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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전통 성년식 관계례 시연 논산의 자존심 논산 명재고택에서 열려

 

 

전통 성년식 관계례 시연 논산의 자존심 논산 명재고택에서 열려

 

 

 

지난 23일 한국전례원 논산지역원(원장 김병건)이

기호유학의 뿌리인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한

명재고택의 초례청에서 전통성년식 관계례 시연을 가져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가정의례에는

관계례, 혼인례, 상장례, 제의례, 수연례 등이 있는데

그 중 현대에 이르러 성인식이라 불리는 관계례가 시연된 것으로

논산 쎈뽈여고 학생 3명과 남학생 1명이 참여해 치뤄졌습니다.

 

관계례 당사자였던 학생들은 물론 참관자들은

성인으로의 전환시점에서 엄숙하게 진행되어

모두의 마음가짐을 변화시키는

우리의 전통의례를 함께 하면서

크고 작은 감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적으로 책임능력이 인정되는 나이에

행하는 의식을 성년례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남자가 땋아 내렸던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관(冠)을 씌운다는 뜻으로 관례(冠禮)라 했고,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다는 뜻으로

계례(笄禮)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속뜻은 겉모양을 바꾸는데 있지 않고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우는데(責成人之禮)에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화된 사회에서 인간의 근본은 잊고

물질만능에 찌들어 살아가게되어 버렸고,

인간답게 사는 가치를 가르치던 인문학은 멀어져 사라지고

성공최고주의의 만연으로

진정한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의미와 가치는 실종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대학진학과 더 나은 위치로의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

학원과 학교를 오가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하는 기계로 성장하며

나약하고, 책임과 의무의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남보다는 자신만 생각하며 멋대로 행동하는 등

인간다운 가치를 잃어 버리고 살아가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존경할만한 어른을 모시고 제대로된 예식을 통해 진행된 우리 고유의 문화인

고례(古禮)의 관, 계례는 직접 당사자들에게는 물론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그 가치는

특별한 경험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하겠습니다.

 

실제적으로 관계례는 아이가 자라서

사회적으로 책임 능력이 요구, 인정되는 나이에 행하는 의식으로

현대의 성인식에 해당합니다.

 

고례의 관계례는 15세부터 20세까지

문중이나 지역에서 상반기의 좋은 날을 택하여 시행하였는데

아이는 관계례가 정해지면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효경이나 논어 등의 학문을 더욱 충실히 하며

어른이 되어 지킬 예를 갖춘 다음 진행하였는데

정해진 날이 되면 본받을 만한 큰손님을 모시고

시가례, 재가례, 삼가례, 내초례, 명자례 등의 예를 엄숙한 가운데 치뤘습니다.

 

의관을 쓰고, 성인복을 입고, 호를 지어주며, 정중한 주법과 예법을 알려주고

자손의 도리를 다하고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서

정당한 권리와 신성한 의무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는

서약과 성인선언을 하는 것으로 끝을 내는데

이로써 아이는 가정의 대소사에 참여하여 발언권자인 성인이 되고

사회 속에서도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던 것입니다.

 

관계례(관례와 계례)란 관혼상제 중 첫번째의 통과의례로서

남녀가 출생하여 성인이 되어 올리는 의식으로

오랜 세월 성년의 첫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행해왔던 관례식이

조선후기 들어 조혼이 성행함에 따라 시기 역시 앞당겨 졌는데

일반적으로 혼약이 성립되었을 때에 관계례가 행해져 오다가

단발령으로 상투가 없어지게 되자 갓대신 모자를 쓰게 됐고

또 조혼이 금지됨에 따라 관례는 혼례에 포함되어 행해져왔습니다.

 

남자에게 모자를 씌워주는 冠禮(관례)와

여자에게 비녀를 꽂아주는 笄禮(계례)를 합쳐

성년식을 ‘관계례(冠笄禮)’라고도 합니다.

 

관계례(冠笄禮)에는 세 가지 핵심 의례절차가 있습니다.

 

첫째는 어른의 복장을 입혀주는 삼가례(三加禮)이고,

둘째는 어른들이 먹는 술을 내려 성인으로서 대접해 주는 초례(醮禮)이고,

셋째는 새로운 이름! 자(字)를 지어 내리는 명자례(命字禮)가 그것입니다.

 

이제 성년에 걸맞은 새로운 복장을 입혀줌으로써

당당하게 사회구성원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三加禮는

복장을 통해 성년임을 알려주는 의식으로

이제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추고 살아야 한다는 다짐의식입니다.

