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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월의 산/들꽃

대한민국 특산종 미선나무[천연기념물]

 

 

 

 

 

 

 

 

대한민국 특산종 미선나무[천연기념물]

 

 

미선(尾扇)나무가 단아하면서도 화사한 꽃을 피워냈습니다.

 

미선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식물입니다.

 

 

미선나무는 한자어 尾扇에서 유래하는데 열매의 모양이 둥근부채를 닮아 지어진 이름으로

물푸레나무과의 관목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입니다.

 

 

학명은 Abeliophyllum distichum으로 충청북도 괴산군과 진천군 전북 부안 에 집단 서식지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들이 자생하는 지형은 거의 돌밭으로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번식 보급이 활발해 많은 곳에서 관상용으로 재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마당에도 몇포기가 자라고 있습니다.

 

 

꽃이 피기도 전부터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어 버린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 미선나무...

 

낭창하게 휘어진 가지에 꽃이 피면 어떨까?
얼마나 멋드러질까?

 

 

하루 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대감에 가슴의 설레임은 더해 가는데...

 

 

미선나무의 꽃이 활짝 피려는 그 순간...
이 아침을 영원히 되돌려 버리고 싶었습니다.

 

방목하는 강아지 순뎅이와 예삐가 그 가지를 잘라 버린 것입니다.
ㅠ.ㅠ

 

 

이미 잘려 나가버린 미선나무의 가지 때문에 순뎅이와 예비를 된장 발라 버릴 수도 없고...

엉엉~~~

시린가슴만 쓸어 내립니다.
ㅠ.ㅠ

    

  

미선나무의 종류는 흰색 꽃이 피는 것이 기본종인데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을 분홍미선(for.lilacinum), 상아색 꽃이 피는 것을 상아미선(for. eburneum),

꽃받침이 연한 녹색인 것을 푸른미선(for. viridicalycinum),

열매 끝이 패지 않고 둥글게 피는 것을 둥근미선(var. rotundicarpum)이라고 한답니다.

 

 

꽃은 지난해에 형성되었다가 3월에 잎보다 먼저 개나리 꽃모양의 흰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수북하게 달리는데

연분홍색의 꽃이 달리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 않다고 합니다.

 

꽃의 몽오리가 붉은 빛이 없이 완전히 흰색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나리처럼 종자와 꺾꽂이로 번식하는 미선나무는 향기가 없는 노란색 개나리꽃과 달리 향기가 뛰어나

실내에 작은 크기의 화분을 한그루만 두어도 그 향이 그득해 집니다.

 

 

자생지가 충청북도 괴산군과 영동군, 진천군이라는데

세계적으로 1속 1종밖에 없는 희귀식물로

충북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의 자생지가 1958년에 천연기념물 147호로 지정된 것을 시작으로

괴산군 칠성면 율지리의 군락지도 천연기념물 22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만,

얼마전 TV에서 관리실태가 엉망이라는 보도를 보고 가슴아프게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제대로 잘 관리 되리라 믿어 봅니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특이한 식물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라일락이라고 알고 있는 수수꽃다리와 일본의 국화로 오해하고 있는 벚나무가 대표적인데

그 중 미선나무의 가치는 가히 계산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생물자원의 보호적 측면도 있지만 우리의 고유수종의 소유권에 대한 것을

대한민국의 공무원이 제대로 책임지고 지키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걱정만 쌓여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ㅠ.ㅠ

 

 

 

 

[2013년 4월 10일 대한민국 특산종 천연기념물 미선나무를 이야기 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