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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중복[中伏] 계룡산 맛집 고향가든에서 능이버섯백숙으로 복식을 한 계룡도령 춘월


중복[中伏]의 의미를 실감케 한 어제처럼 무더운 날씨에 복식들은 다들 하셨는지요?

^^

필자는 어제 그 더위속에 이웃의 화가 아우와 함께 집 정리를 좀 하였답니다.

 

함께 한 아우는 충북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동양화를 한 조금 특이한 이력의 화가랍니다.

 

현재의 죽림방 거실에 쌓여있는 짐 정리를 위해 그동안 묵혔던 창고를 정리하면서

쓸 것과 버릴 것을 정리하는데...

뜨거운 여름햇살아래 땀은 비오듯하고

하나 하나 확인을 하고 나누는 일의 진척은 왜그리도 더딘지...

 

점심은 이웃 중국음식점 비룡성에서 수타 우리검정콩국수로 간단하게 때우고는 일을 하는데,

논산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박사님의 문자가 옵니다.

중복인데 복식은 하였냐고...

작은 것 하나에도 일일이 마음을 써 주시는 참 소중한 형님이십니다.

 

덕분에 중복임을 깨닫고 저녁을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

 

물론 손영기원장님은 다른 약속이 있어서 논산으로 가지는 못하였구요.

그래서 아우들과 가까운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 449-2 고향가든의 능이버섯백숙을 먹기로 하고,

일을 마친 즈음에 전화[041-856-0816]로 예약을 해 두었답니다.

 

 

충청도에서는 부산지역과는 달리 보통 닭백숙을 시키면 닭의 모래집[닭똥집]을 그냥 삶아 버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부산출신인 필자는 반드시 싱싱한 닭똥집을 깨끗이 씻고 생으로 얇게 썰어 참기름소금에 찍어서 보약[소주]과 함께 먹는답니다.

ㅎㅎㅎ

그래서 미리 부탁을 드렸더니 닭을 삶으며 준비한 싱싱한 닭똥집을 내어 놓습니다.

^^

 

 

닭이 얼마나 큰지 절반 정도 먹은 상태에서 사진으로 담았는데도 이만큼이나 남아 있습니다.

필자와 일행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맥주와 소주를 비웠습니다.

^^

 

 

그저 평범하지만 정성이 가득한 시골스러운 밑반찬들...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뜨이는 것 하나!!! 

삶은 달걀 흰자로 만든 조림[?]인지 의 반찬은 특이했습니다.

아마도 키우는 닭들이 낳은 계란으로 만든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가급적 재철 재료를사용하여 만든 고향가든의 찬 들입니다.

 

잠시 후 드디어 능이버섯 백숙이 나왔습니다.

먹성좋은 장골 3명이 간다고하였더니 사장님은 특별히 제일 큰 닭을 잡았다며 연신 너스레를 떱니다.

ㅎㅎ

 

 

닭고기 중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인 가슴 가운데에 있는 삼각형의 물렁뼈를 탐하다 생각하니 인증샷을 날리지 않았습니다.

아우들에게 손대지 말라고 엄명을 내리고는 부랴 부랴 인증샷을 날립니다.

ㅎㅎㅎ

 

 

닭다리입니다.

옆의 젓가락 길이와 비교를 하면 얼마나 큰 닭인지 가늠이 가능할 것입니다.

 

 

향이나 맛, 효과를 통해 버섯중에 버섯으로 치는 능이 버섯입니다.

시커멓게 생겨 이상하게도 보이지만,

능이버섯의 특징은 버섯 몸체 가운데가 위아래로 막창[맞구멍]이 나 있다는 것입니다.

조각을 내듯 찢어서 입으로 가져가면 그 향기나 꼬들꼬들 씹히는 식감이 기가 막힙니다.

 


산닭을 잡아서 조리하는 관계로 일반 판매점에서 파는 닭과는 그 크기나 육질에 있어서 크게 차이가 납니다.

조금은 질긴 듯한 고기를 입안에서 씹다 보면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우러나는데,

한번이라도 먹고 나면 양계한 육계는 다시 쳐다보지도 않게 됩니다.

^^

 

닭다리 하나를 먹고나니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습니다.

ㅠ.ㅠ

 

부득이 사장님께 부탁을 드려 포장을 부탁드렸더니 닭죽까지 한보따리를 싸 주십니다.

^^

덕분에 아침은 닭백숙 국물에 닭죽으로 포식을 하였답니다.

^^

 

필자가 소개한 계룡산 맛집

고향가든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 449-2

전화 041-856-0816

의외로 많은 분들이 연락을 하고 예약을 했다고 합니다.

 

사장님 내외분이 너무도 기뻐 하시면서

더욱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어 손님을 맞으려고 노력중이라는 말에 필자도 즐거워졌습니다.

 

산닭을 잡아서 요리하기 대문에 다른 닭요리집과는 달리 보통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예약은 필수겠죠?

^^

 

 

 

 

 

 

[2010년 7월 29일 중복날 계룡산 맛집 고향가든에서 능이버섯백숙으로 복식을 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