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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매물도관세역사관]거제세관 감시선 묄렌도르프호는 소매물도로 달렸습니다.

 

 

[매물도관세역사관]
거제세관 감시선 묄렌도르프호는 소매물도로 달렸습니다.

 

 


2012년 3월, 전세계 50여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이 참가해 테러집단으로부터 핵물질·시설을 방호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안보분야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이름하여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안전장치들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안전장치 중에는 해외에서 들어 올지도 모를 폭약이나 총기 도검류 등 위험물품과 화생방에 사용될 수도 있는 위해물질의 국내 반입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합니다.

물론 위험인물의 입국도 사전에 막아야하구요.

 

경비가 아무리 삼엄해도 만약 폭발물 등의 반입이 이루어진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폭발물 등의 반입을 원천 차단하는 등 주요한 역활을 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대한민국의 관세청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세청의 심장이라 할 유서깊은 부산본부세관과 거제세관을 둘러 보는 기회를 지난 3월 5일과 6일  '파워블로거 얼라이언스[http://cafe.naver.com/powerbloggeraliance]' 회원들과 함께 가졌습니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을 두루 둘러 본 뒤 남천동에 위치한 부산세관수련원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른 아침 광안리 해변에서 재첩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후 새로이 건설된 거가대교를 거처 거제도 장승포항에 위치한 거제세관으로 향했습니다.

 

 

2004년 12월 착공하여 2010년 12월 14일 개통된 거가대교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가동 가덕도와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를 연결하는 길이 8.2km의 다리로, 해상의 사장교와 해저의 침매터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덕도~대죽도~중죽도~저도~유호리를 통과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부산에서 거제까지의 통행거리는 140km에서 60km로, 통행시간도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하지만 승용차의 경우 통행료가 1만원이라니 장난이 아니죠?

 

장승포에 위치한 거제세관은 한마디로 남해안 감시체게의 핵심이라하겠습니다.

남해 부산경남세관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고 대마도와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 해상밀수를 몸으로 막아내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경남본부세관 거제세관 박윤락세관장님의 거제세관에 대한 상황설명에 이어 2011년 12월 20일 준공된 감시종합상황실을 둘러 보았습니다.

별관인 감시종합상황실은 지상 2층 규모로 종합상황실, X-Ray 검색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경남본부세관 거제세관 역시 부산세관처럼 해양항만청, 거제시청의 재난관리본부와 세관이 공유하는 높은 해상도의 CCTV를 구조라항, 덕포항 외도해안, 옥포항 등 10곳에 설치해 두고 일목요연하게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해양경찰과 연계되어있어 바로 바로 제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날은 부산경남본부세관 거제세관의 관리구역항에 11척의 외항선이 정박해 있었으며 이들 선박의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하고 있어 밀수는 꿈도 꾸지 못하게 철통 감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60년대부터 70년대까지는 대마도를 중심으로 남해안에서 활동하던 일명 도꼬다이[특공대] 밀수를 막아내던 목선에 의지한 밀수전담반의 목숨을 건 활약상을 듣는 일은 당시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거제세관은 당시만해도 남해에서 부산 다음으로 컸던 곳이 거제세관이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 밀수가 남해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거제세관은 3월 서울에서 열리는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거제세관 회의실에서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하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했다고 합니다.

 

세관이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무슨 연관이 있냐구요?
세계의 정상들이나 책임자들이 모이는 행사인지라 만약에 있을지 모를 테러에 대비해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경계를 더욱 더 강화하여 일체의 화약,도검,총포들이 국내에 반입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종합감시실을 나온 일행은 이제 세관 감시정인 최대속도 35노트(약 65Km/H)를 자랑하는 세관정 묄렌도르프호를 타고 소매물도의 세관역사관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선명이 왜 묄렌도르프호냐구요?

한국명 목인덕(穆麟德)인 파울 게오르크 폰 묄렌도르프(독일어: Paul Georg von Möllendorff, 1848년 2월 17일 ~ 1901년 4월 20일)는 1869년 청의 세관리(稅關吏)로 일하다가, 이홍장(李鴻章)의 추천으로 조선의 통리아문(統理衙門) 참의(參議) ·협판(協辦)을 역임하면서 외교와 세관업무를 맡았던 사람으로 우리나라 초대 세관장이었기에 이를 기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빠른 속도로 바다를 질주하는 감시선은 애시당초 밀수를 꿈꾸지 못하게 하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부쩍 늘어난 밀항을 감시하고 있기도 한데 해난사고시 구조선으로의 역활도 톡톡히 해 낸다고 합니다.

