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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월출녹차]이번 설에는 차례를 제대로 지내 볼까요?

 

 

 

 

 

 

이번 명절에는 좋은 차를 올려 바른 차례를 지내 볼까요?

 

 

계룡도령은 안타깝게도[?] 커피를 마시지 못합니다.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터질 듯이 쿵쾅거리고 온몸이 떨리면서 부어 오르는데

특히 머리부위가 심하게 붓고 자칫 기도가 부어 버리면 저세상으로 가게됩니다.

 

그래서 차를 가까이하고 산지가 40년가까이 되나 봅니다.

 

그렇다고해서 뭐 차에 대해 전문가다 하고 말하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마셔 보면 차의 품질이 내 입에 맞는지 어떤지 정도는 아는 수준입니다.

 

그런 계룡도령이 오랜만에 차를 장만했습니다.

 

 

 전라남도 영암에서 생산하는 '월출녹차'입니다.

 

우리가 흔히 녹차라고 하면 제일 먼저 물맑고 공기 좋은 지리산 부근의 하동과 바닷가에 위치한 보성을 떠 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영암녹차???

영암 월출산 기슭에 대단위의 녹차밭이 조성되어 각종 행사 때마다 영암 다례원과 월출녹차 등에서

녹차 이용 음식만들기나 녹차 시음회등을 열어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녹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

영암지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영암 월출산지역에서 생산된 2012년 생산 세작[작설]차를 해가 바뀌는 시기에 왜 구입했느냐?

녹차가 우리 몸 건강이나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녹차는 다이어트에도 좋고, 몸의 지방 분해배출에도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바가 있습니다.

 

계룡도령이 2012년 5월 10일 11시를 기해 금연을 실시하면서 몸무게가 무려 7킬로그램이나 늘어 버렸습니다.

그것도 복부에 집중적으로...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걷고 또 걷습니다만 담박에 효과가 드러나지는 않는 것 같아 녹차의 도움을 받기로 한 것입니다.
^^


 

그러면 왜 하고 많은 것 중에 영암에서 생산된 월출녹차냐?
궁금하시죠?

원래 계룡도령의 입이 까다롭기로 소문이 많이 났습니다.
ㅠ.ㅠ

 

그런 계룡도령이 어느날 계룡산 이웃인 계룡산설위설경보존회 정각 이재선회장의 춘설헌에서 발견한 티백 차 때문이었습니다.


 

'구수한 맛 현미녹차 국내산 100%'

 

언젠가 대형 차 생산업체들이 농약 투성이의 수입 녹차로 싸구려 차를 만들어 유통시킨 적이 있어

간편한 티백 녹차를 멀리 했는데

한번 마셔보니 국산 현미에 가려진 녹차 원초의 차맛이 나쁘지 않아

현미가 들지 않은 녹차를 마셔보고 싶은 욕구 때문에 주문하게 된 것인데...

발효차인 황차도 같이 주문을 했습니다.
^^

 

자 그럼 차를 우려볼까요?

참 우리가 흔히 차를 끓인다고 표현을 하는데 사실 차는 끓이는 것이 아니고 우려 마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차를 끓인다고 하지 말고 차를 우린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차는 여름과 겨울, 그리고 봄 가을의 우림이 다른데...

여름에는 일반적으로 상투라 하여 물을 먼저 붓고 차를 넣는 방법으로

차를 우리고 겨울에는 하투라 하여 차를 먼저 넣고 물을 부어 우립니다.

 

영상5도 정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계룡도령의 석빙고 같은 토굴방안에서는 당연히 하투를 해야겠죠?
ㅠ.ㅠ


 

 맑고 투명한 초록색의 빛갈이 누러나오고 있습니다.

 

두번째 우림을 하고 있는데...

 

세작 치고는 그다지 고급스럽지는 않고 썩 훌륭한 맛도 아닙니다.

 

하지만 유명세만 내세우고 값만 비싼 몇몇 녹차의 맛과 비교하면 별로 뒤지는 맛은 아닙니다. 

