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멀리 있는 블로그 이웃으로부터 나눔 받아 심어 번식을 시켰다가
2년여 전 이사를 하면서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입구의 천문기도도량 구룡암의 뒷 밭으로 옮겨 심어 두었던 식물입니다.
매년 엄청난 번식력을 보이며 가는잎해란초로도 불리는 좁은잎해란초(Linaria vulgaris Hill)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이 금어초와 비슷하게 생긴 좁은잎해란초는
꽃을 6~8월 사이에 황백색으로 피우고 가지와 줄기 끝에 총상으로 달리며 수술은 '2강웅예'입니다.
화관은 양순형으로 목부에 돌기가 있으며 밑부분의 거는 길이 약 8mm로서 끝이 점차 좁아집니다.
꽃받침은 황록색이며 5개로 깊게 갈라지고 열편은 난형으로 서로 포개어집니다.
꽃의 밑부분에 길게 꿀주머니가 달린것이 해란초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키가 높이 25~40cm정도 자라며 잎이 아랫부분은 호생하고 꽃과 가까운 위쪽의 것은 3엽윤생합니다.
지난 3월 새싹이 올라오며 자라기 시작하는 좁은잎해란초의 모습입니다.
잎은 선상 피침형 또는 넓은 선형으로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주맥만이 뚜렷하고 엽병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대한민국의 북부지역인 평북(선천, 의주), 함북(경성)에 나며
만주, 중국, 우수리, 몽고, 시베리아에 이어 유럽, 북미에까지 분포해 있습니다.
꽃의 모양이나 색상이 아름다워 요즘은 관상용으로도 많이 키워지고 있고
추위에도 강하고 번식력이 좋아 주변에서 쉬이 볼 수 있습니다.
좁은잎해란초가
가는 가지로 곧추서 꼭대기에 많은 꽃을 매달고 있는 모습은 묘기를 부리는 듯 신비한 느낌마져 들게 합니다.
우리네 산야초가 대부분 그렇듯이 좁은잎해란초 역시 잎과 줄기를 황달이나 이뇨제 또는 몸이 붓는데 약으로 씁니다.
위 꽃을 설명하며 나온 '2강웅예'는 꿀풀과 오동나무 등에서 볼 수 있는 겄으로,
한 꽃에서 수술(수술대)의 길이가 다른 경우에 쓰는 말로
4개의 수술 중에서 2개는 길고 2개는 짧을 경우에 이를 2강웅예라고 합니다.
꽃의 아름다움이야 보는 이의 시각이나 의식에 따라 다르겠지만
금어초의 꽃과도 닮은 좁은잎해란초의 꽃은 색감이나 모양에서 상당히 친밀감있게 필자에게 다가섭니다.
이제 한창 꽃을 피우는 좁은잎해란초는 계룡산국립공원 갑사로 향하는 차도로 300미터쯤에 나타나는 구룡암에 있습니다.
[2010년 6월 13일 계룡산 갑사입구 구룡암에서 만난 좁은잎해란초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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