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면서 느끼는 것들

키 큰 잡초를 다 뽑아 버린 월암리 계룡도령의 토굴 뒷마당입니다.

 

 

오늘이 뒤꼍의 망초를 뽑기 시작한지 3일째...
아침마다 쉬엄 쉬엄 뒤꼍의 화단[?]의 망초와 개망초 그리고 환삼덩굴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키가 큰 망초와 개망초가 사라졌습니다.
^^

 

5월의 마지막날 키가 커다란 망초들과는 일단 작별을 고합니다.

ㅎㅎㅎ

 

 

시골에서 흙을 가까이하고 산다는 것은 잡초 그리고 벌레들과의 전쟁인지도 모릅니다.

 

자고나면 쑥쑥 자라버리는 원치않는 식물들...

일명 잡초라고 해야 할 식물들이 무서운 속도로 세력을 확장합니다.

 

그래서 보통 시골의 사람들은 제초제를 뿌려 버립니다.

 

그러면 아래의 사진처럼 풀들이 누렇게 말라 죽어 버리는데...

계룡도령은 독한 제초제도 싫지만 누렇게 떠 버린 색상이 더 싫습니다.

 

그래서 제발 부탁이라며,

사정사정하며 계룡도령의 토굴 주변에는 제초제 사용을 하지 말라고하는데도,

자신의 밭 주변 잡초를 죽인답시고 계룡도령의 뒤꼍에도 제초제를 뿌려 버립니다.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눈만 뜨면 보는 사이에다 연세도 많아 나무라지도 못하고...



 

하지만 그 분도 할말은 있습니다.

예초를 하던지 제초를 해야지 쑥대밭 같은 저 모양이 뭐냐는데...

 

그러나 계룡도령도 다 생각이 있습니다.

씨앗이 생기기 전에 뽑아 버리길 3년 정도만 하면 원치않는 잡초들은 사라진다고 믿는 것입니다.



 

아직 씨앗이 여물지도 않았고,

꽃을 피워 수분을 기다리는 지라 뿌리나 다른 부위가 약해져 있는 지금 싹 뽑아 버릴 심산인 것입니다.

 

사실 개망초를 하나 하나 꽃만 보면 이쁜 구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판의 쥐새끼들처럼 지나치게 강한 번식력으로

금방 지들 세상으로 만들어 버리는 통에 여간 골머리가 아픈게 아닙니다.



 

작년 여름의 경우 집 수리를 하면서 예초기로 풀을 베어 버렸는데...

어느새 위의 사진처럼 집단발광을 해 버린 것입니다.

예초는 그때 뿐이라는 결론이지요?

 

사실 계룡도령의 토굴 주변에는 다 제초제나 농약을 사용하는데

이곳 200여평의 계룡도령이 사용하는 공간에만 자연 그대로를 유지해서일까요?

줄장지도마뱀과 뱀, 그리고 여러가지 곤충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쉬엄쉬엄 땀도 흘려가며, 여러가지 곤충들도 살펴가며 뽑기를 한시간 여...

어느새 주변의 키 큰 잡초인 망초들은 싹 사라졌습니다.
^^

 

사람이 편히 살자고 제초제나 농약 등 독한 약품들을 사용하는 것...

결국은 사람도 죽이게 됩니다.

 

 

계룡도령도 사실 큰 평수가 아니라서 이렇게 큰소리를 치지만,

만약 더 넓은 면적이라면 어떻게 할지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일이 뽑지 못한다면 제초제가 아닌 예초를 할 것입니다.

반드시!!!

^^;

 

 

[2012년 5월 31일 월암리 토굴의 잡초를 뽑고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