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그친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어제 오후부터 무지막지하게 눈이 내렸습니다.
12월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것은 몇년만의 일인지 모르겠지만 계룡도령이 계룡산에 온 이후 처음 맞는 풍경입니다.
아침 일찍 월암리 토굴을 나서 계룡산으로 향했는데 버스가 오지 않아 부득이 걸어서 계룡산 갑사로 향했습니다.
지나가다 친절한 분을 만나 잠시 엉덩이를 가볍게 하기도 하면서...^^
하얗게 눈을 이고있는 국립공원 계룡산의 모습은 그저 화선지를 펼쳐놓은 듯합니다.
인적이라고는 없는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가는 길...
우리네 더운 가슴을 잠시 식혀 가란 듯 계룡산 갑사 범종루에 하얗게 눈이 덮이고 낮달은 크게 휘어 종루 높이 걸려 있습니다.
우리네 삶이란 것이 자연처럼 더러는 더운 정으로 또 더러는 차가운 질책으로 그렇게 다져지며 사는 것이겠지요.
갑사 대적전 앞 배롱나무에 얹혀진 눈의 양을 보아도 이번 눈이 얼마나 많이 온 것인지 한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쨍 한 기온은 손이시려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도 힘이 들 정도였습니다.
잠시 돌아 손을 호호 불며 내려 오는 길...
그렇게 뒤돌아 본 사천왕문은 마치 피안의 경계를 짓듯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이제 도로가 풀려서 일까요?
진정한 겨울 산행의 묘미를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모습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얀 겨울 속 타오르듯 붉은 열정으로 보여지는 감...
여러분들께는 어떻게 보이시는지요?
뜨거운 열정이던 달콤한 열정이던 백색의 화폭에 붉은 점들은 선연한 색으로 살아 가슴을 '쿵'하고 울려 줍니다.
차가운 겨울은 가끔은 이런 황홀경을 선물하며 얼어 붙은 마음을 녹여 주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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