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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세계

김해 현지인이 본 단일후보 국민참여당 유시민의 이봉수가 패배한 이유에 대한 글입니다.



김해 현지인이 본 단일후보 국민참여당 유시민의 이봉수가 패배한 이유
아래 글은 김해 현지인으로 시민단체 회원으로 계신 분이 본 김해을 선거의 느낌을 올린 글입니다.

 

유시민의 턱이 땅으로 향하지 않는 한...
그의 눈빛에서 진실이 보이지 않는 한 그는 결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지고도 저렇게 쳐든 턱은 평소 얼마나 높았나를 보여 주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재보궐선거 결과 야권이 패배한 곳이 있다.

빅4로 불리던 곳 중 한곳인 경남 김해을이다.

 

김해지역은 경남에 속하지만 선거구가 김해갑과 을로 나누어 지면서 유일하게 경남에서 야권 국회의원을 배출해왔던 지역이다.

경남의 다른지역과 다르게 아파트 밀집지역이며, 김해지역에 연고를 둔 토박이들이 많지 않은 곳이다.

또한 장유는 창원에 출퇴근하는 노동자가 많아 창원처럼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있고, 더구나 진영지역은 고 노무현대통령의 출생지이자 생을 마감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김태호가 이봉수를 이기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왔다.

여론조사 또한 그렇게 나왔었다.

그런데..결국 "노풍"이 국무총리도 낙마한 끈떨어진 김태호에게 지고 만 것이다.

 

선거의 결과가 야권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패배한 김해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몇가지로 짚어볼수 있다.

 

우선, 패배의 기운은 애초 선거전부터 싹 터 왔었다.

작년 지방선거당시 전국적인 야권연대의 힘을 통해 김해지역도 김해시장등 야권대연합이 이루어졌고 야권단일화지역은 단 한곳도 여당인 한나라당이 잡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단일화를 했는데 왜 안되었을까?

애초 이봉수는 김해시장 선거당시 야권단일화에 합의하고도 그 결과를 승복할수 없다느니 하면서 김해지역에서 불신을 받은 인물이다.

이 내용을 모든 시민들이 알수는 없지만 야권을 움직일 힘을 가진 시민들에게는 선거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게 했다.

즉 신뢰받지 못한 인물이 또다시 선거에 나온 것이다.

 

두번째 원인으로는 결과적으로 김해지역 시민사회가 이번선거에서 철저하게 따돌림 받았다는 점이다.

 

이번 선거가 정치적으로 워낙 커다란 의미를 가진 선거였던 만큼 단일화의 논의가 중앙당, 또는 전국적 차원에서 이루어진점을 십분 이해한다 하더라도 이번 김해을 선거에선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를 볼수가 없었다.

 

단일화 과정에서 단일화를 주도적으로 이끈 단체들이 누구인가?

민생민주로 시작되는 긴 이름의 단체...

몇몇 의 시민단체들이 참여를 해서 야권단일화 중재에 나섰지만 그 단체들 중에는 김해를 기반으로 하는 단체가 없었다는 점이다.

경남을 중심으로 중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단일화과정과 그 주체에서 김해지역에서 자생하는 수많은 시민단체들은 전혀 참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따돌림 당했다.

 

이봉수가 그 후보의 인물이 부적절하였다고 하더라고 단일화의 과정에서 시민들의 밑바닥 정서가 반영되고, 지역 여론을 조직적으로 움직일수 있는 시민단체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배제되었고...

이는 단일화 이후 선거운동과정에서 시민단체들이 이번 선거에 대하여 적극적 참여를 막는 구실을 하게 되었다.

필자도 몇몇 단체에 가입되어 있지만 내가 가입된 단체들이 선거에 관하여 얘기한 것을 들은 적이 없다.

즉 김해지역 민심의 흐름을 조직적으로 만들고 여론화할 시민단체를 배제하고 시작한 야권단일화,,,

그리고 그렇게 선거운동을 했던 국참당의 선거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세번째로 생각해본 것은 야권단일화의 효과가 과연 있었는가 이다.

야4당이 단일화에 합의하고 후보를 단일화 시켰지만 결국 그것은 단일화가 아니였다.

