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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보는 세상

백제문화제가 펼쳐진 계룡산에서 라이딩으로 즐기는 키 작은 코스모스길

 

 

자전거로 라이딩을 하면서 언제가 가장 좋은 시기인가 묻는다면

단연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황금 들판으로 변해가는 요즈음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에서 출발해 -> 갑사저수지[계룡저수지, 중장저수지] -> 보목고개 -> 신원사 입구 -> 주내소류지 -> 이삼장군 묘소 입구 -> 경천 빈재미들 -> 경천초등학교 -> 어사길 -> 유평교차로 -> 영규대사로 -> 계룡초등학교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약 21km 구간은 정말 멋진 라이딩 코스입니다.

 

 

보목고개의 업힐 구간을 지나고 나면 멋진 계룡산과 연산면까지 이어진 능선을 한눈에 볼 수도 있고,

갑사저수지[계룡저수지, 중장저수지]와 주내소류지의 수변식물들을 즐길 수도있고, 

 

 

넓은 논산벌, 황금빛으로 출렁이는 농부의 땀방울을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이 시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키작은 코스모스 길입니다.

 

 

금대리에서 영규대사로를 따라 심겨진 키작은 코스모스는 계룡면의 명물로 많은 찍사들의 출사지로 사랑받고 있는 곳으로

계룡도령도 빠뜨리지 않고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큰 키의 일반 코스모스와는 달리 무릎에도 미치지 못하는 난쟁이코스모스는 황금들녘을 가리지도 않고

함께 어우러지며 멋진 가을 정취를 선사합니다.

 

 

영규대사로에 들어서면 갑자기 가슴이 '뻥'하고 뚫어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잘 여물어가는 황금색의 벼도 붉은 코스모스와 어우러지는 계룡산도 잠시 쉬어가라 손짓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추석을 맞아 다녀 온 부산 나들이에서 만난 수 많은 라이더들...

자동차 도로와 함께 만들어진 낙동강변 자전거 도로를라 달리는 그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해에 찌든 도시의 한 귀퉁이에 마련된 자전거 도로...

건강을 위해 즐기는 자전거 라이딩이 건강에 더 큰 위해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계룡도령은 아무리 생각해도 복 받은 사람입니다.
^^

공주는 지금 백제문화제로 떠들썩 합니다.

계룡도령은 박제된 역사보다 살아 숨쉬는 자연이 더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