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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기차 여행] 기차로 떠나는 아름다운 남도여행 [6]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안압지/임해전지

 

 

신라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

왕의 정원 안압지[雁鴨池]

 

2010년 8월 3박4일간의 기차로 떠나는 아름다운 남도여행은 경주에 닿았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을 나선 시간이 오후 4시경...

 

이번 여행의 마지막 기착지 포항으로가는 18시 29분 발 무궁화호 1785호 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아직도 2시간 30분 가량이 남아 있습니다.

멀뚱 기차역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그렇고...

손영기박사님과 계룡도령은 국립경주박물관 근처에 있는 신라시대 왕의 정원 안압지[雁鴨池]로 향했습니다.

 

 

안압지로 향하는 길...

금계국이 피어 있고 그 화려한 금계국 사이로 연인들의 추억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천년 신라의 고도에 화려한 황금빛 금계국이라...
얼핏 잘 어우러질 듯한데 사실 금계국은 외래종 식물입니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 경주, 그것도 역사 문화의 공간에 전통적인 우리의 식물이 아닌 외래종 식물이 심겨져 있다?

신라가 당나라에 읍소하여 신하국가가 되는 것 조차 마다하지 않으면서 당나라의 군사를 끌어 들여 강성한 백제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고 이어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조차 승리하면서 현 중국 동해지역 백제영토와 북쪽 드넓은 고구려 영토를 포기하고 달랑 한반도만을 하나의 국가라 선포하는 아니 중국의 신하국가임을 선포하는 어리석음을 보였던 뼈아픈 역사를 간직해서인지 외래문물이나 식물에도 관대한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가슴 한쪽이 아립니다.

 

 

금계국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국화과 식물로 번식력이나 생명력이 엄청납니다.


뭐 신라 당시에야 이러한 식물들이 없었겠지만...

계룡도령의 4차원적 사고방식은 이 금계국이 왕성하게 번식하듯 당시 웅대한 고구려의 기상과 백제의 화려한 예술혼이 외세와 손잡고 형제를 멸한 신라의 썩어 빠진 정신에 갉아 먹혀 버린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런 노예근성이 1400여년을 이어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까지 전이되어 친일잔재의 척결이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득세하여 국혼과 민족혼을 말살시키려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압지로 가는 길...

 

아름답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는 연지가 있습니다.
8월이라 이미 철이 지난 시기이지만 고운빛의 연꽃이 드문 드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안압지...

사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안압지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면 도착할 가까운 거리입니다.

 

 

안압지는 《삼국사기》 674년(문무왕 14) 조(條)에 보면 "궁성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花草)를 기르고 진금이수(珍禽異獸)를 양육하였다"고 하였으니 당시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동물을 길렀던 가장 대표적인 신라의 원지로 당시 신라의 지도 모양으로 판 못이라고 합니다.

안압지에는 별궁인 임해전과 여러 부속 건물이 있었는데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임해전에서 이 못을 바라 보면서 연회를 베풀기도 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못의 이름이 없고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과 <동경잡기[慶州=東京雜記]> 등에 처음으로 안압지라는 이름이 등장 합니다.

이로 미루어 안압지란 이름은 조선시대 초기에 와서 폐허[廢墟]가 되어 버린 신라의 옛 터전에 화려했던 궁궐은 간 곳이 없고 쓸쓸하게 옛 모습을 간직하고있는 못 위에 안압 (雁 鸭=기러기와 오리)들만 노닐고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 의해서 붙여진 이름일 것으로 추측을 합니다.

 

의자왕이 해한 왕족 김품석의 복수를 위해 벌어진 백제와 신라의 전쟁에서 열세에 있던 신라가 당나라를 끌어 들여 중국에 예속[?]되는 역사를 만들게 된 신라...

지금 우리에게 보여지는 모든 것들은 사실 백제와 가야의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신라인의 것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는 신라의 짝퉁 문화입니다.

 

반공을 이슈로 내건 친일군사쿠테타의 독재원흉 박정희는 통일 아닌 삼국통일을 북한과의 대립을 의식해 지나치게 미화하며 신라를 추켜세워 말살된 민족혼을 되살리기는 커녕 감추는데 급급했습니다.

 

그 결과 1400여년을 이어 온 신라-고려-조선의 역사는 경상도지역 세도가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면서 웅대했던 국혼은 사라지고 자신들의 이익만 찾는 당리당략에 의한 파벌과 당파적 싸움으로 외세를 극복하지 못한 사대주의와 친일반민족주의자들에 의한 친미 친일 정권에 까지 이른 것으로 계룡도령은 생각합니다.

