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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온양민속박물관]생로병사와 관혼상제, 의식주 한민족의 일생이 한자리에 모인 곳

 

 

 

[온양민속박물관]  

생로병사와 관혼상제, 의식주 한민족의 일생이 한자리에 모인 곳

 

온천과 이순신의 고장 온양!!!

 

이곳 계룡산에서 60여킬로미터 떨어진 온양은 온천으로 유명한 곳으로 서울지하철 1호선이 종착역인 신창(순천향대)역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온양온천역까지 전철이 다니는 곳이며 서울이나 경기도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아산시의 온양온천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의 하나입니다.

 

깊이 150m 내외의 탕원(湯元)에서 솓구치는 탄산수소나트륨·황산마그네슘·탄산칼륨·규산·황산칼슘 등이 함유되어 있는 수온 44~57℃, pH 9.0인 알칼리성 온천수로 피부미용, 신경통, 위장병, 빈혈, 혈관경화증과 각종 부인병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백제 때는 온정(溫井), 고려시대에는 온수(溫水), 조선시대 이후에는 온양이라고 불려왔을 만큼 역사가 길며 특히 조선시대에는 태조·세종·세조 등 여러 왕이 이곳에 순행하였고, 세조는 ‘신천(神泉)’이라는 이름을 내렸는데, 영조·정조도 이곳과 인연이 깊었으며, 온궁(溫宮)이라는 별장도 있었다고 합니다.

 

온양온천 주변에는 현충사를 비롯하여, 충무공기념각, 온양민속박물관, 보관사, 백련암, 맹사성의 맹씨행단 등 문화재와 사적 그리고 경승지가 많아서 휴양을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사철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민족의 생로병사 관혼상제 그리고 생활의 궤적이 한자리에 모인 곳인 온양민속박물관을 소개할까 합니다.

 


 

온양민속박물관은 온양온천역앞의 온양시장에서 걸어서 5분정도면 도착할 거리에 있는 온양민속박물관은 1975년 온양민속박물관 설립추진위원회의 결성으로 시작되어 구정(龜亭) 김원대(金源大) 선생에 의해 후세들에게 합리적으로 이해 교육시키며(교육적 목적), 전통적 요소를 오늘에 되살릴 수 있도록 유도하며(전통 계승의 목적), 학술적으로 고증하여 분석 연구하고(학술적 목적), 세계 속에 한국문화의 독자성을 선양하는(문화적 독자성 선양 목적)데 설립 취지를 두고 1978년 개관한 전국에서 손꼽히는 민속박물관입니다.



 

64,800제곱미터의 대지 위에 본관전시실 6,090제곱미터, 생활문화관 1,876제곱미터, 기타시설 656제곱미터로 이루어진 온양민속박물관은 전시실에 2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 전시하고 있으며 1층에 있는 제1전시실은 한국인의 일생 관혼상제 및 생로병사와 의식주, 2층의 제2, 제3전시실은 사냥과 채집, 고기잡이 등 생업과 관련된 전시물, 민속공예, 민속신앙, 오락, 인쇄, 의례, 학술과 제도가 전시되어 있으며 특별전시실에는 각종 기획물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걸어서 조금 가면 나타나는 2층으로 이루어진 본관전시관입니다.



 

이곳 온양민속박물관에는 우리 민족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예전의 시대에 사람이 나고, 놀고 공부하며 자라 성인이 되고, 결혼을 통해 가정을 꾸리고, 가족을 위해 생업에 종사를 하고, 나이가 들면서 늙거나 병들어 생을 마감하는 전 과정의 생로병사와 자라고 배우고 결혼하는 등의 관혼상제와 생업을 모두 보여줍니다.








 

그리고 사람으로 살아가는 동안 빠드릴 수 없는 여가시간을 즐기는 방법인 놀이 문화와 놀이기구들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데 다 보여드리지 못함에 안타깝지만, 계룡도령이 가지고 놀던 놀이도구도 있어 반가움이 더했습니다.



 

특히 일상에서도 보았던 재래식 우비인 도롱이는 요즘의 아이들이 볼 때에는 상당히 생소할 것 같습니다.



 

드라마 등 역사물 속에서 듣거나 스치듯 보게 되는 것들을 한자리에서 자세히 보게되니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도 교육적가치가 무척 클 것같습니다.

말로만 듣던 실생활에서 쓰던 물건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

바로 교육이 지향해야할 부분 같습니다.

 

계룡도령도 한때 상투를 틀어볼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상투관이나 망건 그리고 탕건의 가격에 놀라 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시중에나오는 정자관이라도 쓸까 했는데, 이 또한 머리에 맞지 않고 작아서 포기한 것입니다.

