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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세계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모든 생명은 탄생과 동시에 죽음으로 향한다는 것만이 유일한 진리입니다.

 

 

어제 논산으로 향하는 길...
문득 이제 가을도 몇달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시작된 여름에 뜬금없이 왠 가을이냐구요?
그렇습니다.
뜬금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지요.

 


 

짙푸른 녹음으로 가득한 이 길은 몇개월후면 아래의 모습으로 바뀔 것입니다.

또 그 몇개월 후면 잎조차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겠지요.


 

 

세월은 모든 것을 그렇게 바꾸어 버립니다.

 

우리는 흔히 영원하리라 생각하고 사는 모습들을 봅니다.
권력이, 재산이, 명예가...

아니 건강과 젊음도 한자리 차지해야겠지요.


 

어제 한진중공업 조남호회장은 법원집달관이라는 방식을 통해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네 대한민국 언론은 일방적으로 노사간에 합의가 되었다고 협상이 타결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실은 철저히 외면한 채...

 

아마도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도데체 얼마가 되어야 만족할까요?
무덤 속까지 가져가야할테니...

 

그리고 권력에 빌붙어 진실을 알리기 보다는 힘있는 자의 편에 서 버린 언론은 그 권력이, 그 명예가 영원하리라 믿은 것일까요?

 

공적 업무를 수행한다고 애써 외면하며 집행을 강행한 집달관들은 남은 평생을 자랑스럽게 살 수 있을까요?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모든 생명은 탄생과 동시에 죽음으로 향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영원함은 있을 수 없습니다.

 

죽어서 만나자...
그때 조남호 회장이나, 언론이나, 집달관들은 어떻게 이야기 할까요?

작금의 한진중공업 강제해고자들에게.....

 

 

 

 

 

[2011년 6월 27일 논산으로 향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