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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연산맛집 준 착한식당[?] 도가니탕전문점 고향식당

 

 

 

연산맛집 도가니탕전문점 준 착한식당[?] 고향식당이야기

 

 

지난 2월 20일...

계룡산 인근의 지인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계룡산 주변의 맛집이 더러 있습니다만 떡 벌어지게 한상 차려서 먹을 것도 아니고,

간단하게 한 그릇하고 싶었는데 마땅하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있던 계룡면의 콩나물국밥과 순대국밥을 하는 집은

언제부터인가 예전의 순수하고 구수하던 맛은 사라지고

지나치게 단맛이 강해 발길을 끊은지 오래...

순대가 달아서 먹지 못할 지경이니...
ㅠ.ㅠ

 

그래서 부득이하게 약 20킬로미터를 운전 해 연산으로 향했습니다.

뭐 꼭 도가니탕으로 유명한 고행식당에서 점심을 먹겠다는 것 보다는 가능하다면 먹자는 생각이었습니다.

 

12시 30분 경 도착을 하는데...

흐미...길가에 자동차들이 가득합니다.
 

 

곧 경찰 순찰차가 오더니 위험하니 도로변의 자동차를 이동해 주차하라는 친절한 방송을 합니다.

 

다른 곳의 신경질적이고 고압적인 자세가 아니라

"우리 지역을 찾아 주신 것은 고마운데, 교통법규는 지켜주세요."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이 이렇게만 친절하고 귀여우면 얼마나 좋아요?
ㅎㅎㅎ

 

아무리 찾아도 마땅하게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 이중주차를 해 두고는 들어서니 온갖 현수막이 다 걸려 있습니다.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음식의 질이나 맛에 신경을 많이 쓰는 고객들이 찾는다는 사실에 입각해서 붙여 둔 현수막 같은데...

ㅎㅎㅎ

 

글쎄 올씨다입니다.


 

아무튼 차량으로 가득 차버린 주차장을 지나 고향식당으로 들어서 봅니다.


 

요즘들어 뭐낙 손님이 많아서 대기표를 나누어 준다는데...
그 대기표 마저 바닥이랍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며 기다리는 몇사람들,

에이~ 하며 돌아서는 사람들...
모습들이 각양각색입니다.

ㅎㅎㅎ

 

물론 계룡도령도 그 중의 한 부류이지만...^^


 

대기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일까요?

부러움을 한 눈에 받는 사람들이 식당의 마당에 가득합니다.
^^
부럽 부럽!!!


 

식당의 한켠에서 설거지를 하는 모습인데 숫제 전쟁입니다.

 

저렇게 많은 그릇을 혼자 설거지 하고 계십니다.


 

계룡도령 일행은 식당 안으로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사실 이 음식점이 모 종편방송의 준 착한식당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왜 착한식당이 아니냐구요?
통상적으로 MSG라 불리는 화학 조미료를 조금,

아주 조금 넣기 때문에 착한 식당은 되지 못하고 '준'착한식당이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착한 식당은 없어져야합니다.

 

지구상에서 음식으로 장난치는 것은 대한민국과 중국 뿐이라고 합니다.

 

가짜 식재료부터 화학약품에 의한 엉터리 가공방법과 불법첨가제 사용 등...

우리가 미개국이라고 생각하는 아프리카에서도 하지 않는 짓거리들이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도가니탕이면 당연히 도가니가 들어가야하는데 거기에 힘줄을 넣고는 도가니탕이라고 속이고 있는데,

차라리 힘줄탕이라고 하고 팔면 계룡도령처럼 스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또 그렇게 먹으러 갈텐데...

 

돈은 적게 들이고 더 많은 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영업들을 하는데...

돈에 마비된 양심은 어쩌죠?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요즘들어 공주로 음식을 먹으러 가면 자주 듣게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주의 모 만두집이 종편방송의 '먹거리X파일'에서 착한식당으로 선정되었는데,

이곳에서 줄을 서 만두국을 먹어 본 사람들 중 일부는 만두가 맛이 없다며 남기고 나온다는 것입니다.

 

ㅎㅎㅎ

가장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든 만두인데,

화학 조미료 맛에 길들여진 입맛들은 그것이 본래 그 만두의 맛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맛인지도 모를 화학 조미료 맛이 아니기 때문에 맛을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화학 조미료를 합성해 낸 곳이 일본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화학 조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죽자사자 사용합니다.

왜?
노력이나 기술없이도 창업하기 쉬운 것이 음식점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리고 없는 솜씨와 개발하려는 노력도 없이 그저 손님의 입맛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

엄청난 양의 화학조미료를 쏟아 붓듯이 넣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많이 생겼다 사라지는 것이 바로 음식점입니다.

덕분에 간판집들은 호황아닌 호황이라고 합니다만...

 

돈만 벌겠다고 온전한 솜씨나 의식없이 시작하는 음식점...
다 망해야 합니다.

ㅠ.ㅠ

 

대한민국의 모든 음식점, 아니 세계 모든 음식점들이 모두 다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들어 판다면,

착한 식당은 당연히 없어지겠죠?

그날이 언제가 될지...

 

계룡도령도 지켜 보렵니다.

^^

 

 

 

 

 

 

뱀 달가지 하나...

 

그나저나...
이곳 고향식당의 음식 도가니탕이 한 그릇 15,000원이라고하는데,

줄을 서서도 먹지 못하는 풍경이 벌어지고, 아울러 손님들의 불만도 터져나오는 것 같습니다.

 

구입이 제한된 도가니로 더 많은 손님을 받게되니 양도 줄어 든 것이 아니냐는 불만부터,

정신없이 바쁘니 친절은 사라진 손님 응대까지 하나 둘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 같은데...
사실 일 수도 있고 느낌일 수도 있겠죠?

 

그렇게 또 돈이라는 것이 요사를 부리는 것 같습니다.

 

예전 계룡도령이 살던 부산 부평동의 어느 곳...

언제나 그 만큼의 양만 만들고 그 양이 떨어지면 장사를 그만두던 그 할머니,

더 달라면 언제든 더 주고, 몇명에게 팔았는지 계산조차 하지 않던 부평동 욕쟁이 할머니가 생각 납니다.

 

"먹는 음식을 파는 것은 장사가 아니고 좋은 음식으로 배고픔을 해소시켜주는 공덕을 쌓는 것"이라고 말하던...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아마 좋은 세상에서 웃으며 바라보고 계실 듯 합니다.

 

저나 나나...

초심을 잃지 않기란 정말 힘이 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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