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약용식물 야생화 광대나물과 자주광대나물
봄이 되면 의외로 빨리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너무 흔하게 보이거나 주변에 귀찮을 정도로 경계를 넘어서기 때문에 잡초로 생각하고 보게되면서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식물 중의 하나가 바로 광대나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른 봄 집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종 중의 하나인 광대나물의 연한 어린잎은 식용하고 전초는 약용으로 쓰입니다.
광대나물은 학명이 Lamium amplexicaule L.인 피자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꿀풀과의 식용.약용식물입니다.
3월 중순이면 벌써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광대나물은
우리나라 각처의 밭이나 길가에서 자라는 2년생 초본으로
햇살이 많이 드는 양지쪽에서 잘 자라며 키는 10~30㎝가량 입니다.
광대나물의 줄기는 네모지고, 자줏빛이 도는데 잎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지름은 1~2㎝ 정도로 작은 편이고 꽃은 붉은색으로 잎겨드랑이에 여러 송이의 꽃이 붙어 돌려난 것처럼 핍니다.
이름이 광대나물이라고 광대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꽃의 모양이 우스꽝스런 광대처럼 생겨서 일까요?
아니면 광대[光帶]처럼 둘러서서 빛이 비치듯이 꽃이 피기 때문에 광대[光帶]는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광대나물의 꽃 지름은 약 0.7~1.2㎝ 정도이고 길이는 2~3㎝ 정도로
열매는 7~8월경에 달걀 모양으로 달립니다.
그리고 1996년 이후 우리 눈에 뜨이기 시작한 자주광대나물은
학명이 Lamium purpureum L.인데 단순히 보라색 민트라는 뜻이며
일년초로 한국에도 외래식물로 등록되어 있으며 광대나물과 닮았다고 해서 자주광대나물이라고 불리는 식물입니다.
겨울에 자라고 있는 순들은 추우면 얼어붙었다가도
해가 나서 따뜻해지면 언제 얼었을까 싶을 정도로 다시 쌩쌩해지는 추위에 강한 식물인데
3월말 무렵부터 꽃을 피우고 꽃이 달리는 윗 쪽의 잎들이 보라색을 띄고 있어서
purple dead nettle (유럽에선 red dead nettle) 이라고 불리는 민트류 식용식물입니다.
잎모양이 nettle 종류(쐐기풀)랑 비슷해서 nettle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쐐기풀의 쐐기(stinging hairs)가 없다고 해서 safe nettle 이란 뜻으로
dead nettle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이름의 뜻을 알고보면 식용식물이라는 뜻인데 민트과의 식물이라고 해도
별다른 향이나 맛이 없고 꽤 순한 편이며 생으로나 데쳐서 식용할 수 있으며
독성은 없어서 유럽에선 오래전부터 초봄에 식용식물로 사용되어왔다고 합니다.
오세문 등의 '1981년 이후 발견된 국내 발생 외래잡초 현황'에 의하면
자주광대나물은 1996년 제주 목초지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말이나 소가 먹지 않아서 잡초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
[2013년 4월 9일 월암리 토굴 주변의 광대나물을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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