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오락 가락 하는 흰 눈발을 어깨에 메고 갑사로 향했다.
생각대로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흩날리는 눈발만 매서운 바람과 함께 볼을 훑는다,
갑사입구 식당가에서 바라본 계룡산 ...
어슴프레 흔적만 보인다.
갑사입구 매표소...
우산을 쓴 사람이 보인다.
노랑색이나 빨간색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계룡산 갑사 일주문...
이번에 사진을 찍어 보면서 알게된 것인데...
왼쪽 지붕부분의 각도가 더 좁고 높이가 높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잘못 시공된 것 같다는 것~~~
그저 아스라할 듯한 느낌의 철당간지주로 가는 길...
올해 가을은 가뭄이 심해 단풍잎이 떨어지지 못하고 말라 붙어 있다.
하얀 눈속에 붉은 단풍...
웬지 온기가 느껴질 듯하다.
갑사 오리길 사천왕문 가는 길...
스치듯 보이는 인적이 반갑다.
갑사 사천왕문...
들여다 보면 사천왕상의 모습이 웃음을 짓게 한다.
철당간지주로 가는 샛길...
누군가 정성스레 쓸어 놓았다.
한사람의 수고로움이 여러 사람을 편하게 한다.
세상사...
가진 자가 조금 양보하면 못 가진 자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텐데...
지금의 세상에서는 가진 자들이 못가진자들이 가진 것 마저 빼앗으려드니 문제다.
오리길에서 바라본 갑사 범종루
우뚝하니 우람하다.
텅 비어 있는 갑사입구...
산사의 고적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잿빛 하늘을 이고 다닌 갑사 가는 길은 그렇게 허허로운 메아리만 남기고...
흩뿌리는 난설은 가슴을 더욱 차게 만든다.
[2008년 12월 5일 계룡산 갑사에서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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