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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1박2일여행]폭설과 혹한 속에 다녀 온 전주에서 만난 풍경

 

 

 

[1박2일여행]폭설과 혹한 속에 다녀 온 전주에서 만난 풍경

 

 

12월 8일 계속해서 내리는 눈...
그 눈길을 통해 전주를 다녀왔습니다.

 

교통사고다 뭐다 폭설에 혹한까지...

우울해진 기분을 좀 바꾸어 보려고 나선 길에 계룡도령의 토굴로 향하는 길에는 치워지지 않은 눈이 그득합니다.

 

게으른 것인지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계룡도령 스스로도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계룡면에서 11시 5분에 지나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논산역 뒤 육교앞에 내리니 11시 38분,

논산역에 도착해 12시 29분발 여수로 떠나는 여수 EXPO행 누리로 4331 열차의 표를 구입하고

승강장에 도착하니 눈이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잠시 후 12시 29분 계룡도령이 타고 전주로 갈 기차가 도착을 합니다.

지난 여름...
반대방향의 기차를 타는 통에 서대전으로 익산으로 참 많이도 헤맨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이번에는 바른 방향으로 제대로 탓습니다.

ㅎㅎㅎ



 

전주로 향할 수록 눈발은 더욱 더 거세지고, 승객 중 많은 분들이 자녀와 통화를 합니다.

절대 자동차 가지고 마중나오지 말라고...^^

버스타고가면 되니 절대~~~!!!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13시 19분 전주에 도착할 예정이던 기차는 13시 25분에야 도착을 합니다.

레일위를 달리는 기차도 폭설에는 영향을 받나 봅니다.
^^ 

 

익산까지만 해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더니 전주역에 도착하니 좀 뜸한 듯합니다.

 

전주에 사는 블로그 이웃인 아우 쿠쿠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서자 눈이 또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눈길을 헤치고 20여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전북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순두부마을,

그 중에서 50년 전통이라는 화심두부 원조집입니다.

 

맛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기회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기대만큼 대단한 맛은 아니라 살짝 실망을 했다는 ~~~ㅎ

 

 

순두부와 모두부를 놓고 식사를 했습니다.
계룡도령은 막걸리도 한잔 들이키고~~~
그런데 희한한 일이...
막거리 2잔에 알딸딸해 졌다는 것입니다.
ㅠ.ㅠ

 

이어 지난 2009년 1월말에 다녀 온 전북 완주군 소양면의 추줄산 위봉사로 향했습니다.

사랑하는 아우랑 드라이브를 즐긴 것입니다.
^^

위봉사에 대한 이야기 궁금하세요?
아래의 링크를 따라 가시면 위봉사에 얽힌 전설과 현재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전북 완주군 추줄산 위봉사와 효자호랑이 전설



 

위봉사를 들러 위봉산성을 지나 산 너머의 송광사로 향했습니다.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위치한 송광사(松廣寺)는 전남 순천 송광사(順天 松廣寺)와 한자도 같습니다.

 

송광사에 대한 이야기 궁금하세요?
아래의 링크를 따라 가시면 송광사에 대해 2편에 걸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전북 완주군 천년 사찰 송광사로의 역사를 향한 발걸음... [1]

전북 완주군 천년 사찰 송광사로의 역사를 향한 발걸음... [2]



 

송광사에서 다시 전주로 방향을 바꾸어 도착한 곳은 상업지구로 바뀌어 버린 전주 한옥마을...

지난 2010년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의 한 가운데인 8월 7일 다녀 온 곳이기도 합니다.



 

겨울 한낮의 전동성당의 모습만 한장 남기고 모래내전통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다른 곳의 시장들과는 달리 꼬불꼬불 이어진 시장골목이 재미난 곳이었습니다.



 

모래내 전통시장  원조 모래내 순대에서 피순대 한접시를 놓고 아우랑 소주 한잔 곁들였습니다.

 

때가 때인 만큼 식당안에서는 선거에 대한 이야기도 간간히 흘러 나옵니다.

계룡도령의 마로 등뒤에 않은 60대 두사람...
제법 내로라하며 사는 사람들 같습니다.

자신들은 완도에서부터 골수 박근혜 지지자라고 합니다.

ㅠ.ㅠ

참 불쌍한 의식의 소유자이거나 아니면 박근혜로부터

아니 애비인 박정희로 부터 무엇인가 이권과 관련된 이익을 보며 살아온 사람들 같습니다.

 

계룡도령의 큰 목소리 때문일까요?
그들이 누구를 지지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변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하고 얼어 버립니다.
그러자 그들은 허둥지둥 식사도 다 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 버립니다.
ㅎㅎㅎ

 

그.리.고...

 

분명히 경상도 말을 하는 사람이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에게 제대로 알고나 하는 소리냐고 불호령을 내리고

공공연하게 최선이 아니라도 최악은 막아야한다고 역설하니 다들 어안이 벙벙한 듯했습니다.
ㅎㅎㅎ

 

낮에 막거리 2잔에 알딸달 해 지더니 이번에는 소주 3병을 나눠 마신 것 뿐인데 주기가 확 오릅니다.

그러며 아우에게 요즘 마시는 '인삼골전서방네 6년근 명품홍삼액'을 마셔서 생기는 명현현상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하자 아우왈!!!
"형님도 이제 나이 드신거유~~~"

 

그렇게 시작된 술은 치맥으로 마무리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나 저나 밤새 눈이 또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전주역에서 10시 54분 출발해 용산으로 가며 11시 45분에 논산역에 도착하는 열차를 탓습니다.

 

전주역에서 들리는 방송은 온통 KTX의 연착 소식 뿐입니다.

눈이 많이 내려서 안전장치의 결함이 어쩌구 하던데...
계룡도령이야 무궁화호이니 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

 

평야를 하얗게 덮은 설국을 지나 달리는 기차...



 

기차의 제일 끝에서 달리는 기차에 날아 오르는 눈보라와 함께인 모습을 담으려 했는데...
아뿔싸...
그 열차의 마지막 칸에 뒤를 향한 창은 얼어서 아무것도 내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옆으로 난 창으로 바라 보이는 하얀 설원을 달리는 모습도 제법 감동을 남깁니다.




특히 강경을 지나 논산으로 향하는 가운데 위치한 미내다리와 쌍벽을 이루는 원목다리를 보며 달리는 기분이 아주 색달랐습니다.


 

계룡도령이 타고온 기차...
11시 45분에 논산역에 도착해야하는 열차인데, 눈이 많이 내려 12시경 논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을 벗어나 한참을 걸어 철길 건널 못에 다다랐는데...

그제서야 용산을 향햐 달려나갑니다.
눈 때문에 많은 기차가 연착을 하다 보니 그 기차를 피해주느라 그런 것 같습니다.



 

며칠째 계속해서 내리는 눈과 그 눈의 영향으로 이어진 혹한[2012년 겨울들어 가장 추운날씨라고 함]의 1박2일을

전주를 다니며 족적을 남겼습니다.


 

13시 30분경 도착한 월암리 토굴입니다.

소복하게 덮고 있는 하얀 눈...
^^

아주 아주 평화로워 보입니다.



 

그러한 월암리 토굴의 뒷마당에는 고라니 발자국이 수두룩하고...


 

하.지.만...
월암리 토굴에 도착을 하고 보니 기름없는 보일러 덕분에 집은 완전히 대기 온도와 똑 같습니다.

 

영상 1도!!!
완전 저온 냉장고 상태이고 수도는 얼어서 물도 나오지 않고...
어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