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금강이 흐릅니다.
아니 계룡산을 금강이 휘감고 돕니다.
그런 금강에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여름 호우 때 쓸려 내려 온 흙들이 물의 흐름이 늦어 지면서 조금씩 조금씩 퇴적되어 섬을 이루었던 곳이 사라졌습니다.
이곳에서 둥지를 틀고 살아가던 수많은 동물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여름 한 철 푸르른 나무숲 사이에서 노래하던 새들도...
대신 공사용 중장비들의 굉음으로 가득합니다.
강을 살린다고 합니다.
언제 강이 죽어있었나요?
경제를 살린다고도 했습니다.
언제 경제가 죽어 있었나요?
제2의 외환위기를 만들어 놓고 꽁꽁 숨겨둔 그들은 역설합니다.
살린다고...
죽임을 살림이라고 표현하는 그들은
지구인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지난 2월 9일 매서운 한파를 헤치고 열심히 열심히 강을 죽이는 모습을 보는 마음은 안타까운 것을 넘어 분노가 일어 납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친수공간확보라고...
누구를 위한 친수공간인가요?
바로 그들의 소유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친수공간확보입니다.
그들 소유의 부동산을 국가 예산으로 개발하려는 속셈인 것입니다.
몇십조의 국가 예산을 투입해서 자신들 일가가 가진 부동산의 가치를 10배 20배 더 높이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 역사와 문화와 자연은 뭍히고 생명은 죽어나갑니다.
정권이 바뀌고 다시 원상태로 돌리려면 수백조 아니 수천조의 예산이 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의 세월이 걸릴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집트보다 못한 나라였을까요?
11일 밤을 꼬박 새며 이집트의 상황을 보았습니다.
마치 80년 우리나라 같은 이집트를 부러워만하고 그들의 민주화 과정을 우려만 할 것은 아닙니다.
우리도 야당 정치권에 각성을 촉구해야 합니다.
더 늦기전에...
[2011년 2월 9일 바라 본 금강의 모습으로 분노에 찬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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