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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월

설송화 소나무는 참 신비한 나무다.혼자면 혼자둘이면 둘셋이면 셋모이면 모인데로흩어지면 흩어진데로다른 나무들과 달리 어떠한 숫자라도 멋이 풍긴다. 우리가 늘 보아오던 나무라서 그런가? 그 멋스러움이란... 이 겨울눈을 이고 선 모습 또한 고고하니 멋지지 않은가? [2007년 1월 26일 계룡산 갑사입구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폭설속 갑사풍경 쏟아지던 폭설이 잠시 그칠때 수정식당에서 밥을 먹고 갑사로 향했다. 카메라 보호용 방수 커버도 없이... 동학사와는 달리,갑사는 언제나 고적하니 조용해서 좋다. 공주에서나, 어디에서나 갑사나 신원사로 향하는 모든 길은 한적하다.특히나 이처럼 큰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그 넓은 갑사 주차장이 텅 비고몇대의 차만이 눈을 이고 숨죽이며주인을 기다리고 있으니... 사람없는스님들도 보이지 않는 절을 걷는 다는 것은마치 유령선을 탄 느낌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이리저리 걷다대적전쪽으로 발을 옮기며친일파 윤 모씨의 소유 였다는지금은 찻집[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을 거쳐공우탑을 지나는 즈음에서 눈을 쓰는깍은 듯 미끈한 스님을 만났다. "스님 성불하세요" 대적전을 돌아 돌아 갑사로 향할때까지싹 싸악 싹 .. 더보기
1월23일 갑사 저수지 풍경 [2007년 1월 23일 계룡산이 바라보이는 갑사저수지 풍경...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이제는 가지 않는 길... 이 길을 가지 않는 것은갈 수 없어서 만은 아니다.길이 없어서도 아니다. 단지 ...이제는 필요가 없어서 일 뿐이다. 우리의 삶속에서 ... 이 길에 대한 것만 그럴까? 필요없어서그래서 하지않는 일들이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당장 전화를 하자.부모에게...자녀에게 ...지금은 멀어진연인과...친구와스승과 제자에게... 아니나를 아는 모든이들에게...전화기를 들고길을 나서고마음을 열자... 늘 그리움은가슴속에 있는 것을... 흔들리는 촛불처럼언제나 그곳에 있는 것을... [2007년 1월 20일 대전역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이제는 갈 수 없는 길... 한 때...많은이들의 애환을 담고기차가 달리던그 길은...이제 붉게 녹슬어그 의지는 잃어버리고그러한 때가 있었음을희미 하나마 추억케 한다. 우리는 안다...기차가...갈수 없도록 막아선 것은상징적인 나무 차단기가 아니라...이제는 기차 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그 길의 지워져 버린 의미 때문일 것이다. [2006년 1월 20일 대전역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그리움은 솟대로 남아... 그리움은 그렇게 기다림이 되고... 기다림은 또 그렇게 솟대가 되고... 인생은 나고 가는 짧은 길이지만 그 길은 언제나 가슴설레는 기다림의 길이다. [2006년 4월 부여 박물관 입구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미술관 그리고 풍경 #2 아무도 걷지않은 깨끗한 눈길을 걷는 다는 것은언제나 작은 떨림이 따른다.어차피 누군가 지날 길임을 알면서도그냥 두어야 한다는 나름의 생각과...또다른 생각들의 두드림으로... 흐트러지지않은 걸음으로 걷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의식하는 순간 몸의 균형은 무너져 버리니... 오늘 그런 흔들린 흔적들을 미술관 이곳 저곳에 남가고...미술관을 떠났다. [2007년 1월 7일 계룡산 임립미술관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지금 계룡산에는 눈이 내립니다. 지금 계룡산에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하얗게...소복 소복 쌓이는 눈은 세상의 모든 어둠을 덮어 주는 듯 합니다. 문득 거닐다 발견한,몇병의...눈을 덮어 쓴 소주가 반가운 것은 ...꼭 술이 좋아서 만은 아닌것입니다. [2007년 1월6일 계룡산 갑사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1월7일 계룡산행합시다. 정해년새해 ....첫 계룡산행공지합니다.1월7일[일요일][토요일에 오셔도 문제는 없슴]갑사주자창에서 10시 출발예정준비물 : 식수와 간단한 먹거리/개인 상비약복장 : 방한복/등산화/여벌셔츠[땀나면 갈아입을 정도]기타 개인필수품 코스1: 갑사->연천봉->관음봉->삼불봉->갑사 [5시간]2: 갑사->연천봉->갑사 [3시간]3. 갑사->금잔디고개->삼불봉->남매탑->금잔디고개->갑사 [3시간] 산행 후 그 유명한 갑사의 수정식당에서 간단한 뒤풀이가 있습니다.원하시면 참숯가마에서 찜질도 가능합니다.비용은 나눔으로... 참여여부를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계룡도령 춘월 011-868-1868] 더보기
정해년 새해 일출모습 새해새아침그 소망처럼올 한해모든일 이루소서!!! 2006년 마지막 밤을 갑사에서 보내고...이른새벽 떡국 한그릇에 요기를 마치고새벽5시 연천봉을 향해 어두운 길을 재촉했다. 초저녁 달빛이 밝아 손전등도 준비하지 않았는데...갑자기 달이 구름으로 가려져 캄캄한 산길을 올라야 했다.험한 산길을 핸드폰의 여린 불빛에 의지해 기다시피 올랐다. 어둠 속에서 가끔씩 만나는 사람들..."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인사를 해오는 사람에게 내가 무심코 던진말..."난 구정쇠는데요"순간!!!상상해 보시라 ㅠ.ㅠa 6시20분...연천봉 꼭대기의 기온은 장난이 아니었다.산을 오르며 젖은 옷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준비한 거위털 조끼를 껴입고 일출을 기다리려니...이때 어두운 그곳에서 컵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끓이는 일행이 있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