 

녹차 본래의 맛 보다는 그저 대중의 입맛에 영합해 구수한 맛을 내기에 바쁜 값비싼 녹차에 비해서

오히려 더 양심적인 맛이 아닌가 생각되어 집니다.


 

사용된 차잎도 더러 차잎을 따는 사람들의 집중력 저하로 조금 큰 잎도 있지만

기계가 아닌 손으로 따서 차를 만든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마치 참새의 혓바닥 같지 않나요?

네~~~
참새의 혀를 본 적이 없으시다구요?
ㅠ.ㅠ


 

세작[細雀]

곡우에서 입하 사이에 채엽한 찻잎으로 만든 세작은 찻잎의 모양이 참새의 혀를 닮았다고 하여 ‘작설차’라고도 불리는 차로 곡우에서 입하 사이에 채엽한 어린 새순만을 사용해서 만드는데 구수하면서도 쌉쌀한 감칠맛이 특징인데 세작은 채엽과 생산이 진행되는 봄에 마시면 가장 좋고, 봄을 회상하며 마셔도 좋지만 한번 헐어 버린 포장은 가급적 10일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습기가 들게되면 차맛이 쉽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세작은 찻잎의 모양이 참새(雀)의 혀(舌)를 닮았다고 하여 작설차(雀舌茶)라고도 불리는데 [동의보감]에서는 기를 내리게 하고, 뱃속의 오래된 음식을 소화시키며, 머리를 맑게 해주고 이뇨 작용을 해 당뇨를 치료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차가 우리역사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에 있었는지를 알아 보려면

제일 먼저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 올리는 제사를 차례, 다례라고 하는 이유를 알아 보면 됩니다.

 

한번 알아 볼까요?

 

차례[茶禮]


우리나라의 차례(다례, 茶禮)는 음력 설날이나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날, 조상 생일 등에 간단히 음식을 차려놓고 지내는 제사를 말하나 차례는 원래 다례(茶禮)라고 하여 문자 그대로 다(茶)를 행할 때의 모든 예의범절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지금은 다례라 하면 옛날 궁중의 다례나 불교의 다례 등을 뜻하는 말로 생각하고 차례를 명절에 지내는 속절제(俗節祭)정도로 여기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본래의 차례(茶禮)는 그런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규태(李圭泰)에 의하면 “① 부처님에게 차를 바치고 같은 솥에 끓인 차를 함께 마심으로써 불인융합(佛人融合)을 하자는 의식(儀式)이요, ② 주지(住持)나 수좌(首座), 행자(行者)가 갈리거나 새로 탈속한 승려, 수계(受戒)한 신자(信者)가 생기면 차를 나눠 마시면서 상견(相見)하고 이질요소(異質要素)를 동질화하고 합심, 단합하는 의식(儀式)이요, ③ 이 차례의식의 순서나 서열을 매우 까다롭게 진행함으로써 단체 생활에 필요한 질서의식을 심어주는 의식이다”고 하였는데 차례는 결국 차를 함께 마심으로써, 신인(神人)의 융합화(融合化),이질(異質)의 동질화(同質化), 잡동(雜同)의 질서화의 삼대목적(三大目的)으로 이루어지는 의례로 이것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특히 숭유배불(崇儒排佛)의 정책에 따라 내용은 변질되고 그 명칭만 남은 것으로 봅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에서는 신인융합제(神人融合劑)로서 차(茶) 대신 술이나 밥 같은 것으로 바뀌게 되었고 차례(茶禮, 다례) 때는 제주(祭酒)나 제찬(祭饌)을 음복(飮福)하여 신인융합(神人融合)을 꾀하게 되었습니다.