흔하제 하지 않아서인지 예전의 풍습을 답습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한참을 기웃거리며 살핀 곳이기도 합니다.

ㅎㅎㅎ



 

이러한 머리와 관련된 전시관의 경우에 요즘의 여성분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머리의 형태이지만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땋은머리부터 종종머리, 쪽진머리와 조짐머리, 둘레머리 등 주로 서민들의 머리형태에 가채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름과 비교라도 하며 본다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신앙과 관련해서도 기자신앙에서 민속신앙 그리고 불교의 전래 이후 문화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전시물은 한눈에 우리네 신앙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좋은 사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민족의 한과 해학이 가득한 탈춤문화와 연관된 여러 탈들도 한 곳에 모아 전시되고 있는데 계룡도령이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탈의 전시에 깜짝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실내전시관을 벗어나 외부로 나오면 다양한 석물문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야외전시장은 잘 가꾸어진 나무와 숲 사이사이에 유물들이 자리잡고 있어,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고인돌과 고려시대 석조여래불, 문인석, 무인석, 상여집과 너와집 그리고 비각, 각종 방아와 장승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귀신을 쫓거나 신에게 희생물로 바치는 의미로 무덤앞에 쌍으로 놓는 석양[石羊]부터 문인석과 무인석들이 야외의 여러 곳에 가득 놓여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혀 가공되지 않고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사용한 고인돌의 경우 그 옛날 어떻게 저 큰 돌을 올려 놓았을지를 생각하면 청동기시대부터 수렵 농경경사회로 변화하면서 발생한 특유의 집단 문화가 지닌 협동과 단결정신은 지금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띄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그 가치가 더 돋보이게 여겨집니다.



 

누군가의 무덤앞에서 자리했을 수많은 문인석들은 지금은 이 자리에 있지만, 어쩌면 제자리를 찾고 싶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돌아 나오다 만나게되는 웅장하면서도 정교한 모습의 비각과 김근배 적선불망비는 1913년 지어진 것으로 전북 옥구군 미면 나포리에서 옮겨 온 것이라고 합니다.



 

정자우물과 비각을 돌아가면 만나게되는 생활문화관앞에는 설명이 없는 석조 불상이 놓여있습니다.

그간의 역사를 보여주듯 잘려져 나간 머리부분은 새로이 조성하여 붙여져 있는데 안타깝게 보여집니다.



 

생활문화관에서는 각종 체험 등을 하는 곳으로 평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이곳 온양민속박물관의 야외전시관에는 야외 웨딩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이 있으며 미처 소개를 다 하지 못한 삼층석탑과 오층석탑, 연자방아, 각종 석등, 돌하르방, 부도, 제단고인돌과 기자석, 정낭과 기름틀, 호석상, 너와집 그리고 정각과 수생식물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민속은 오랜 역사에 거쳐서 축적된 생활 그 자체이다.
즉, 민속은 그 시대에 적응하고 변화하면서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는 생활문화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요소가 실제생활에 추가되어지는 반면에 어떤 부분은 소멸된다.
비록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에서도 민속의 틀은 큰 변함없이 지속된다.
우리 겨레는 오천년의 유구한 세월동안 외래문화를 수용하면서도 고유문화에 자연스럽게 포함시켜 외래문화를 우리 땅에 토착화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산업발달에 따른 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대중 매체의 발달로 인한 외래문물의 과다한 유입 등은 전통문화의 근간을 흔들기 시작했다.
더구나 전통적 생활양식의 산물인 유형적 민속자료들이 그 의미와 가치가 밝혀지기도 전에 사라져 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하고 민족성을 유지하려면 우리 민속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온전하게 이해해야 한다.
이것이 조상 전래의 민속 자료를 총체적으로 정리하여 전시하는 종합적인 민속박물관 설립의 계기가 되었다.

민속박물관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자신의 문화적 뿌리를 생각하게 하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크게 일깨워 주는 산 교육장이 된다."[온양민속박물관]

 

 

온양민속박물관

http://www.onyangmuseum.or.kr

관람시간 : 9시 30분 ~ 17시 30분 [매표는 30분전까지]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단 월요일이 휴일일 경우 개관]

입장료 : 성인 5,000원 / 청소년,군인 4,000원 / 어린이 3,000원

문의 : 041-542-6001-3 FAX 041-542-6005

 

 

 

[2012년 4월 14일 다녀온 온양민속박물관을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

 

 

 

이 글의 일부 사진과 글은 충남도정신문 인터넷판에 기사화 되었습니다.

http://news.chungnam.net/news/articleView.html?idxno=79659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보는 한국인의 일생
생로병사와 관혼상제 그리고 의식주가 한자리에 모인 곳
[112호] 2012년 03월 08일 (목) 23:39:59 계룡도령춘월 mhd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