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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써보니…

'구글 크롬' 써보니…

기사입력2008-09-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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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새 웹브라우저 '구글 크롬' 다운로드 서비스가 9월3일(현지시각) 시작됐다.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구글 크롬을 내려받아 써보고 소감을 올리는 분위기. 하루 앞서 구글이 맛보기로 흘린 화면 이미지나 웹툰으로 대략의 컨셉트는 이미 공개된 상태지만, 직접 써본 느낌과는 비교할 바 아니다.
무엇보다 검색 황제 구글이 MS를 겨냥해 내놓은 웹브라우저 아닌가.

구글 크롬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해 오른쪽 'Google 크롬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구글 크롬이 설치된다.
설치파일을 PC에 내려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곧바로 설치된다.
아직은 윈도우XP·비스타용 제품만 제공된다.
맥·리눅스용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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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웹브라우저에서 쓰던 즐겨찾기나 암호 등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다.
마우스만 몇 번 클릭하면 설치가 끝난다.
따로 손댈 곳 없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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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을 실행하면 자주 방문한 페이지를 미리보기 형태로 모아 보여주는 화면이 먼저 뜬다.
오페라 '스피드 다이얼'과 비슷하다.
'방문한 페이지 검색'창과 '최근 북마크'와 '최근 닫은 탭' 목록도 오른쪽에 따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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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매우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이 웹브라우징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느낌이다.
물론 앞으로는 '군더더기'가 계속 붙을 모양새다.
구글 크롬이 단순한 웹브라우저에 그치지 않고, 구글의 주요 웹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들을 아우르는 통합 웹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 하기 때문이다.

구글 크롬은 웹서핑에 필요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된 듯하다.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고 웹브라우징 창을 최대한 늘렸다.
구글 크롬에선 탭이 창 제일 윗쪽(창틀)에 표시된다.
낭비되는 인상이 강했던 창틀 부분을 활용해 화면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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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바도 없앴다.
바로가기 아이콘, 주소창, 페이지 설정 등을 한 줄로 배열하고, 아랫줄에 자주가는 페이지와 북마크 메뉴를 넣었다.
대개 창 아랫쪽에 띄워놓고 쓰는 '상태표시줄'도 평소엔 보이지 않도록 했다.
웹사이트를 이동하거나 링크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댔을 때처럼 필요할 때만 잠깐 나타난다.
탭을 열고 닫을 때, 상태표시줄을 보여주고 감출 때는 모두 AJAX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 크롬은 속도도 꽤나 빠르다.
정식 속도비교를 하진 못했지만, 체감 속도가 그렇다는 얘기다.
아직 부가기능이나 플러그인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기본 속도 개선에도 꽤나 공을 들인 인상이다.
구글 크롬은 애플 웹킷 렌더링 엔진을 썼다.
속도 면에선 파이어폭스3.0을 넘어서는 느낌이다.
메모리 점유율도 낮다.
파이어폭스의 10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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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창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숨어 있다.
'워드 휠' 방식으로 단어를 입력할 때마다 해당 단어가 포함된 웹사이트 목록을 보여준다.
파이어폭스3.0에서 선보였던 '똑똑한 주소창'(awesome bar) 기능과 비슷하다.
주소창 자체를 검색창으로 활용하도록 설계된 점도 눈에 띈다.
검색어를 주소창에 입력하면 기본 검색엔진을 이용한 검색결과를 화면에 뿌려준다.
기본 검색엔진은 '옵션'에서 지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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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설정(옵션) 메뉴도 비교적 단순하다.
따로 손댈 곳이 없을 정도다.
기본 검색엔진이나 글꼴, 홈페이지 등을 입맛대로 바꾸거나 암호 저장 여부, 쿠키 허용 여부 등 보안 수준을 선택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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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은 깔끔한 화면, 군더더기 없는 메뉴에 웹브라우징 기능에 충실한 '구글스러운' 웹브라우저다.
속도도 빠르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그럼에도 당분간은 파이어폭스를 떠날 순 없을 듯하다.
파이어폭스가 제공하는 강력하고 다양한 부가기능에 이미 중독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파이어폭스 입맛을 빼앗아올 대체제를 구글 크롬이 제공할 수 있을까. 지켜볼 일이다.

그러고 보면 구글 크롬이 노리는 첫 고객들도 파이어폭스나 오페라 같은 비IE 계열 이용자들이 아닐까.
'웹브라우저=IE'란 고정관념을 깨고 웹브라우저를 플랫폼처럼 활용하는 헤비 유저들이 다수이므로, 구글이 구글 크롬에 투사한 이상과도 일치할 테다.
더구나 IE를 통해 웹 세상을 바라보는 데 익숙한 이용자라면 애써 구글 크롬으로 갈아탈 노력도, 그럴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므로.

이희욱 기자 asadal@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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