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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논산 맛집] 정해물칼국수에서 맛 본 정말 맛있는 해물칼국수와 토종돼지족발









지난 29일 서울에서 근처 행주산성에서 있은 다음커뮤니티 해병가족모임카페의 운영진 모임에 참석해

밤늦게 까지 술을 마시고 성동구의 보석찜질방에서 잠시 눈을 붙였는데...

맑지 못한 공기 대문인지 갑자기 심하게 기침이 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기관지염으로 발전[?]해 버렸다.

 

그래서 어제 유명한 명의인 논산 손소아청소년과 손영기 원장님을 찾아뵙고 검진을 하고 처방을 받았다.

그리고 손영기박사님이 며칠 전부터 토종족발로 맛있는 집이 있다고 노래를 하시기에

블로그 이웃인 푸름이님 부부랑 같이 족발을 먹기로 하고 병원을 나섰다.

 

병원에서 차로 7~8분거리...

이러 저러 만나서는 곧장 그 유명하다는 족발집으로 향했다.

 

엥?

근디 제목이 어째 정해물칼국수???

난 밀가루음식 좋아 하지않는디...

원장님께서 족발과 해물칼국수를 같이 한다며 들어 가잔다.

그러고 보니 간판의 아래에 조그맣게 토종족발이라고 적혀있다.

 

 

 

들어서니 작은 가게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슬쩍 둘러보니 정성스럽게 쓴 글과 메뉴...

착한가격이 눈에 확 들어온다.

 

명함에는 대표라고 박아 놓고는 한사코 종업원이라며 우기는 사장님~~~ㅋㅋㅋ

손영기 원장님께서 내가 블로그에 맛집을 소개한다며 하루 3000명정도 방문하는 블로그를 1000명이상이 방문하는 블로그라고

깎아 내리며 소개를 한다.

그러면서 3000명도 천명이상에 속하니까 문제 될 것이 없단다.

ㅎㅎㅎ

왜?

100명이상 방문하는 블로그라고 소개를 하지?

나 원 치사스러워서~~~

찌질이 초딩은 어쩔 수 없다.

ㅋㅋㅋ

 

 

 

너무도 착한 가격의 토종족발 '大'의 가격이 일만냥...

공주의 모 배달 전문 족발집에서는 앞족발 2개에 6,000원이고 4개는 12,000원에 파는 것에 비해서는 1천원정도 비싼편이다.

 

사실 논산은 돼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전국돼지 도축량의 30%정도를 감당한다고 하니 그 양이 어마 어마하다.

물론 이것은 손영기박사님의 주장으로 검증된 바는 없다.

ㅎㅎㅎ

아무튼 그렇다 치고...

 

맛집 사진쟁이들과 음식점엘 가면 같이 가는 사람들이 좀 불편하다.

왜냐면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반드시 사진을 찍고난 뒤에 먹어야하기 때문이다.

ㅋㅋㅋ

 잠시 기다려주는 센스를 보여 주는 다정한 블로그 이웃인 푸름이님 부부와 전혀 다정하지 않은 블로그 이웃인 손영기 박사님!!!

 

 

 

족발은 흔히 왕족발이라하여 고소한 살이 많은 뒷다리 족발과

토종또는 옛날 족발이라하여 살이 적은 대신 쫄깃한 맛으로 즐기는 앞족발이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왕족발보다는 토종족발을 더 좋아한다.

살이나 먹을 것은 별로 없어도 껍질과 인대 등 질기고 쫄깃한 식감 때문이다.

처음부터 大를 2개 시키자고 하니 왼쪽에 계신 손영기박사님이

"하여간 계룡도령은 먹는 것에 욕심이 많아" 하신다.

그래서 삶이 다섯명인데...어쩌라고????????

우띠!!!

 

 

 

아무튼 착한 블로그 이웃들은 사진촬영이 끝날 때까지 얌전히 기다려 준다.

늘 휴대하는 똑딱이로 발광없이 담은 것이라 색상이 지나치게 어둡게 나오긴 했지만

기름기가 쫙빠진 것은 한눈에 다 보인다.

