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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갑사의 명물[?] 낭심달린 해태상의 수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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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獬豸]

사자와 비슷하나 머리 가운데에 뿔이 있다고 한다. 
 
해태는 사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기린처럼 머리에 뿔이 나 있고, 목에 방울을 달고 있으며, 몸 전체는 비늘로 덮여 있다고 한다.
중국 문헌인 《이물지(異物志)》에는 "동북 변방에 있는 짐승이며 성품이 충직하여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면 바르지 못한 사람을 뿔로 받는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대사헌의 흉배에 가식(加飾)되기도 하였고,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神獸)로 여겨 궁궐 등에 장식되기도 하였다.


선과 악을 간파하는 불가사의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덕분에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분할 줄 알아서 악한 사람은 뿔로 받아 응징한다고 한다.

이 같은 속성 때문에 해태는 재판과 관계지어졌으며, 후세에는 해태의 모습이 재판관의 옷에 그려졌다.

한국의 경우, 조선시대에는 관리들을 감찰하고 법을 집행하는 사헌부를 지켜주는 상징으로, 사헌부의 우두머리인 대사헌이 입는 관복의 흉배에 해태를 새겼다.

또한 오늘날에도 대한민국의 국회의사당과 대검찰청 앞에 해태상이 세워져 있다.

이는 해태처럼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항상 경계하며, 정의의 편에 서서 법을 공정하게 처리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전설상의 동물들은 훌륭한 왕이나 성인이 태어나거나 크게 활약을 할 때 나타났지만,

해태는 왕의 재판이 공정하게 행해지는 시대에 나타난다고 한다.

 

계룡산의 명찰 갑사 대웅전 한 귀퉁이에는 해태상이 있다.

독립되어진 형태는 아니고 예불시 사용하는 징을 받치고 있는 모습으로

상부에는 화려한 용문양으로 조각되어 있는 목조상이다.

 

다른 곳의 해태와는 달리

생식기를 그대로 묘사해 조각된 것이 매우 특이하다.

 

그래서 불공보다는 다른 관심으로 찾는 여성들이 많다.

ㅎㅎㅎ

자녀가 없는 분들이나  득남을 기원하는 여성들 말이다.

 

위의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슬그머니 해태의 낭심을 만지고 등을 쓰다듬고 갔는지

그 부위는 손때가 묻어 까맣게 되어 반질 거린다.

 

원하는 바를 이루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들이 발원과 진정한 기대가 이루어졌으리라 믿는다. 

 

혹시 득남이나 임신을 애타게 원하는 분들이 있다면 한번 들러 볼일이다.

또한 근처에는 병든이를 구제한다는 약사여래불도 있으니

혹시 가족 중에 환자의 회복이나  건강을 기원하는 치성을 드려 봄직도 하다.

 

 

 

[2008년 11월 4일 계룡산 갑사 대웅전에서 낭심달린 해태를 보고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