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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희망이다

눈물 속에서 자라난 평화 제주도 강정마을이 흘리는 눈물...

 

 

 

 

 

 

 


눈물 속에서 자라난 평화

저자
강정마을회 지음
출판사
단비 | 2012-12-1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제주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한국작가회의 소속 14명의 작가들은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눈물 속에서 자라난 평화'

 

지난 11일 잠시 나들이를 다녀왔더니 우편함에 스티커가 한장 붙어 있습니다.

 

공주우체국에서 배달을 왔다가 계룡도령이 없으니 배달 일정을 알려 두고 간 것인데...

'제주작가'에서 보낸 등기 우편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가 지난 12일 15시 15분 경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계간 제주작가 (사)제주작가회의에서 보낸 우편물인데 책입니다.

 


 


 


 

며칠 전 페이스북 친구인 정상용님이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책을 보내시겠다는...
계룡도령이 강정에 대해 아무런 보탬이 된 적이 없기에 받을 수 없다고 했는데...
보내주셨습니다.

 


 

눈물의 강정을 좀 더 잘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계룡도령이 다 읽고 난 뒤 필요하신 분 줄을 서시요~~~

 

참...
15,000원 정가의 '눈물 속에서 자라난 평화'는 13,500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091667
http://book.daum.net/mobile/detail/book.do?bookid=KOR9788996798767
우측 상단에 구입할 수 있는 링크가 주루룩~~~정리되어 있습니다.


한권의 책이라도 구입해 읽어 서로의 의식이 공감된다면 그래서 서로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출판사의 소개와 서평, 차례를 올려 보았습니다.

 

 

4.3 아픔딛고 생명평화마을 된 강정 이야기 [제주 강정마을회 엮음]


제주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한국작가회의 소속 14명의 작가들은 올 여름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 있는 도서관’이라 할 수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을 인터뷰했다. 강정마을의 역사, 어린 시절 혹은 청년 시절에 겪었던 4. 3의 기억, 그리고 해군기지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여 있는 지금의 상황까지, 14명의 주민들을 통해 돌아보는 강정마을이라는 한 마을의 역사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안타깝다.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통해 역설적으로 강정마을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재발견하고, ‘연대’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는 마을 주민들은 강정마을에 공사가 중단되고 진정한 생명평화마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들의 인생이 담긴 절절한 목소리를 <눈물 속에서 피어난 평화>를 통해 만나보자.

 

 

 

머리말 모두가 하나의 ‘마을’이 되기를 / 고권일 제주 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대책위원장

 

오빤 강정 스타일 _ 강부언 / 정찬일

그날의 어두웠던 아픔 _ 강성원 / 양혜영

당팟 감귤나무도 푸르게, 통물질 배추도 푸르게 _ 고병현 / 조정

질긴 놈이 이기는 거 아닙니까? _ 고영진 / 이종형

우리 바당 지키자는 것, 이런 것도 죄가 되나요? _ 김미량 / 허영선

강정에서 농사지으며 살고 싶습니다 _ 김봉규 / 김영란

들꽃의 노래를 들어라! _ 들꽃 / 조미영

인간의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자연 앞에선 무력하다 _ 양홍찬 / 김경훈

구럼비의 바우덕이 _ 이영자 / 한진오

묵주알 속의 평화 _ 이영찬 신부 / 김진숙

미소천사 정영희, 욕쟁이가 된 사연 _ 정영희 / 김영숙

끝나지 않은 이야기 _ 조병태 / 현택훈

4. 3은 역사다. 그리고 또하나의 4. 3, 강정 해군기지 _ 조용훈 / 김영미

엉킨 실은 풀어야 쓴다 _ 윤경노 / 최연미

발문 4.3 이 평화라면 강정은 희망입니다 / 김수열

 

주민들로의 생생한 목소리로 듣는 강정마을의 어제와 오늘

 

2007년 4월 26일, 제주 강정마을에서는 마을 유권자 1200여 명 중 불과 87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도 없이 만장일치 박수로 해군기지 유치가 결의되었다. 행정과 해군이 해녀회, 어촌계, 노인회, 청년회 등 마을 자치단체들을 이미 포섭하고 있었던 것. 이에 반발한 대다수 반대측 주민들은 2007년 5월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대책위를 공식 출범시켰고, 7월에는 법원이 인정한 총회를 열어서 강동균 신임 마을회장을 선출했다. 곧이어 8월 20일에는 마을 유권자 1200여 명 중 725명이 참가한 주민투표에서 680명(94%)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해군기지 반대를 공식 의결하였다. 그 이후로 강정마을회는 공식적으로 해군기지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5년이 넘도록 국가와 거대기업을 상대로 끈질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해군기지 찬반에 대한 입장이 갈리면서 강정마을 주민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평화로웠던 마을 공동체는 파괴되고 말았다. 토질이 좋고 배수가 잘 되어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논농사가 가능한 곳, 농부가 게을러도 땅과 볕이 알아서 농사를 지어준다고 할 만큼 살기 좋고 이웃 간에 인심도 좋았던 마을, ‘제일강정’이라 불리던 강정마을은 이제 옛날 이야기 속으로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 강정마을 주민들은 친인척 간, 형제 간에도 의견이 갈라져 제사 때도 함께 모이지 않고 반목하는 현실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주민들이 공권력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우울증, 적대감, 자살충동 등에 시달리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지 않은 지난 5년의 세월 동안 대다수의 주민들이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을 강경하게 반대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군다나 제주도민들에게는 60여 년 전 겪은 4. 3 이라는 거대한 상처가 있다. “아무 혐의 없는 사람들을 끌고 가 죽여도 이유를 묻거나 원망할 수조차 없는 막강한 힘”(47쪽)이 국가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국가권력에 이토록 끈질기게 저항하는 것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