 

 

 

드디어 맛을 보기 시작하는데...

돼지의 특유한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그저 쫄깃한 맛만 나고,

족을 삶을 때 사용한 여러가지 약재들의 향기가 나는데...

중국식 오향의 맛과 향도 나고,

뭐를 넣고 삶는 것인지는 영업상의 비밀일 듯해서 묻지는 않았지만

향이 강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아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같이 나온 김치의 다른 곳에서 흔히 보는 배추만 보이는 김치가 아니라 양념이 가득 들어간 제대로 된 김치였고,

그 맛은 정말 좋았다.

아마도 해물칼국수를 하다 보니 김치에 크게 정성을 쏟은 것 같았는데...

우리는 그 자리에서 금방 몇 접시의 김치와 두번째 족발접시를 맞아야 했다.

 

 

 

토종돼지족발을 손영기원장님께서 즐겨드시는 청하가 없어서 칵테일한 소맥과 함께 너무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자칭 종업원이라는 양정대사장님께서 해물향이 가득한 커다란 그릇을 하나 들고 오신다.

이름하야~~~

해물볶음면!!!

양이 大인지 小인지는 묻지 못했다.

왜냐면 나는 밀가루로 만든음식을 찾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빡빡하게 들어찬 조개와 해물들...

그리고 쫄깃한 면발이 끝내준다며 다른 분들은 연신 탄사가 쏱아진다.

ㅠ.ㅠ

난 그저 국물만 한수저 떠 먹었는데...

국물 맛이 진짜로 끝내주었다.

 

푸름이님 가족들은 평소에 칼국수를 드시러 자주 오신다는데...

그래서 맛을 아주 잘 알아서 다들 후딱 해치워 버린다.

에긍~~~

난 왜 밀가루음식을 좋아하지 않는지~~~

아쉬움이 많았지만 대신 토종족발이 그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충분했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족발을 먹을 때 콩나물국이라도 좀 있고,

마늘과 청양고추가 나왔으면 하는 점이었다.

 

 

 

이래저래 술기도 좀 오르고 날 이곳 계룡산 구왕리 마음 쉼터까지 데려다 줄 사람이 술도 못먹고 기다리는 것이 미안하기도해서

우리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로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족발을 너무 맛있게 먹으니 손영기박사님께서

정칼국수의 안주인에게 3팀이 나눠 가져가도록 족발의 포장을 부탁했다.

그런데...

족발이 다 떨어졌단다.

ㅠ.ㅠ

할 수 없이 남은 2개의 족을 하나씩 나누어 하나는 날 데려다 줄 분에게,

또 하나는 나에게 주셨다.

밤 10시 10분경 마음 쉼터에 도착해서 부족했던 술을 채우려고

혼자 족발과 청하로 아쉬움을 달랬다.

 

한봉지 가득 담아 온 족발의 뼈들은 우리집 다롱이와 새로이 이주해온 강아지들의 몫이 되었다.

 

 

정말로 맛있게 족발을 먹은 날이다.

 

오늘 두마리의 강아지 중에 한마리는 아침 이웃의 솔빛한의원에 입양을 갔다.

제발 소피아가 좋아해서 그곳에서 살았으면 좋으련만...

헤어지는 마지막을 돼지 족발 뼈로 이별 파티를 한 것 같아 그나마 마음이 가볍다.

ㅎㅎㅎ

원장님 고마워요~~~!!!

 

혹시 맛을 확인하려는 분이 계실 듯하여

아래에 약도를 올려 둔다.

 

논산에 사는 분들은 담박에 찾을 것이고...

타지에서 지나는 걸음이나 여행을 다니는 분이라면 좀 찾기가 어려울 듯한데...

논산 취암동의 동성초등학교만 찾으면 큰길 가에서 바로 우측의 모서리에 보인다.

주변에 주차공간도 충분하니 혹여 돼지의 앞족이나 칼국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방문해 볼일이다.

강추!!!

 

 

 

 

 

[논산시 취암동 정해물칼국수에서 블로그 이웃들과 돼지족발을 먹고와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