 

어제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잔뜩 흐린 날씨에 너울을 헤치고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거제세관 감시선 묄렌도르프호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리는 거제세관 감시선 묄렌도르프호는 하얗게 포말을 만들며 긴 뱃길의 흔적을 남기고 뱃전을 튀기는 물보라는 잠시 무지개를 만들며 일행을 반기는 듯했습니다. 



 

솟은 듯, 떠 있는 듯 자리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각양각색의 섬들은 신비로운 남해의 절경입니다.



 

그렇게 섬들 사이를 내달리던 거제세관 감시선 묄렌도르프호가 속도를 줄입니다.

섬들이 막아주던 파도가 외해로 나가면서 커다란 너울로 다가와 속도를 내기에는 너무 위험한 상황이어서입니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을 보시면 파도의 높이가 다르다는 것이 느껴질 것입니다.



 

거제세관 감시선 묄렌도르프호가 소매물도 근처에 다다르자 다양한 곳에서 연락이 옵니다.

너울이 높아 배의 접안이 불가능하니 돌아가라고...

ㅠ.ㅠ

아~~~



 

아름다운 소매물도에 대한 기대가 산산히 부숴져 버리는 순간입니다.

 

소매물도의 아름다움이 'KBS 1박 2일'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려져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날씨가 궂으면 접안이 불가능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고 하는데...

바로 우리 일행이 그런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부 배멀리를 참아가며 부풀었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고 장승포항으로 되돌아 오는 거제세관 감시선 묄렌도르프호도 안타까운지 거친 숨을 길게 내쉬고 있습니다.

 

장승포항이 다가올수록 그 안타까움이 더했는데요.

이날 방문하기로 했던 소매물도의 '매물도관세역사관'은 1978년부터 1987년까지 남해안지역의 해상밀수 근절을 위하여 활선어선박 및 냉동운반선의 주요 출입통로이자 감시 최적지인 소매물도 망태봉 정상(현위치 해발 152m)에 설치해 운용하던 레이다감시서를 세관 역사와 관세청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기위해 새롭게 태어난 것으로 '매물도 관세역사관'은 대지 면적 1034㎡(313평), 건물 73.72㎡(22평) 규모의 1층 역사관, 2층 전망대를 포함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기존 건축물을 원형 그대로 사용하여 복원해 2011년 10월 18일 개관하였는데 소매물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거듭날 것입니다.

 

[관세청 제공 자료]

 

입구에 관세국경 지킴이인 세관 직원 모습을 청동상으로 설치되어 있는 역사관 내부 1층은 구 매물도 감시서의 역할과 근무했던 사람들의 자료, 그리고 당시의 밀수사건들에 대한 기록과 함께 관세청의 역사가 전시되어있다고하며 레이더, 통신기기 및 당시 근무 상황을 알 수있는 각종 기물들도 고스란히 남아있다고하니 훌륭한 볼거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관세청 제공 자료]



[관세청 제공 자료]



[관세청 제공 자료]

 

그리고 매물도관세역사관의 2층 전망대에서는 설치되어 있는 망원경을 통해 남해안 전경은 물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날 미처 다가서지는 못했지만 매물도관세역사관에 담겨있을 그 당시 세관원들의 희생과 봉사가 오늘의 관세청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을 것을 생각하니 짙은 하늘을 이고 선 거제세관 감시선 묄렌도르프호의 외등 하나조차 허투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상밖의 상황으로 일찍 일정이 종료되어 버린 이날의 거제세관 방문은 부산경남본부세관 최강수홍보담당관님의 배려로 거제의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인 바람의 언덕을 둘러 보며 끝이나고 일행은 부산역을 향해 돌아섰습니다.


 

이번 관세청 부산경남본부세관과 거제세관의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 세관의 업무와 노고를 이해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며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도 안전하게 치뤄질 것이라는 굳은 확신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방문에 도움을 주신 부산경남본부세관 서윤원세관장님 거제세관 박윤락세관장님 그리고 부산경남본부세관의 최강수홍보담당관님, 관세청 대변인실의 남창훈계장님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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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 규제개혁 추진팀 SNS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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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5일 관세청 부산경남본부세관를 방문하고  계룡도령 춘월]

 

이 컨텐츠는 관세청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아래의 주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rmtinfo/16716724

http://blog.naver.com/mhdc/150134173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