 

제주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한국작가회의 소속 14명의 작가들은 올 여름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 있는 도서관’이라 할 수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을 인터뷰했다. 강정마을의 역사, 어린 시절 혹은 청년 시절에 겪었던 4. 3의 기억, 그리고 해군기지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여 있는 지금의 상황까지, 14명의 주민들을 통해 돌아보는 강정마을이라는 한 마을의 역사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안타깝다.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통해 역설적으로 강정마을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재발견하고, ‘연대’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는 마을 주민들은 강정마을에 공사가 중단되고 진정한 생명평화마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들의 인생이 담긴 절절한 목소리를 <눈물 속에서 피어난 평화>를 통해 만나보자.

 

연대와 사랑으로 평화를 지켜가는 사람들

 

(나는) 배우지 못했어도 정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다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강정에 사는 사람들은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닙니까? 왜 한 번쯤 찾아와서 이곳 사람들의 얘기를 직접 듣지 않습니까? 저는 그게 섭섭한 것입니다. (…)

저는 정부가 지금 자신의 일을 다 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6~17쪽)

 

스스로 칠십 평생을 ‘없는 듯이 살아왔다’고 이야기하는 강부언씨. 한없이 순한 얼굴의 그는 ‘업무방해’로 네 번이나 재판을 받았고 우울증 진단까지 받아 치료약을 복용중이다.

그런가 하면, 열여섯의 나이로 4. 3을 겪었던 강성원씨는 그날의 어두웠던 아픔이 지금 도 반복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전한다.

 

구럼비를 폭파시키는 발파음이 들릴 때마다 밤낮으로 바깥의 인기척에 숨소리를 죽이며 가슴을 졸이던 4·3 당시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매일같이 경찰과 몸싸움이 일어나고 욕설이 난무하고 이웃 간에 웃음이 사라져가는 모습이 보면서 그날의 어두웠던 아픔을 반복되는 것 같아 더 마음이 아픕니다.

빨리 이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할 텐데. 그래야 우리 안사람 얼굴도 좀 자주 보고 마을 이웃들과도 예전처럼 화통하게 웃으며 막걸리 한잔 하고 그럴 텐데 말입니다.

(35~36쪽)

 

40대 귀농자 김봉규씨는 ‘강정 이야기’라는 소식지를 발행해 해군기지 반대의 목소리를 알리며, ‘생명평화강정불자회’를 이끌고 있기도 하다. 그는 차분하고 단호한 어조로 강정 의 땅과 바다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야기한다.

 

바다가 일터인 해녀와 어부들이 바다 반쪽이 없어지는 것을 허락했다는 사실을 그는 지금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한다. 바다가 주는 이익은 전복, 소라, 물고기가 전부가 아니며 해산물 및 자연환경과 서비스가 결합되는 상태에서 강정마을에 가져다줄 이익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강정 이야기’를 통해 홍보하는데도 먹혀들지 않는다 했다. 바다에 우리의 꿈과 희망, 미래가 있다고 바다 관련 정부기관들도 홍보하는데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에 어떻게 찬성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힌다고 했다. (92쪽)

 

누가 이들이 정당하지 않다고, 그르다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까. 대대로 땅과 바다를 통해 먹고살아온 이들에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라”고 윽박지를 수 있겠는가.

마을의 가장 큰 어르신인 윤경노(91)옹은 놀랍도록 꼼꼼하고 자세한 4. 3 관련 기록 노트를 건네며, 마을의 화합을 위한 절절한 당부를 남기고 있다.

 

나 윤경노는 일제치하의 고난도, 4?3의 아픔도, 6?25동란도 다 겪으며 살았습니다. 이제 우리 제일강정이 해군기지 찬·반으로 마을주민 모두가 천신만고를 겪고 있습니다. 해답은 토론에 있습니다. 어렵더라도 찬·반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몇 번이고 토론하면서 엉키고 설긴 실마리를 풀어 우리의 제일강정이 되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219쪽)

 

토론이 두려운 사람들이 토론을 거부하고 오로지 완력으로 마을 주민들을 밀어붙이고 있다. 명분도 적법성도 없는 해군기지에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 없다고 하는 이 사람들의 피맺힌 외침에 과연 무어라 대답해야 할 것인가. 더 늦기 전에, 더 많은 것이 되돌릴 수 없이 파괴되기 전에 우리 모두가 강정마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소설가 현기영 선생이 추천사에서 이야기했듯 “아름다운 강정은 강정 주민만의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것이며 우리 당대의 것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너 강정아, 너는 이땅에서 가장 작은 고을이지만 너에게서 온 나라에 평화가 시작되리라.”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의 강론 가운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