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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세종특별자치시 4명의 왕 친필을 보관하는 어서각

 

 

세종특별자치시 4명의 왕 친필을 보관하는 어서각

 

 

 

어서각(御書閣)은

임금이 직접 써서 내린 글을 보관하는 장소라는 뜻의 건축물인데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고정리 302번지[세종시 아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744년 지어져 1846년 중수한 것으로,

2001.5.31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41호로 지정되었으나

세종특별자치시로 이관되면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는 현재 알 수 없습니다.

 

 

어서각(御書閣)의 주인공인 강순용(康舜龍)은

고려때 문무과에 장원한 후 원나라에 들어갔다가

1354년(공민왕 3년) 귀국하여 밀직부사로 있다 7월에 은성부원군에 까지 이르렀으나

낙향하여 가람산 치마대 초야에서 후배양성에 힘쓰며 살았는데

어느날 이곳에서 무술을 연마하던 이성계가

목이 말라 용연으로 물을 마시러 내려왔는데

마침 그곳에서 물을 긷고 있던 강순용의 여동생에게

물 한 그릇을 청하여 물을 받았는데

물을 떠서는 물그릇에 수양버들 잎을 띄워주어

버들잎을 불어가며 물을 다 마시고 난 뒤 까닭을 묻으니

갈증이 너무 심하여 급히 마시다 탈이 날까 염려되어

천천히 마시도록 잎을 띄웠다 하니

이성계가 여자의 지혜로움에 감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 이성계가 고려를 멸하고 조선을 개국하면서

강순용의 여동생을 성후 현비에 책봉하고

그의 아버지 강윤성에게 상산부원군으로 봉하면서

남매간인 강순용에게 교지를 친필로 하사하였는데

이 어서를 후손들이 소중히 간직하여 오던 중

영조대왕이 이를 보게되어 친히 발문을 써서

1744년(영조 20년) 어서각을 건립토록 하였다고 합니다.

 

아래의 비에 새겨진 글이 이성계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

 

 

열정적이며 해박한 지식으로 가득한

임재한 세종시 문화해설가로 부터 이러한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되었습니다.

 

 

이 어서각 입구에서부터 이어진 길이 바로 어서각 역사공원인데

저 멀리 아파트를 돌아 이어져 있지만

이날 날씨가 너무 덥고 햇살이 강해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어서각만 둘러 보았답니다.

^^

 

 

어서각 앞에는

'4성 어서비' '태조대왕 어필, 왕지, 강순룡 위특진 보국숭록대부 재령백자, 홍무 28년 12월 22일 인'

이라고 쓰여있는 비가 있고,

그 곁의 작은 비석에는

홍무28년에 강순용이 받았던 어필과

후대 임금들이 내린 어필들을 보관하기위해

헌종11년(1845년) 을사년에 어서각을 세운다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1744년(영조 20) 지어져 1846년 중수한 것으로 전해지는 것과는 대치되는 내용이라

중수한 것을 세운 것으로 오기한 것은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외삼문 우측으로 돌아가 보니

담장아래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고 기와가 가득 쌓여있는데

어떻게 해서 이렇게 자리한 것인지 급 궁금해졌습니다.

^^

 

 

정면에서 바라 본 어서각의 모습입니다.

 

 

마루에 올라서면 잠기지 않은 문을 열어

조선 태조 이성계의 친필 영인본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루 위 천정 쪽 3면에는 어서각기와 어서각 중수기가 붙어 있는데...

찬찬히 읽어 보았다면 위에서 이야기한

중수와 세운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나 미처 확인하지 못했답니다.

ㅠ.ㅠ

 

 

 

 

아래의 사진에 태조 이성계의 친필있는데...

유리 뒤에 글이 있어

밝은 바깥의 햇살이 반사되는 통에 측면에서 어렵게 잡았습니다.

ㅎㅎㅎ

 

 

물론 원본이 아니고 영인본이지요.

 

그리고 또 하나...

글씨가 완전히 사라져 버린 편액이 걸려 있는데...

이 편액에 쓰여졌던 글의 내용이 무엇이었을지도 역시 궁금했다는...^^

 

 

어서각을 측면에서부터 한바퀴 둘러 보았습니다.

 

 

 

 

어서각 전면 기둥의 모습인데...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지지요?

 

 

그리고 이 어서각의 주춧돌이 잘 다듬어져서 놓여있는데...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한 일반적인 건축물과 다르답니다.

 

 

아래 사진의 외삼문의 경우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이는 아마도 왕이 내린 건물이라 주춧돌을 둥글게 다듬어서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둥근 것은 우주를 뜻하니 왕은 곧 우주를 통괄한다는 의미겠지요?

ㅎㅎㅎ

 

 

도심의 한 곳...

마천루처럼 솟아 있는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고색창연한 어서각의 모습은 어쩌면 극한의 대립적 구도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사와 그 역사가 지닌 현재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역사유적을 공원화 하여

시민과 함께 향유하며 온고이지신을 알리려는 노력은 높이 사야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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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6일 다녀 온 세종시 어서각을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