과거 김해지역 선거를 보면 정당지지도가 민주당과 민노당이 엇비슷하였고, 이 두당이 야권의 중심축이였다.

이번 단일화에선 국참당이 들어왔으므로 사실 선거는 식은죽먹기였다.

그런데 왜 안되었을까?

야권단일화 이후의 모습을 보고자 한다.

이봉수로 단일화 되자,,,

유시민의 벼량끝 고집으로 이미 민주당은 이봉수로부터 등을 돌린 상태였다.

이는 김태호로 표가 가진 않겠지만...투표를 거부하거나 기권할수 있음을 얘기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진보정치운동을 해온 민노당 김근태후보의 경우 지역기반을 누구보다 튼튼히 가지고 있었다.

 

핵심은 단일화 이후 이봉수후보 및 국참당이 민주당과 민노당, 진보신당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후보단일화의 효과가 이루어지려면 단일화에 참여한 후보나 해당 정당의 핵심인자들을 선대본에 결합시켜야 하였으나 전혀 그러지 못했다.

 

결국 후보단일화는 했지만 선거는 국참당인 했고,,,,

선거운동원은 지역의 시민이 아니라 타지역 시민들이 와서 하는 ...

주인없는 선거운동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는 철저하게 국참당과 선대본이 반성하고 책임져야할 문제이다.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주관적인 판단이 필요한 지점이다.

 

선거운동을 보자...

난 김해지역에 살고 있는 유권자이고 직장은 타지역이다.

이번선거에는 각종 시민단체 회원인 점으로 보아 관심이 많다.

그런데 난 그 바쁜 직장생활중에서...몇번의 시민단체 모임에서...사적자리에서든 이봉수를 만난적이 없다.

아니...하루종일 이하는 노동자로서 야권단일후보 이봉수를 본 적이 없다.

그런데..놀랍게도 김해에서 살아본 적도 없는 김태호를 두번이나 보았고 악수도 하였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김태호와 이봉수의 선거운동 전략의 차이일수 있다.

하나 내가 보기에 김태호는 아래에서부터 발로 뛰었고 이봉수는 단일화를 무기로 투표만을 호소했다. 이것이 문제다.

 

이봉수후보가 그리 열심히 단일화 후보라고 말 하지 않아도 다 안다.

그렇다면 단일화후보를 얘기할게 아니라 그 다음을 얘기해야 하는것이고 그만큼 지역주민을 만나기 위해 움직였어야 했다.

선거유세차량이나 길가에서 행하는 선거가 아니라 직접 만나는 대면선거를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시민들은 단지 단일화되었다고 표를 주는것이 아니라 단일화된 이봉수를 한번이라도 보고 싶었을지 모른다.

 

그점에서 이봉수는 시민과 접촉하지 않은 선거를 한 것이다.

 

너무 노무현대통령을 "팔아"먹었다고나 할까? 자신이 없고 노무현만 있었던 선거..그러나 이미 그건 식상하지 않은가?

 

자만심..그 자만심이 선거 쟁점을 만들지 못하고 결국 맨발로 뛰어다닌 김태호에게 진 것이다.

 

왜? 국참당의 선거에는 지역인물이 없었을까?

왜..그들은 지역시민을 선거운동원으로 하지 않았을까?

왜 그들은 단일화만 되면 다 이룬다고 보았을까?

왜 그들은 그 이상을 만나지 못했을까? 왜 그들은 그런 한계를 스스로 만들었을까? 왜 아직도 노무현의 틀에서만 갇혀서 나오지 못하는 걸까?

세상은 이미 몇년이상 변했는데....

 

선거전날 서울에서 나에게 전화를 해 김해지역 선거를 부탁한 선배의 그 간절한 바램을....스스로 버렸을까?

 

어쨌든 누군가의 말처럼 선거보니 쪽팔린다고 한다.

 

김해에 사는 그 어떤 소위"노빠"로부터 듣지 못한 부탁을 난 왜 서울사람을 통해 들었을까?

결국 이게 분당에서 손학규가 이기고,,김해에서 이봉수후보가 진 이유일 것이다.

 

 

 

머털이 2011.04.28 09:08 노풍이 꺾인것은 선거운동의 한계와 자만심. [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