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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맑은 물빛이 고운 철승산과 고당리 마곡천[물처럼 바람처럼 떠나는 충남여행기 1 ]

 

계곡이 아름다운 철승산과 고당리 마곡천

물처럼 바람처럼 떠나는 충남여행기 1 

 

계룡도령이 물처럼 바람처럼 훌쩍 길을 나서 만나는 충청남도의 여러 아름다운 풍경을 연재해 보기로 했습니다.

 

충청남도에는 참 많은 관광지들이 있습니다.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의 역사와 아름다운 풍광이야 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2012년 올 한해는 아직 소문나지 않은 충청남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위한 여행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요즘처럼 도로가 사통발달 열려진 때, 특정한 이유로 알려진 지역보다는 그저 가족들이나 친구끼리 도로변의 작은 자연하천 하나도 충분한 멋과 맛이 있을 것이며 그러한 곳을 찾아 보자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가져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관광지라고 하는 곳들을 보면 특징적인 개성이 있기보다는 그저 규모만 키우고 편리 위주의 시멘트 건물만 들어서서 흙과 자연을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멀리 가버린 곳이 되어 버린 듯 합니다.

 

번잡하고 소란스러우며 버스를 타고 도착하는 단체 관광객 위주의 정책들만 대접받는 그런 여행지가 아닌, 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찾아 들어 자연과 숨쉬고 즐길 그런 곳을 찾아 다니기로 한 것입니다.

 

오늘 그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자연 풍광을 보며 구불구불한 국도를 달리다 느낌이 닿는대로 무작정 들어서서 즐기는 여행...

자 함께 가시죠~~~!!!

 

지난 13일 점심식사를 마치고 불쑥 마곡사 방향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계룡산에서 공주 시내를 지나 연미산터널과 우성교차로를 지나고 새로 뚫린 신영터널을 통과해 사곡면 소재지를 지나 마곡사로 향한 것입니다.

이 길은 당진상주고속도로의 마곡사IC에서 벗어나 사곡교차로를 지나 사곡 면소재지로 향하는 길과 마주치는 곳입니다.

 

사곡면소재지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것이 유구천을 가로지르는 봉화교입니다.

앞으로의 여행에서 방문지의 선택은 첫째 크지 않은 계곡을 우선 선정하여 계곡의 끝까지 살펴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곳에 서식하는 야생식물들도 살펴보고 차량의 지입과 회전 여부, 캠핑을 할 수는 있는지 계곡의 폭과 수량은 어느 정도인지 특징적인 풍경이라면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알아 보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유구천은 너무 크고 발원지인 천방산이나 칠갑산까지의 거리도 지나치게 멉니다.

그래서 그냥 지나쳐 마곡로를 통해 마곡사 방향으로 1.3킬로미터 가량을 계속 진행하다 유구천과 합류하는 마곡천을 가로지르는 고당교에 이르러서 마곡천이 겨울임에도 맑고 풍부한 수량이 흐르는 모습에 계룡도령의 '물처럼 바람처럼 충남여행기'의 첫머리를 장식할 코스로 선택했습니다.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고당리1구

마곡천변을 따라 상류로 들어서자 주변에는 오래된 배나무들이 가득합니다.

아마도 배농사를 많이 짓는 듯합니다.

구불구불 길을 들어서자 여기저기 팬션을 알리는 간판들이 보이는데 계곡에 볼거리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당교에서 고당리2구를 지나 약 2.3킬로미터 정도의 지점에 이르자 제법 넓은 계곡에 철선이 가로질러 설치되어 있고 좌측 철승산(鐵繩山-철추산이라고도 불림)동쪽 가파른 벼랑을 향해 작은 드럼뗏목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올려다 보니 누군가의 노력으로 지어진 사찰이 보입니다.

'철승산 옥천사 기도도량[041-841-4619/011-292-4619]'이라는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물이 맑고 수심도 제법 깊은 넓은 계곡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수량이 충분합니다.

물론 물 속에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구요.

 

잘 알려지지 않고 지역민들 정도에 알려졌을 곳이지만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그런 곳 같습니다.

 

 

계곡의 특성상 한쪽은 바위로 이루어진 급경사이고 또 다른 쪽은 농경지라 키작은 야생화들은 찾기 힘들겠지만 텐트를 치고 즐기기에는 충분한 곳 같습니다.

 

 

진행방향으로 끝까지 가 보니 산 중턱에 자리한 자그마한 흥복사가 인적이 끊긴채 자리하고 있고 주변은 온통 밤나무 단지입니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선지 큰뜸길을 거쳐 가회교와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막아 두었습니다.

 

부득이 되돌아 나와야 했는데, 흥복사입구까지 가면 운전이 서툰 사람들은 차를 돌리기 힘든 지형이니 가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곳 고당리의 하천은 소규모의 캠핑을 하거나 물놀이를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잠시 쉬어 가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이번 나들이에서는 지역의 전설이나 유래 등을 듣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가급적 지역의 문화와 정서도 담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지 정보*

찾아가기 :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고당리 옥천사

볼거리/즐길거리 : 수량이 풍부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천엽 및 낚시

캠핑가능여부 : 주변의 지역민들께 부탁하여 공터를 활용하거나 옥천사로 가는 뗏목 주변에 텐트 설치 가능

숙박 : 주변 50미터 이내에 '우리별장팬션[041-841-5427]'과 '하늘팬션[041-841-8885]'이 있슴

먹거리/식당 : 사곡면소재지로 3킬로미터 정도 가야 식당들이 있슴

 

 

철추산[철승산-鐵繩山]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의 서쪽으로 신풍면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412m의 산으로 바위가 많이 있어 쇠줄과 같다는 뜻에서 철승산이라고도 불리며 태화산과 능선을 함께 하는데, 지질은 화강암질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골짜기에 칠리탄과 자룡대가 있어 중국 석강자 등려현에 있는 한나라 때 엄자릉이 은거하던 부춘산과 같다고도 합니다.

 

사곡면은 유구천·마곡천 등 하천 유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이 산지이며, 마곡천은 전형적인 감입 곡류 하천 중 생육 곡류 하천으로서 비대칭적인 하곡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2012년 3월 13일 물처럼 바람처럼 충남여행을 시작하며  계룡도령 춘월]



 

 

이 글의 일부 사진과 글은 충남도정신문 인터넷판에 기사화 되었습니다.

http://news.chungnam.net/news/articleView.html?idxno=80041

 

맑은 물빛이 고운 철승산 고당리 마곡천
물처럼 바람처럼 떠나는 충남여행기 1
[114호] 2012년 03월 15일 (목) 09:22:54 계룡도령춘월 mhd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