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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龍山의사계/행사

계룡산 갑사에 스며든 가을 향기 속의 추갑사와 산사음악회












 
 충청남도가 만드는 인터넷뉴스 충남도정뉴스에 기사화 된 내용입니다.
계룡산 갑사에 스며든 가을의 향기
가을의 상징 추갑사와 산사음악회로 즐기는 가을
[23호] 2010년 10월 19일 (화) 10:38:53 계룡도령춘월 mhdc@naver.com

가을. 1달여 긴 대장정의 막을 내린 국내 유일의 역사 문화축제인 2010세계대백제전이 성공적으로 치뤄지고 이제 백제의 기상과 문화는 대한민국을 떨쳐 일어나 재 조명되며 부활하고 있습니다. 이즈음 추(秋)갑사로 널리 알려져 가을 단풍의 대명사인 갑사는 수많은 인파로 붐빕니다.

지난 17일 가을의 향기를 찾아 계룡산국립공원의 갑사로 향했습니다. 단체 혹은 개인들로 구성된 수많은 행락객들로 갑사주차장은 떠들썩합니다. 요즘들어 부쩍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지역의 관광객이 많아 진 것은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것이 이유인 것 같습니다.

   
▲ 갑사주차장을 가득메운 등산객들

지금 갑사에는 조금씩 서서히 가을이 내리고 있습니다. 갑사의 가을풍경이 유명한 것은 아마도 단일 수종이거나 화려한 색상만을 지닌 다른 곳과는 달리 여러가지 활엽수들이 물들면서 보여주는 담담한 색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갑사의 가을을 즐기려면 먼저 중장저수지에서 시작된 은행나무길과 매표소에서 갑사에 이르는 오리길 중 고목들이 만들어 내는 나무터널단풍, 그리고 대자암으로 오르는 길이 가장 멋진 것 같습니다. 

 
 
▲ 기와지붕을 배경으로 물들며 반짝이는 단풍

물론 자연림이 지붕처럼 덮여지는 나뭇잎들의 색상도 빠뜨릴 수는 없겠지요. 계룡산 전체를 조망하기 가장 좋은 곳은 매표소에 갑사로 향하는 길의 국립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 바로나오는 왼쪽 샛길로 들어서 100m정도를 가면 나오는 구룡암의 보리수나무 근처가 가장 멋진 계룡산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행락객들로 가득한 갑사 탐방로

시간이 오후 2시경. 일찍 출발한 사람들은 벌써 무리가 되어 내려오며 오르는 사람들과 섞여 갑사 오리길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모두들 환하게 웃는 밝은 표정으로 계룡산 이야기에 새소리가 뭍혀버립니다.

   
▲ 갑사 담장에 고개를 내미는 담쟁이덩굴

갑사 대웅전 마당에는 각시연이 웃으며 반기고 산신각앞 가을을 밝히는 꽃들에는 박각시가 꿀을 따며 춤을 춥니다. 담장너머로 슬그머니 몸을 내민 담쟁이는 부끄러운 듯 수줍은 빛을 띄고 있습니다. 그렇게 국립공원계룡산의 갑사에는 가을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 기허당 영규대사 추모제 현수막

이 가을에 풍성함도 즐기고 아름다운 산사에서 음악의 선율에 몸을 맏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갑사에서는 2010년10월30일(토) 오전9시 대웅전앞에서 창건1590주년영산대재를 필두로 순국418주년 영규대재(오전11시) , 조항조,박정식,문현주,홍실,신야,계룡대호국사 합창단 등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가 오후1시-3시까지 열립니다. 

10월30일 갑사로 향하는 버스를 운행한다고 합니다.
대전시민회관뒤에서 오전7시30분, 유성서울가든에는 8시에 출발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가을... 그저 시리도록 푸른 하늘만 보아도 눈물이 핑 도는 계절입니다. 국립공원계룡산의 갑사에서 이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