장의 대봉감을
처음 냉장고에 두었다가
나중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추운 바깥의 채반에 두었더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잘 삭아 홍시가 되어있는데...
이것을 또 먹어 주어야 합니다.
^^
꿀처럼 단 대봉감의 홍시...
그러고 보니 계룡도령의 먹거리는
이웃님들 정성이 가득 든 음식들로 이루어진 듯합니다.
^^
그래서 자랑질...ㅎㅎㅎ
며칠 후에는 진짜 맛있고 품질 좋은,
전통간장으로 담가 믿을 수 있는 장아찌를 소개할까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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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5일 봄날 그저 평범한 계룡도령의 먹거리를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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