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줄을 따라 이어가며 기둥을 쌓고
슬레이트를 겹쳐 올리고...
이렇게 작업을 해야 하는데...
맹위를 떨치는 추위에, 그리고 첫눈에...
모든 것이 꽁꽁 얼어버렸다.
숙성을 위해 개어 둔 황토도 얼고~~~
온돌을 만들려고 슬레이트를 받힐 벽돌을 쌓으며 사용한 흙도
마르기는 커녕 저녁이면 얼어 버린다.
오늘 3곳의 기둥을 쌓아두고 실험을 해본다.
흙은 얼었다 녹으면 결속력이 떨어져서 쉽게 무너져 버린다.
온돌은 바닥에 슬레이트를 깔고
시멘트를 부어 굳히고 지붕을 올리려 하였는데...
지붕을 먼저 작업을 끝내고 주변을 비닐로 막고
안쪽에 난로를 두고 불을 때어 가면서
온돌바닥을 마무리 해야 할 모양이다.
비와 날씨가 너무 힘들게 한다.
[2007년 11월 22일 계룡산 승화산 흥룡골 황토흙집짓기 현장에서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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