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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龍山의사계/행사

비가 오려는 지 노을이 붉습니다.[대충청방문의 해 부여 궁남지 연꽃축제에 갈 약속이 무산되고...]












22일 오후 7시 40분경

하늘은 붉은 숨을 토해내며 어둠으로 다가섭니다.

 

 

일출과 일몰은 순식간에 이루어집니다.

일몰을 담고 돌아서니 채 어두워지기전인데도 달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노을이 붉은 것을 보니 비가 올 것같더니 23일 하늘은 잔뜩 흐려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은 부여 궁남지에서 열리고 있는 서동축제 연꽃축제에 가기로 하였던 날입니다.

^^

하지만 같이 가기로 한 블로그 이웃에게 몇시에 갈 것인지 계획을 세우려고 저녁 9시경에 연락을 하니

바쁜 일이 있어서 갈 수 없다고합니다.

ㅠ.ㅠ

 

약속을 하고서는 연락도 없다가 필자가 연락을 해서야 갈 수 없다니...

 

부산에서 살다가 이곳 충청도로 와서 격는 일 중의 하나가 이런 일입니다.

 

전부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의사 표현이나 약속에 관한 한 분명하지 못한 것이 어쩌면 충청도만의 특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저런 계획을 세워 둔 필자로서는 무척이나 당혹스럽습니다.

 

왜 혼자는 가지 않느냐구요?

그렇습니다.

 

이곳 게룡산에서 부여로 가려면 공주로 나가 부여가는 버스를 갈아 타고

거기서 또 궁남지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엄청 힘이 듭니다.

시골의 버스 노선 때문에요.

거기다 카메라 한 가방을 지고 가야하는 경우에는 더욱...

 

차는 없냐구요?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주행만 남은 자동차 운전 면허시험을 아직도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계룡산에서 대전시 산내면 면허 시험장까지 같이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택시를 타고 다닐 만큼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몇달 전부터 면허 시험장에 같이 가자고 한 사람이 있으나

장내주행시험도 4월 23일 병원에서 그쪽으로 가는 사람이 있어서 겨우 시험을 치르고 합격을 하였습니다만,

그 시험부터 같이 가겠다던 사람에게서는

아직도 이런 저런 이유로 같이 가지 못하고 도로주행 시험 일정또한 잡지 못하고있습니다.

그날 시험을 마치고 대전 자동차운전면허시험장에서 논산의 병원으로 가는데 무려 5시간이상이 걸렸습니다.

 

면허 시험장을 방문해서 시험 접수를 하러 오고 가려면 하루가 꼬박 걸립니다.

물론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부득이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여야 하는데...

같이 가자고 한 사람이 언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예약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라는 핑게로 게으름을 피우며 아직도 국가로부터 면허증을 되돌려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충청도에 산다는 것은,

약속에 대해서는 두단계 정도는 아래로 접어 두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이곳 계룡산에서 살다 보면 나만 답답하지

이곳 분들은 문제없이 잘들 사십니다.

 

약속 문제로 싸우거나 다투는 일도 없구요.

ㅎㅎㅎ

참 신기합니다.

 

 

 

 

 

[2010년 7월 22일 아름다운 저녁노을 사진을 올리며 충청도와 약속에 대하여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