 

다례에는 궁중다례(宮中茶禮)와 유가(儒家), 불가(佛家), 도가(道家)의 다례가 각각 있었는데 그 유래와 변천을 살펴보면 [삼국사기] 권10의 흥덕왕 3년 조에 보면 사신 대렴이 당에서 돌아올 때 차의 종자를 가지고 왔는데 왕이 그것을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고 하고 [삼국유사]에서도 보천(寶川)과 효명(孝明)이라는 신라의 두 왕자가 차를 끓여 1만 문수보살에게 공양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그밖에도 도솔가를 지은 월명승려에게 좋은 차 한 봉과 수저로 만든 백팔염주를 하사하였다는 기록, 경덕왕 때 충담사가 미륵세존에게 다례를 베풀었다는 기록 등이 있어 왕실과 승려사회에서 차를 귀하게 여겼던 것과 당시의 차 풍속을 짐작케 하고 신라 말로 가면서 불가의 승려뿐 아니라 화랑으로서 사선(영랑, 술랑, 남랑, 안상)이 노닐었다는 강릉 경포대와 한송정에는 이들이 차를 끓이는 데 사용하였던 돌우물과 돌절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왕실, 승려, 화랑과 일반인까지도 차를 마시는 풍속이 널리 성행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차가 유입되면서 다례의식도 동시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 신라와 고려를 거쳐 조선에 이르기까지도 민간에서보다 궁중에서 여러 가지 다례풍속이 전하고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서 초기 불교가 궁중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포교되었으므로 다례풍속도 자연히 궁중을 중심으로 발전하였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고려 말에 이르러 주자가례에 따른 관혼상제에 다례가 행해지면서 점차 민간의 다례의식도 확대되어 가면서 불교와 유교의 의식만 남아있고 궁중의식과 도가의식은 사라졌고 유교의 다례는 그 명칭도 차례라는 말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는데 음력 정월 초하루의 가묘(家廟)에서 조상의 신위(神位)를 제사 지내는 의식을 다례(차례)라고 하여 간단한 약식제사를 뜻하며 보통 본 사에 앞서 떡국 등을 차려놓고 지내는 제사를 말하고 이 밖에 추석, 매월 초하루, 보름날 또는 각 명절 때마다 사당에 간간한 음식을 차려 놓는 것도 다례(차례)라고 하고 있습니다.

 

차는 중국에서 들여 온 문화다 어떻다 말들이 참 많습니다.


대체로 발효차가 아닌 녹차를 마시는 나라는 크게 중국과 한국 일본입니다.

 

각 나라마다 지기[地氣]가 다르고 차나무의 종류가 다르고 차를 우리는 물이 다르고,

거기다 다기들이 다르기 때문에 차를 우려서 마시는 방법이나 예법이 다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언젠가 다례가 다도가 되어 일본식 차문화가 마치 우리 전통의 차 문화인양 활개를 칩니다.

ㅠ.ㅠ

안타까운 일이지요.

우리 모두가 몸에 좋고 정신건강에도 좋으며 가족의 화합에도 좋은 녹차를 즐겨 마셔서

예와 격과 도를 중시 여기는 문화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왜 차가 가족이나 단체의 화합에 좋으냐구요?
ㅎㅎㅎ
일반적으로 커피나 다른 음료들은 한잔 받으면 끝이지만

녹차는 계속해서 우리며 그 동안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쳐다보며 표정을 읽어야 되 되기 때문입니다.

 

차를 마시는 동안은 함께 해야하죠?
^^

참 영암의 월출녹차는 기대를 할만큼 큰 업체가 아니더군요.

하지만 녹차에 대한 신념 하나로 그동안 운영해 나오며

녹차 만드는데는 나만큼 기술이 좋은 사람도 없다고 자부하며 노력해 온 최규천 사장님이 있습니다.

그 흔한 홈페이지 하나 찾기 어렵구요.

오로지 전화로만 주문이 가능하더군요.

 

위 월출녹차의 경우 50그램 씩 든 2통이 한상자인데 택배비 포함해서 30,000원이면 정말 싼 가격입니다.

차를 즐기시려면 한번 쯤 연락해 보시고 구입하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

영암 월출녹차

061-472-3254
전남 영암군 도포면 봉호리 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