 

또한, 술을 내려주면서 술을 먹을 수 있는 성인의 권리를 설명해 주는 초례[醮禮]는

어른으로서 술을 지혜롭게 마셔야 하며,

술 때문에 자세가 흐트러지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성년이 되는 사람에게 새로운 이름 즉, 자(字)를 내려주는

명자례(命字禮)는 이제 성인으로서 어린 시절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어른으로서 가지는 새로운 이름을 부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새로운 복장과 술에 대한 허가

그리고 새로운 이름

이런 절차를 거쳐 비로소 성인으로 인정되는 것이

바로 성년식인 관계례라 하겠습니다.

 

그럼 이날 이루어진 관계례의 이모저모를 한번 보실까요?

^^

 

 

 

 

 

 

 

 

 

 

 

 

 

 

 

 

 

 

 

 

이번 관계례를 통해 성인이된 당사자와 그 가족들에게 하례드립니다.

^^

 

가정의례(家庭儀禮) - 성년례(成年禮)

 

1. 관례와 계례의 의미

남자는 땋아 내렸던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운다는 뜻으로 관례라 했고,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다는 뜻으로 계례라 했다.

그러나 참뜻은 겉모양을 바꾸는 데에 있지 않고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우는데責成人之禮〕에 있다.

 

2. 관례의 방법

① 시기(時期) : 15세부터 20세 사이에 정월달 중에서 날을 정해 행한다.

② 계빈(戒賓) : 본받을 만한 어른을 큰손님〔賓?主禮]으로 모신다.

③ 고우사당(告于祠堂) : 3일전에 조상의 위패(位牌)를 모신 사당에 아뢴다.

④ 진설(陳設) : 관례를 행할 장소를 정하고 기구를 배설(配設)한다.

⑤ 시가(始加) :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어른의 평상복을 입힌 다음 머리에 관을 씌우고, 어린 마음을 버리고 어른스러워질 것을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⑥ 재가(再加) : 어른의 출입복을 입히고, 머리에 모자를 씌운 다음 모든 언동(言動)을 어른답게 할 것을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⑦ 삼가(三加) : 어른의 예복을 입히고, 머리에 유건(儒巾)을 씌운 다음 어른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⑧ 초례(醮禮) : 술을 내려 천지신명에게 어른으로서 서약을 하고, 술마시는 예절을 가르친다.

⑨ 관자(冠字) : 이름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항시 부를 수 있는 별명(字)을 지어 준다.

⑩ 현우존장(見于尊長) : 어른으로서 웃어른에게 뵙고 인사를 올린다.

 

3. 계례의 방법

① 시기(時期) : 대개 15세 되는 해의 정월에 날을 정해 행한다.

② 계빈(戒賓) : 집안 안 어른〔婦人]중에서 예절을 잘 아는 어른을 큰손님으로 모신다.

③ 고우사당(告于祠堂) : 3일 전에 조상의 위패를 모신 사당에 아뢴다.

④ 진설(陳設) : 계례를 행할 장소를 정하고 기구를 배설한다.

⑤ 합발(合髮) : 머리를 올려 쪽을 찐다.

⑥ 가계(加笄) : 비녀를 꽂고 어른의 옷을 입힌 다음 어른스러워지기를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⑦ 초례(醮禮) : 술을 내려 천지신명에게 어른으로서 서약을 하게 하고, 술마시는 예절을 가르친다.

⑧ 계자(笄字) : 이름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항시 부르는 별명〔堂號〕을 지어 준다.

⑨ 현우존장(見于尊長) : 어른으로서 웃어른에게 뵙고 인사를 올린다.

 

4. 관례(冠禮)와 계례(笄禮)로 달라지는 것

 

관례와 계례를 하면 이제 어린이가 아니고 어른이기 때문에 대접이 달라진다.

① 말씨 : 전에는 낮춤말씨 ‘해라’를 쓰던 것을 보통말씨 ‘하게’로 높여서 말한다.

② 이름 : 이름이 없거나 함부로 부르던 것을 관례와 계례때 지은 자(字)나 당호(堂號)로 부르게 된다.

③ 절 : 전에는 어른에게 절하면 어른이 앉아서 받았지만 답배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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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3일 논산시 노성면 명재윤증고택에서 펼쳐진 전통관계례 시연을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