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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세계

이명박18놈아라고도 읽힐 수 있는 2MB18nomA 이의신청서 화제 “해석 대박!” 방통심의위, 트위터 좀 배우라

 

어디든 과잉 충성은 문제...
지난번 군부에서 김정일 초상화로 영점 사격 타킷을 만들어 사용해 문제를 만들더니 이번에는 방통위에서 '이명박18놈아'라고도 읽힐 수 있는 2MB18nomA를 차단해서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ㅎㅎㅎ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이지요.

해바라기 과잉 충성자들의 굳은 머리로는 더 이상 상상을 할 수 없는 누리꾼들의 발칙한[?] 유연성을 건드린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 아침 신나게 웃어 봅니다.

ㅋㅋㅋ

 

 

 

“해석 대박!” 2MB18nomA 이의신청서 ‘화제’ 
“747노믹스 축약한 것…방통심의위, 트위터 좀 배우라”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6.14 14:45 | 최종 수정시간 11.06.14 18:14      
 

 

 

 
ⓒ SBS 화면캡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으로부터 차단당한 트위터 아이디 ‘2MB18nomA’가 14일 ““18nom”은 이명박 대통령의 747nomic를 축약(7+4+7=18)한 것이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2MB18nomA’는 이날 방통심의위에 제출한 의견진술서에서 “2MB도 2메가바이트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의 이름을 영문 이니셜을 통해 표현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방통심의위는 지난달 12일 트위터 계정 'http://www.twitter.com/2MB18nomA’를 ‘유해 정보’라는 이유로 유해사이트로 지정하고 차단해 논란이 일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트위터에 올린 내용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트위터 아이디에 욕설이 과도하게 들어가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위터 ‘2MB18nomA’는 “내 트위터 계정이 지난 4월 28일 SBS 보도에 소개됐기 때문”이라며 “웃음밖에 안나온다. 방통위와 사이버경찰청은 나의 트위터주소가 왜 불법음란인지 알려달라”고 항의한 바 있다.

 

‘2MB18nomA’는 이날 의견서에서 “KBS 개그콘서트 코너 ‘감수성(感受城)’과 같이 방통심의위의 감수성이 너무 뛰어나 단순한 욕설을 침소봉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사례를 나열했다.

 

‘2MB18nomA’는 ““18”을 ‘십팔’이 아닌 ‘일팔’, ‘에잇틴’, ‘열여덟’으로 읽는 사람들도 적지 않음에도 앞으로 “18”은 무조건 ‘십팔’로 읽어야 하나. 아니면 “18”은 어떻게 읽던지 무조건 과도한 욕설로 금칙어 처리를 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2MB18nomA’는 “그러나 18은 선동열, 황선홍의 선수시절 번호였다”며 “만약 “2MB18nomA”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욕설이라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트위터계정 @Kji18nomA는 과도한 욕설인가”라고 반문했다.

 

‘2MB18nomA’는 또 ““18”이 과도한 욕설이라면 18보다 못한 “17.99”, 18보다 조금 나은 “18.01”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인터넷상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차단할 것인가? 또“1818nomA”,“218nomA”는 어떤가?”라고 또다른 사례를 열거했다.

 

‘2MB18nomA’는 또 방통심의위의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한 후 “오히려 @Amon81BM2 @2MBILLHYHL @2MBI8nomA @2MBsee8nomA @see8nomMB @18nomMB @18nomA2MB @2MBshefollowMe @2MB2SD18nomA @Fucking2MB@2MB2c8nom @mb18jogatnnom @2MBDog18nomA @MBnagara @mb2c8nom @MB2c8nomA @MB18nomA @JaeOhYi18nomA @Sangsoo18nomA @5sehoon18nomA @2MB18nimA 등 유사한 형태의 계정이 셀수없이 탄생했다”며 “심지어 이번 방통심의위의 시정요구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기존 아이디를 욕설을 연상하는 아이디로 바꾸는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

 

‘2MB18nomA’는 “트위터의 내용이 아닌 아이디 때문에 접속차단을 결정할 정도라면 방통심의위에게는 “2MB18nomA”가 절대 유통되어서는 안 될 정보라는 것인데, 그동안 이번 트위터 접속차단에 대한 언론매체 보도기사, 블로거들의 글, 우회접속URL, 유사 아이디 및 URL에 대해서는 방통심의위는 왜 침묵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 아이디에 대한 판단은 심의·검열로 긁어 부스럼을 낼 것이 아니라 온전히 트위터 사용자들의 몫으로 남겨 두는 것이 타당하다”며 “다른 트위터 사용자에 대하여 실제 욕설, 인신공격하고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트위터 사용자도 있는데 이 사람들 역시 트위터 자체내에서 정화되고 평가를 받는다”고 트위터 문화를 설명했다.

 

“기발한 유사계정 되레 급증…SBS는 왜 냅두나”

‘2MB18nomA’는 “방통심의위의 접속차단 조치는 시대착오적이며 그 자체로 위헌·위법할 뿐만이 아니라 섣부른 차단은 더 많은 부작용과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차라리 이번 기회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제·검열·차단을 위한 심의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방통심의위 또한 공식 트위터 계정을 하나 만들고 트위터 사용자들의 소중한 의견도 듣고 트위터에 대해 공부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촉구했다.

 

‘2MB18nomA’는 정치인에 대한 시민들의 ‘욕’에 대해서도 “정치인을 욕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다. 정치인은 자연스레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며 “그런데 정치인에 대한 욕을 진짜 욕으로 받아들이고 그 욕에 내재된 비판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그 정치인은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을 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MB18nomA’는 “정치인으로서 생을 다해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데도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정치인 행세를 하는 자에 대해 국민이 욕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또다른 정치폭력이자 독재의 전주곡”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2MB18nomA’는 또 방통심위의의 차단 행위에 대해 “정치인에 대한 욕설에 담긴 의미를 읽어내는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이야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표현자체를 막겠다는 파쇼적 발상을 정당화하는 심의규정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이런 파쇼적 발상이 현실화되는 것을 막고자 현행심의규정에서 최소심의원칙을 천명하고 있고 욕설과 관련하여서도 “과도한 욕설”이 “혐오감 또는 불쾌감”을 주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는 점을 명시해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2MB18nomA’는 더 나아가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모욕이다”며 “이 대통령이 정치적 비판의 일환으로 받아들일 만한 내용을 방통심의위가 나서서 차단한다? 이것은 정치인 이명박에 대한 방통심의위의 불신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고 하극상을 주장했다.

 

‘2MB18nomA’는 또 “이번 사건에 단초가 된 SBS뉴스 보도에 대해서도 신고가 있었다고 하는데 SBS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방송사는 힘이 있기 때문인가, 아니면 인터넷상에서는 절대 유통되어서는 안되는 아이디명이 방송에서는 유통되어도 되나”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방통심의위는 제 트위터 계정에 대한 위법한 접속차단 시정요구를 즉시 취소하는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며 “조속한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트위터리언들은 ‘2MB18nomA’의 의견서를 ‘무한알티’하며 “정말 유해하고 음란하군요”, “카피라이터를 하심이 어떠실지”, “18nom은 747nomics(7+4+7=18)의 축약일 수도 있다는 주장은 거의 아인슈타인급이군요”, “진짜 대박이십니다”, “님은 한 인물입니다” 등 경탄을 금치 못했다.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