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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바위

계룡산 갑사 입구 농바위곁의 토굴로 찾아 든 너구리 때문에 소동이 일고... 갑자기 평소 듣지 못하던 날카로운 비명[?]이 들립니다. 고양이라도 몰아 세웠나 하고 나가보니 웬걸... 너구리 한마리가 물건들 사이에 숨어 있습니다. 덩치 큰 개들은 들어 가지도 못할 공간... 개들은 관심도 없는데 혼자 위협을 느껴 난리가 아닙니다. ㅠ.ㅠ 오히려 광견병 때문에 개들이 더 걱정스러운데... 세상 이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소 닭보듯하는데도 본 것 가지고 난리를 치는 것이 세상이니... 내일 반드시 투표합시다. [2011년 10월 25일 계룡산 갑사 입구 농바위곁의 토굴로 찾아 든 너구리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7월 야생화]초복날 내리는 장마비속에 참나리가 하나 둘 화사하게 피어납니다. 오늘 차가운 장맛비 속에 참나리가 우아하고 화사한 꽃을 피웠습니다. 우리나라에 피는 나리의 종류로는 ▶참나리( Lilium tigrinum) ▶말나리(Lilium distichum Nakai) ▶하늘나리(Lilium concolor var. partheneion Bak.) ▶솔나리(Lilium cernum Kom.) ▶땅나리(Lilium callosum S. et Z.) ▶중나리(Lilium leichtlinii var. tigrinum Nichols.) 로 그 중에서 솔나리가 제일 보기 힘든 종입니다. 처음... 참나리를 감고 오르던 더덕의 덩굴... 하지만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더덕 덩굴은 힘을 잃어 버리고 이제는 환삼덩굴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올라섭니다. 인생도 이와 같아서 오르고 또 오르다 .. 더보기
덩굴성 활엽관목인 흰덩굴장미(for. albo-pl...ena Rehder)가 피고 있습니다. 요즘 계룡도령이 거처하는 곳 마당에는 흰덩굴장미가 하나 둘 순백의 꽃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찔레,덩굴찔레,덩굴인가목,영실(營實),동글인가목이라고도 불리는 덩굴장미입니다. 그 중 요즘은 흔하지만 좀 귀했던 적이 있는 흰덩굴장미(for. albo-pl...ena Rehder) 입니다. 장미는 온대성의 장미목 장미과의 상록관목이고, 덩굴장미는 장미목 장미과의 덩굴성 활엽관목이라 좀 다릅니다. 지금부터 계속해서 꽃을 피우게될 흰덩굴장미는 장미의 가시와는 달리 작은 가시가 드문 드문 아래로 달리는 것이 다릅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꽃을 보는 사람의 마음이 더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 [2011년 5월 30일 계룡산 갑사입구 농바위옆 죽림방 마당에 핀 흰덩굴장미를 보며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벗이 그리워 집니다. 비가 내립니다. 아니 바람이 붑니다. 봄비치고는 요란하게 하늘을 부숴 내려치고 있습니다. 이런 날일수록 벗이 그리워집니다. 가득한 습기 속에 혹여 벗이 싫어 할 내음이 있을까? 하여 향을 사릅니다. 벗이 오면... 그윽한 차향기와 어우러지는 情이라는 따듯함도 함께 하겠지요.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벗이 그리워 집니다. 기다림의 행복을 즐깁니다. 그리고 비워둔 마음을 벗으로 가득 채웁니다. ^^ [2011년 4월 30일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입구 농바위옆 죽림방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가을 풍경] 국립공원 계룡산 갑사가는 길의 입동[立冬] 풍경 아침 안개가 짙은 것이 입동인 오늘도 따뜻할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다는 이야기지요. 참으로 신통한 것이 계절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 가는 것 같습니다. 인간 만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헛된 탐욕에 눈이 멀어 갈 뿐입니다. ... 이번 겨울은 조금은 덜 추웠으면 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문을 나서 만나는 감나무입니다. 별로 신통한 맛을 지니지 못해 인기를 얻지 못하는가 봅니다. 겨울이 다 가도록 그대로 따 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농바위와 농암정의 모습입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지방문화재 바로 곁에 건축허가를 내어 주어 탑을 세우고... 곧 이곳 농바위도 개인의 정원처럼 되어 버릴 것 같습니다. 매년 조금씩 사그라 드는 고택... 주인들은 미국에 산다나 어쩐다나... 한 때 세를.. 더보기
계룡산에는 이 아침 안개가 비처럼 내려 있습니다. 아침 이른 안개가 비처럼 내립니다. 텅빈 학교 운동장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잠시 더 크게 들렸다 안개속으로 사라집니다. 곧 노랗게 물들어 클레오파트라의 황금드레스로 변할 은행나무는 잦은 숨을 몰아 쉽니다. 수확을 앞둔 콩은 성급히 가을을 맞아 이미 노랑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계룡산 자락 삶은 잠시 행복한 포근함으로 다가 옵니다. [2010년 10월 10일 아침 계룡면 중장리 은행나무 길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새벽 선잠을 깨우는 목수들의 망치소리!!! 새벽... 똑딱이는 망치 소리에 선잠을 깹니다. 새벽이 되어야 잠이 드는 필자는 가장 단잠을 잘 시간입니다.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곧 들이 닥칠 호우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작업에 열중인 그들... 결국, 작업은 그치고 하늘은 긴 비를 내립니다. 하지만 한번 깨 버린 잠은 결국 새벽을 맞습니다. ㅠ.ㅠ [계룡산 갑사입구 농바위옆 죽림방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상사화가 피고 지는 것을 보니 어느새 계절은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오늘이 8월 30일... 8월을 하루 남겨 두고 있습니다. 잔뜩 찌푸린... 그 무거운 하늘을 계룡산은 이고 있습니다. 그 품 너른 자락 한 곳에... 상사화는 피고 또 지고 있습니다. 계절은 흐린 날씨와는 무관하게 제 갈길을 가고 있는 것이지요. 비가 그치길 기다리다 어느새 상사화는 다 지고 없습니다. 그 꽃대는 덩굴식물의 차지가 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올해는 꽃과의 인연이 적은 모양입니다. ^^ 봄부터 교통사고다 뭐다 하며... 하긴, 아직도 다 추스르지 못한 육신은 짐입니다. 벌써 노오란 개상사화가 피고 지는 것을 보게되니 말입니다. 이 비가 조금만 더 그치면 담아볼 요량인데... 기다려 줄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월은 기다려 주지를 않습니다. 야박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더보기
사람이 사는 그 길가에는 꽃이 피고 집니다. 사람이 사는 그 곳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농바위옆... 봄.여름 꽃이 피고 집니다. 붓꽃, 양귀비, 자주달개비, 프록스, 패랭이... 봉숭아, 코스모스... 꽃이 피고 집니다. 사람이 사는 곳 그 길가에는... [2010년 8월 23일 계룡산 갑사입구 농바위옆 죽림방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여름날 뜨거운 오후 나비의 정사 [네발나비 - 남방씨알붐나비] 헉헉 거리는 호흡을 가다듬고...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뜨거운 여름날의 태양 그 태양아래 뜨거운 정사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거친 숨을 몰아 쉽니다. 자연계에서는 종족 번식을 위한 교접시기가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혼자가 아니라 동작이 느려지고 경계심이 늦추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네발나비[남방씨알붐나비]는 목숨을 걸고 종족 보존의 숭고한 의식을 치릅니다. [7월 31일 계룡산 갑사입구 농바위옆 죽림방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