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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공주맛집 메기매운탕과 장어구이전문점 어가나루 청벽나루터

 

 

 

 

 

공주맛집 메기매운탕과 장어구이전문점 어가나루 청벽나루터

 

 

2013년 3월 1일...
세계에 유래가 없는 비폭력 시위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진 날입니다.

 

이 날을 기리자고 공휴일로 정해 각 지자체에서는 갖가지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산하지 못한 역사는 친일자들이 득세를 하여 반일,항일 독립광복운동을 펼친

수 많은 사람들과 그 후손들을 핍박하고 민족의 정신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호의호식하며 지내는 그들은 어렵게 생을 이어가고 있는

광복을 위한 독립운동가 집안의 후손들에게 고통을 주며 민족정기를 흐트려 뜨리고 있습니다.

 

계룡도령은 마음도 좋지 않아 이럴까 저럴까 하다 민물장어에 장어쓸개주를 한잔하려고 나섰습니다.

 

공주에는 예로부터 민물 매운탕 하면 이곳 청벽[창벽]나루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역사는 1950년대 청벽나루터에 거주하던 금강에서 고기를 잡아 생활하던 어부 어씨의 부인이

어느날 부터 낚시꾼들이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주면서 맛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실 당시에 엄청 외진 곳이던 이곳 청벽나루터에 낚시를 오면 물고기야 많이 잡을 수 있었겠지만,

요즘같이 조리기구들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니 민가에 부탁을 하여 일정액의 삯을 주고 끓여야 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매운탕 솜씨가 알려지자 이제는 자신들이 잡은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서 팔게 되었고,

맛있다는 소문이 퍼져서 낚시꾼만이 아니라 매운탕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곳에는 어씨네가 가업을 이어가며 장사를 하는데...

대부분 아들네 딸네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중 한 곳 어가나루는 어씨네 막내아들 내외가 40년 가까이 운영해 오던 곳으로

가게의 이름을 어가나루로 바꾸어 장소를 더 넓은 삼거리 쪽으로 옮겨 영업을 계속해 나가는 곳입니다.

 

 

음식점 주인의 성격 탓인가요?

오밀 조밀 정성스레 치장을 했다고도 할 수 있고 더러는 어수선하게도 보일 입구를 지나 들어서면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에 보라빛 방석들이 눈에 도드라지는 음식을 먹는 곳이 나타납니다.


 

사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장어구이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참게탕이나 매운탕 등이 유명해지기 시작해 메뉴가 훨씬 다양해 졌습니다.


 

이곳 청벽나루터에는 5곳의 장어구이집이 있습니다.

 

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어느 곳을 가든 자신의 입맛을 찾아 가는 것이지만

이곳 어가나루는 화학 조미료 맛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주방에서 화학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합니다.


 

그러다 보니 재료 본연의 맛이 강하게 드러나

지나치게 화학 조미료 맛에 길들여진 분들의 경우 맛을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참 불행한 일이지요...

 

친구와 둘이 간 경우라 장어간장구이 한판을 시켜두고 나오길 목이 빠져라 기다립니다.

 

계룡도령은 장어를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철판에 얹혀져서 나오는 쥐고리같은 장어는 어절 수 없을 경우에 만 먹고

대부분 거침없이 석쇠에서 구워 낸 두툼하며 껍질이 꼬들고들 씹히는 양념없는 소금구이 장어를 좋아합니다.


이곳 어가나루에서 파는 장어는 다른 곳과는 달리 좀 더 크고 두툼한 민물 장어로

장어 껍질의 쫀득하면서도 꼬들한 맛이 일품인데,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1판[2인분]에 55,000원이면 좀 비싸지 않은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어가 구워져 나오면 그 가격에 대해 수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근처의 장어구이집이 다 비슷 비슷하게 반찬들이 나옵니다.

 

이날 어가나루에서 나온 반찬입니다.

계룡도령이 좋아 하는 것은 무엇무엇일까요?
^^


 

위의 동치미와 절임고추양념무침 그리고 아작아작하는 도라지무침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쫀득한 도토리 묵을 더 좋아 하시더군요.


 

반찬 외에 장어와 함께 먹어 주어야 하는 부추겉절이와 싱싱한 상추 그리고 생강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쉬운게 생강채는 원래 솔잎 굵기 정도가 적당한데 좀 굵게 썰린 모습이었고,

마늘을 찍어 먹는 쌈장이 계룡도령이 싫어하는 정체불명의 공장표 쌈장입니다.