 

 

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하는 안압지...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쏱아 부을 듯 점점 어둡게 가라앉고 있습니다.

그 어두운 하늘아래 안압지와 임해전이 보입니다.

 

 

안압지에는 8월의 무더위속에서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휴가철이라 근처의 바다를 찾았던 피서객들이 이곳을 들러 집으로 가려는 것 같습니다.

 

 

안압지 한곳...

안압을 이야기하 듯 원앙 암컷인 듯한 오리가 여여롭게 몸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찍사들에게 알려진 임해전은 치문(鴟吻)·치수(鴟獸)·취두()·치미(鴟)라고 불리는 기와지붕 들보 양단에 올려지는 장식기와가 멋드러지게 어우러지는 건축물로 꼽힙니다.

 

 

한여름의 무더위...

금방이라도 쏱아 부을 듯 잔뜩 내려앉은 하늘...

피빛 붉은 배롱나무의 꽃에 대비되어진 신라의 역사 안압지의 임해전...

 

안압지와 임해전의 유적은 1974~1976년에 걸쳐 발굴 조사된 곳으로 신라(新羅) 문무왕이 삼국통일을 기념하여 경주(慶州)의 월성 동쪽에 바다 위의 봉래산을 본떠서 전각(殿閣)을 짓고 그 앞에 신라(新羅)의 지도(地圖) 모양을 한 안압지(雁鴨池) 여못을 팟다는 것을 근거로 1980년에 복원한 곳입니다.

 

 

연못의 가장자리를 따라 돌고 도는 계룡도령 일행...

그저 역사적 상징성을 뺀다면 그렇게 의미가 없을 듯한 곳입니다.

안압지 내에는 온통 사람을 못들어가게하는 잔디만 심겨져 있고,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는 안압지 뒤 숲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불편합니다.

 

 

안압지를 완전히 돌아 나오는 곳에 위치한 수령을 알 수 없는 소나무...

한족으로 기울어져 자신의 몸을 주체치 못하고 서 있는 모습이 아치 외세를 끌어들어 형제들을 멸하고 외세에게 영토 대부분을 내어 주고 한반도에 동쪽 구석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자신들 조차 지키지 못한 신라의 서글픈 역사를 보는 듯합니다.

 

 

현재의 안압지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라기 보다는 잔디를 위한 공간인 듯합니다.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잔디만 열심히 보호를 하고, 정작 사람들은 뙤약볕 아래에서 이리저리 휘둘리게 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공원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좀 앉아서 쉬기도 하라고 잔디를 심어 놓는 다른나라와는 달리 그저 작품 감상하듯 바라만 봐야 하도록 하는 관리 편의주의적 잔디밭 등 공원 관리는 위대한 쥐공화국 대한민국과 일본 정도 일 것입니다.

 

음수대 하나없는 안압지를 한바퀴 돌아 나오니 경주역으로 가는 버스승강장 길 건너편에 금계국이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외세를 끌어들여 나라를 망친 신라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계룡도령 일행은 잠시 후 버스를 타고 경주역앞에서 내려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미친 개독들의 목소리를 시끄러운 스피커를 통해 들으며 서경주행 41번 버스로 갈아타고 서경주역에 6시경 도착을 합니다.

 

서경주역에서 포항으로 향하는 기차는 부산을 거처 남해안으로 이어지는 동해남부선이 아니고 대구를 통해 서울로 이어지는 노선입니다.

 

 

여행쟁이 맛쟁이 사진쟁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증샷을 담습니다.
^^

집나온 후줄근한 손영기박사님의 뒷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서경주역은 옥곡역과는 달리 에어컨이 돌아갑니다.

시원한 물을 마실수 있는 음수대도 있고...

잠시지만 정성을 다해 모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포항행 18시 29분기차...

기차가 오려면 아직도 20여분 남았습니다.

 

 

서경주역 기차 선로 옆에는 해바라기가 해 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황금빛입니다.

 

황금기를 잃어 버린 신라...

하지만 경주는 그 신라의 유산으로 황금기를 맞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비록 가야와 백제의 장인들에 의해 이루어진 문화 유산들이지만...

 

 

18시 30분...

포항으로 우리를 태우고 갈 기차가 들어옵니다.

천년의 고도라는 경주를 떠나야할 시간입니다.

 

 

이제 기차로 떠나는 아름다운 남도여행은 종착지인 포항으로 향하며 서서히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나머지 포항을 거쳐 대구 서대전 그리고 논산까지의 여정도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

 

 

 

 

 

 

[2010년 8월 10일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안압지를 다녀와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