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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부산 민락동의 참도다리 세꼬시전문점 홍도횟집

 

 

 

 

부산 민락동의 참도다리 세꼬시전문점 홍도횟집

 

 

지난 봄...
한창 맛이 오른 도다리 세꼬시를 먹고 온 부산 광안리 홍도횟집이 이제야 생각 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두드리듯 칼질을 하는 낚지의 철이 돌아와서 인 것 같습니다.
ㅠ.ㅠ

 

3월 5일 부산...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뿌리고 거리는 온통 추적추적한 물기로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부산.경남 본부세관을 취재하러 부산으로 향했던 계룡도령은 저녘식사를 위해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미 사위는 어두워져 있고...

넓은 바닷가에는 각종 등불들이 환하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민락동회타운 쪽으로 해안도로가 급히 꺽이는 위치에 자리한 홍도횟집!!!


 

들어서니 이것 저것 참 많이도 붙여두었습니다.
감사장에 표창장에 상장까지...ㅎㅎㅎ

 

2층으로 안내가 되어 자리를 잡고 앉으니 상차림이 시작됩니다.



 

사실 이곳 광안리[민락동]회센터의 경우 우리가 흔히 '쯔케타시'라고 부르는 밑반찬 또는 기본 먹거리는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대부분 바다에서나는 해산물 위주의 먹거리들이 나오는데 이날은 멍게, 해삼, 게불, 굴이 눈에 뜨입니다.



 

그외 튀김, 전, 단호박찜, 회초밥에 장어구이...



 

끝물인 산낙지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 계란찜...

요즘은 달걀가루[계란가루-난황/난백가루]를 가지고 간편하게 계란찜을 한다고도 합니다.

 

편리해진 것인지, 아니면 점점 더 생활이 자연에서 멀어지는 것인지는 각자의 생각나름이겠지만,

계룡도령은 새우젓넣고 끓인 달걀찜이 좋습니다.

그런데...여기는 새우젓 없~~~따!!!



 

드디어 본방인 참도다리 세꼬시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계룡도령이 먹던 세꼬시와는 손질 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계룡도령이 아는 세꼬시는 손바닥 반만한 크기의 작은 도다리를

머리를 떼어 내고 껍질을 벗기고 지느러미와 뼈, 살을 함께 가늘게 썰어서 먹는 것이었는데

여기는 벼나 지느러미 등을 다 발라내고 포를 뜬 것으로 세꼬시라며 내어 놓았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원래 도다리 세꼬시는 봄에 먹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 김장김치는 시어버리는 시기이지요.
이럴 때 신김치와 도다리세꼬시를 김에 씨서 같이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됩니다.

 

뭐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지만...ㅎㅎㅎ



 

아래의 그림처럼...^^



 

사실 세꼬시는 꼬득꼬득 씹히는 부드러운 뼈에서 우러나는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하지만 오래 씹어서 나오는 엷은 고소한 맛이라 배추나 상추와 같은 푸성귀로 쌈을 싸면 그 고소한 맛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푸성귀의 단맛이나 비린 향 때문인데...

그래서 제대로 세꼬시의 고소한 맛과 꼬득이는 질감을 느끼며 즐기려면 김과 함께 하길 권합니다.



 

한참 참도다리[?] 회를 먹고 있는데...

[사실 도다리 세꼬시라기 보다는회에 더 가까운 손질임]

뼈와 지느러미 등을 다져 양념한 것을 가져옵니다.



 

대체로 물기가 많고 쓸데없는 양념들이 덕지덕지 되어 있습니다.



 

배추에 싸서 한입 먹어 보니 좀 아쉽습니다.



 

그래서 혹시 양념하지 않은 것이 있는지 물었더니 한덩이를 가져 옵니다.

 

마늘 다진 것과 매운고추 다진 것, 그리고 약간의 쪽파를 썰어넣고

몇방울의 참기름과 함께 잘 섞어서 비벼주니 원래의 맛이 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계로 갈아서 그런지 부드럽기는 했지만,

수분이 너무 많아 기대한 만큼의 까실까실하면서 꼬득거리며 씹히는 맛은 나지 않았습니다.



 

이날 식사의 마무리는 매운탕으로 끝을 맺었는데...

세꼬시다 뭐다 잔뜩 먹은 계룡도령은 매운탕은 패쓰~~~



 

간단하게 과일로 입가심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나 재료 등은 괜찮은 편이었고, 써빙도 친절하고 작은 소리도 귀담아 듣는 것이 만족할 만합니다.

하지만 음식 중에서 매운탕은 조미료 맛이 조금씩 난다는 것!!!
^^

 

봄에야 도다리 세꼬시를 한다지만 다른 계절, 요즘 같은 가을에는 무슨 회가 전문인지 궁금합니다.

혹시 이 시기에 근처를 지나는 본이나 이곳 홍도횟집에서 식사를 하신 분 계시면 좀 알려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러고보니 메뉴와 가격표가 없군요.
ㅠ.ㅠ

아래의 연락처로 전화해서 문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도다리 세꼬시전문점 홍도횟집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176-14
051-752-0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