 

아래 생강과 함게 한 것이 이집 어가나루의 특제 소스라고 하는데

생강이 너무 굵어서 좀 때갈이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생강도 싱싱하고 해서 맛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


 

그리고 자랑할 것은 이곳 어가나루에서 사용하는 참숯입니다.

 

계룡산에서 생산되는 참숯을 사용한다는데...
그냥 보기만해도 질 좋은 참숯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요즘에도 그렇지만 화학약품으로 톱밥에 범벅을 만들어서 제조하는 착화탄이나

폐목에 화학약품을 섞어 만든 열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죠?
^^


 

짜잔~~~
두툼하면서도 토실 토실한 민물장어구이가 나왔습니다.

 

한판이 석쇠위에 펴 가득채워서 나오는 것인데...

배가 고픈상태에서는 둘이서 보약을 3병정도 마시기에 딱 적당했습니다.
^^


 

민물장어구이를 먹는 법이야 각자의 개성이고 취향이지만...

아래는 계룡도령이 먹는 방식을 나열한 것입니다.


 

사실 장어는 꼬리부터 머리까지 각 부위별로 먹어 주는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여러분도 한번 고민해 보시죠~~~!!!

^^


 

다른 곳의 얄팍한 장어와는 달리 두툼한 살집에

껍질 또한 적당히 두꺼워서 입안에서 씹히는 질감은 특별한 맛을 줍니다.
그냥 씹을수록 고소하다고 해야하나요?
^^

우리가 민물장어를 먹을 때 빠뜨리지 않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민물장어 쓸개주인데요.

중국산 포장장어를 사용하는 업소에서는 나오지 않는 쓸개이니 혹여나 쓸개주 달라고해 보시고

나오지 않는 곳은 생 민물장어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구나 생각하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숯 칭찬을 한참 해 두고 진짜 참숯의 향이

은박지에 의해 거의 장어에 쏘일 수 없는 상황이니 좀 아쉽기도합니다.

 

사실 장어를 석쇠에서 바로 굽게되면 엄청난 양의 연기가 납니다.

 

그러면 아무리 시설을 잘 해도 먹는 사람도 불편하고 환기나 배연시설 등의 시설 문제가 복잡해 집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쿠킹호일을 깔아서 구 위에 다 익은 장어를 올려 약하게나마 참숯향을 쐬게하며

식지 않게 하는 용도로 참숯화로가 이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곳 어가나루는 주인의 취향인지 상당한 양의 수준높은 수묵화가 걸려 있습니다.


 

그 중에서 계룡도령의 마음을 사로 잡은 작품입니다.

 

여러분 눈에는 어떠신지요???
^^


 

친구랑 둘이서 가장 출출할 시간대에 권커니 잣거니 정차를 나누다 보니 민물장어구이의 맛이 더욱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이날 식사 중에 대구서 오신 남자분과 따님 두분...

훌륭하게 성장한 따님들을 위해 세종시를 사전 답사 왔다는 분이었는데

처음에는 장어가격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하시더니 나중에 드시면서 하는 말...
"비쌀만하네..."였습니다.

계룡도령은 징거미 새뱅이라고도 불리는 민물새우매운탕 작은 것을 시켜 소주와 친해지느라 시간이 많이 흐르는데

대구서 오신 일행은 갑사를 들러 가신다며 일어섭니다.

 

언제 또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이날 장어 꼬리는 두 친구가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ㅎㅎㅎ


 

향기도 좋고 맛도 좋은 참게탕을 시킬까 하다가 마신 술도 있고

일일이 발라서 먹으려니 귀찮은 생각도 들고해서

새우매운탕 작은 것으로 하나를 시켰습니다.

^^

 

잠시 후 나온 이녀석이 바로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끓인 민물새우매운탕입니다.


 

새우의 속살 맛이 들큰하면서도 구수하고, 얼큰한 것이 입안을 초토화시킵니다.

그러면서 장어구이로 적셔진 입안의 기름기를 말끔하게 씻어 갑니다.
에고 꿀꺽~~~!!!!!

 

 

어가나루 벽면 한켠에는 '법 보다 밥'이라는 글이 걸려있습니다.

 

시의적절한 글이긴 한데...
글을 제대로 읽기가 어려워서...


 

건강 때문에, 아토피 때문에, 화학 조미료 없이 조리하는 것이 대세요,
그 영향력이 점점 더 확대되어 나가는 요즈음

 이곳 어가나루는 화학 조미료 없이 요리한다고하니 더욱 더 좋은 곳 같습니다.


 

공주를 방문하거나 지나시는 길에 이곳 청벽나루터의 어가나루 한번 들러 보세요.

어쩌면 계룡도령처럼 팬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어가나루

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541-2

041)852-7340

010-9484-6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