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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세계

개헌마저도 철저히 자신들만을 위해...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검은 속내!!!


 

 

단지 그들만 이 썰렁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어떻게든 정권을 유지해 이제까지의 실정을 덮어 보려는 얄팍한 술수가 곳곳에서 보여집니다.
그들은 국가와 민족이라는,

아니 국민은 아예 안중에도 없었음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개헌마저도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철저히 이용하는 그런 집단입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정권퇴진과 탄핵을 발의해야합니다.

 

 

 

동아일보, ‘MB개헌’ 속내 천기누설[비평]

이명박 대통령 개헌 ‘군불’에도 찬바람만…

 

류정민 기자 | dongack@mediatoday.co.kr   2011.02.11  06:50:13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개헌 군불’ 때기에 나섰는데 찬바람만 가득하다.

대통령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1일 주요 방송사생중계로 전달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개헌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말하면 복잡하지 않다.

내년에 말했다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은 늦지 않고 적절하다”고 말했다.

개헌 불씨를 살리고자 대통령이 직접 ‘SOS’를 쳤는데, 한나라당도 보수언론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참담한 실패로 끝낸 ‘세종시 수정’ 논란 때도 이렇지는 않았다.

한나라당 개헌 의원총회(2월 8~10일)를 앞둔 상황에서 여론의 관심은커녕 ‘대선 도우미’조차도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왜 개헌에 집착할까. 의문의 지점은 바로 이것이다.

주목할 점은 보수언론이 ‘MB개헌’의 속내에 대해 ‘천기누설’에 나섰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21세기에 맞는 미래환경’에 대비하고자 개헌을 추진한다고 공언했지만, 특정 정파의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점을 보수언론이 널리 알리는 현실은 참으로 흥미롭다.

   
동아일보 2월7일자 6면.

 

동아일보는 7일자 6면에 <차기 대표주자 못 찾은 친이계 개헌이슈 띄워 새판 짜기?>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실었다.

친이계가 현실 가능성이 떨어지는 개헌에 집착하는 이유는 차기 대선에서 친이계 대통령 탄생 가능성이 떨어지자 자신들이 살고자 새판 짜기를 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분석이다.

동아는 “현재 구도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경우 대선이 다가올수록 친이계는 구심력을 잃고 뿔뿔이 흩어질 공산이 크다. 개헌을 추진하면서 결속력을 유지한다면 대선 정국에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친이계 살려고 헌법을 뜯어고치겠다는 발상이라면 여론의 동의를 구할 수 있겠는가.

보수언론 쪽에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개헌 욕심’을 접으라는 충고를 전하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을 중심으로 한 친이계 최대 계파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여당 의원 35명은 6일 개헌 간담회를 열었는데 이에 대한 보수언론 보도 태도도 주목할 대목이다. 

조선일보는 7일자 5면 <‘71명 중 35명 참석’ 친이 개헌 토론회의 정치학>이라는 기사에서 “현실적 어려움이 큰 데도 이(재오) 장관이 개헌을 줄기차게 주장하는 것은 레임덕 방지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선은 이날 <대통령, 박 전 대표-손 대표 만나 개헌 논란 매듭지어야>라는 사설을 실었다.

개헌 불씨 살리기에 동참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설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가 않다.

조선은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대표 지지를 얻지 못하면) 개헌 논의를 접는 게 옳다. 바퀴 빠진 개헌 수레를 언제까지 질질 끌고 갈 순 없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기존 입장을 180도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이 주도하는 개헌은 반대한다.

정국 전환과 장기집권을 획책하는 개헌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선의 이날 사설은 결국 이 대통령의 개헌 포기를 종용하는 내용인 셈이다.

이 대통령 레임덕을 막고자, 친이계 결속력을 다지고자 개헌 이슈를 활용한다는 분석이 언론 쪽에서 잇달아 나오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헌법을 바꾸는 중요한 결정이 특정 정치세력 방패막이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한국일보는 7일자 1면 <내년 총선 물갈이 속내 밝힌 MB “시대정신에 맞는 인물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라는 기사에서  “이 대통령의 언급은 내년 총선에서의 현역의원 물갈이 폭과 연결해석될 여지가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 좌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개헌을 주장한 뜻을 잘 새겨들어라”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는 점에서 한국일보 1면 머리기사는 의미심장한 내용이다.

개헌에 적극 동참하지 않으면 19대 총선 공천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오 장관은 설 연휴를 맞아 지난 4일 기자들을 자택으로 불러 개헌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친이계 핵심부에서 의원들의 개헌 동참을 압박하고 한편으론 언론에 SOS를 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MB개헌의 속내가 특정 계파의 자기보호용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노력이 이 대통령에게 흡족한 결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세종시 수정 논란 때 보수언론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면, 지금은 보수언론이 앞장서서 개헌의 ‘검은 속내’를 공개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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