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에는 참으로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며 자신의 삶을 이어갑니다.
그 중에서 지난 26일 만난, 이제 꽃을 피우는 광대수염을 소개할까 합니다.
광대수염 [廣大鬚髥]
이름이 좀 묘합니다.
이름에 광대가 들어간 식물은 주변에서는 광대나물과 광대 수염입니다.
광대나물은 붉은 빛에 하트를 거꾸로 매달고 있는 모습이 마치 광대처럼 보인다하지만...
광대수염은 호통을 치는 성질 고약한 할아버지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헝클어진 듯 정신없이 솟은 수염이 마치 어릿광대의 모습을 닮아서 일까요?
겨우 싹이 오른 듯 보이던 광대수염...
어느 순간 대를 세우고 꽃몽오리를 만듭니다.
광대수염은 산광대, 꽃수염,풀 수모야지마라고도 불리는 야생화요 약용식물인 약초입니다.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광대수염[廣大鬚髥]은 Lamium album var. barbatum 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지의 숲속 그늘진 곳에서 주로 번식하며 높이 약 60cm 정도 자라는 한국 특산종입니다.
줄기는 네모져 곧게 서고 약간의 털이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표면과 뒷면 맥 위에 털이 드문드문 있으며 주름살이 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4~5월에 피는 꽃은 연한 홍색 또는 백색으로서 사각형 엽액에 5-6개씩 돌려 달리므로 윤생한 것처럼 보이고 꽃받침은 끝이 날카로우며 가장자리에 털이 나 있습니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고 하는데 식물 전체에서 나는 역한 냄새를 어떻게 제거하고 먹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한방에서는 자궁질환·비뇨기질환·월경불순에 꽃을 달여 먹으면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불과 3일만에 꽃을 피워 버린 광대 수염...
꽃이 그렇게 아름다운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하얗게 돌려 핀 꽃은 조금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번식력도 좋아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광대수염의 밭이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2011년 4월 26일 계룡산에서 만난 피어 난 광대수염의 꽃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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