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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계룡산을 떠나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동천사를 다녀왔습니다.

 

 

 

 

 

 

 

 

 

새벽 6시...
어둠이 채 가시기 전에 월암리 토굴을 나섰습니다.

 

세종시를 거쳐 청원IC에서 당진-상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남상주IC를 거쳐 문경, 예천, 석송령, 영주, 풍기로 향하는 길입니다.

 

 

오전 7시 30분경 도착한 당진-상주간 고속도로 상의 화서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는데...
계룡도령은 공기밥을 물에 말아서 한 그릇 했습니다.
ㅠ.ㅠ

 

영주시청을 거치지 않고 풍기로 바로 가는 지름길을 택한 계룡도령 일행은

석송령으로 잘 알려진 예천군천면에 이르러 멋진 모습의 소나무 석송령을 만났습니다.

 

기품이 느껴지는 소나무 석송령...

 

대한민국에서 재산세를 납부하는 부자 나무 석송령입니다.

 

천향리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주는 동신목으로 높이는 10m,

둘레 4.2m로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늘의 면적이 1,071㎡에 이르는 거대한 소나무 석송령(石松靈)

 

나무의 키에 비해 가지의 길이가 무려 세 배에 이르는 기이한 모양으로 신비스럽기까지 한 나무는

자기 소유의 토지가 있어 재산세를 내는 데

여기 얽힌 사연은 600여 년 전 풍기 지방에 큰 홍수가 나고 우연히 석간천을 떠내려오던 소나무를 건져 심어서 살려내었고

이후 잘 자란 이 나무는 기 기품이 뛰어나고 형태 또한 기이해서 마을을 지키는 동신목으로 삼고

마을 사람들이 정성껏 가꾸게 되었는

1927년 아들이 없었던 마을 주민이 이 나무에게 자신의 토지를 상속 등기하면서부터 인데

마을사람들이 이 토지를 공동으로 경작해 나온 이득금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소나무가 내야 할 재산세도 내고 있으며

석송령계를 만들어 긴 나뭇가지를 지탱하기 위해 기둥을 받치고 가꾸는 한편

해마다 나무를 위해 제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 10시경...

15년전에 500억원을 들여 불사를 마무리했다는 동천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참 대단한 규모의 절집인데...
날씨가 추워서 일까요?
아니면 연혁이 짦아서 일까요?

인적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높은 산 중턱에서 풍기 시내를 내려다 보는 미륵의 모습이 한겨울의 흰눈과 어우러집니다.
^^


 

뜻하지 않은 난관으로 인해 자꾸 시간이 지체되고

주변에 있는 지인들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한 채 답답한 마음만 바쁩니다.
^^

 

오후 4시경 풍기를 출발해서 공주 계룡산으로 향했습니다.


 

상주-당진간 고속도로의 속리산 휴게소...

오후 5시 6분에 도착!!!
갈 때의 시간 보다는 좀 적게 걸리는 것 같습니다.

 

산속이라 일찍 지는 해...

그 남은 광량으로 담은 산은 계룡도령이 딱 한번 가본 보은 구병산의 모습입니다.


 

오후 6시 15분경 무사히 계룡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의 경북 나들이인데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서 주변의 지인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꽃피는 새봄에 다시 한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

제대로 마음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