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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월의 산/들꽃

故 노무현대통령이 연상되는 동백나무 꽃 이야기

 

 

 

 

 

故 노무현대통령이 연상되는 동백나무 꽃 이야기

 

 

지난 4월 18일 벚꽃이 아름다운 신원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너무 무심했던 것일까요?
기대와는 달리 이미 벚꽃이 지고 있는 상황...

 

몇 컷의 사진을 담고는 주지 중하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화장실로 향하다 만난

붉디 붉은 동백나무의 꽃인데

북방 환계점에 가까워서인지 그렇게 많은 꽃이 핀 것은 아니고 드문 드문 피어있는데

이미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꽃잎이 냉해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동백나무의 꽃은 겨울을 상징하는 꽃으로, 산다목(山茶木)에 핀다하여 산다화(山茶花)라고도 하며

차나무과에 속 하는 늘푸른 나무로 한자로는 동백(冬柏)으로도 불리는 동백나무에 피는 꽃입니다.

 

동백은 다른 식물들의 활동이 거의없는 겨울 타오르 듯 붉은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겨울에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는 어떻게 수분을 할까요?

추운 겨울 동안은 벌, 나비와 같은 곤충들도 활동하지 않는 시기인데...

 

그것은 동박새가 있어서 가능합니다.

 

추운 겨울 새들에게도 적당한 먹잇감이 없는 시기...

동박새에게는 동백꽃이 가지고 있는 꿀이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식량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원사 근처에서 동박새를 본 기억이 없으니 아이러니~~~!!!
^^

 

 

동백나무는 보통 키가 7m까지 자라는 난대성 상록활엽수이지만 북방 한계선에 가까울수록 키가 2m내외로만 자라며

위로 보다는 옆으로 퍼지며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종자가 약용으로도 쓰이는 동백나무[ Common Camellia ]는

쌍떡잎식물 물레나무목 차나무과의 상록교목으로 학명이 Camellia japonica인 식물입니다.
 
동백나무는 기후조건에 따라서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서 관목으로 되는 것이 많고

종자에서는 기름을 짜서 사용하는데 동백기름은 머리카락의 성장을 돕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북한계선은 고창 선운사, 서천의 마량리 동백정등으로 알려져 있는 동백나무의 경우는

꽃의 형태, 색, 잎에 변이가 많은데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동백,

어린가지와 잎 뒷면의 맥 위 및 씨방에 털이 많이 나 있는 것을 애기동백이라고 하고

꽃잎이 수평으로 활짝 퍼지는 것을 뜰동백이라 하며 개량된 많은 품종이 있습니다.  

 

동백나무의 경우 삽목과 종자를 이용하는 두 종류의 번식법이 있는데

삽목은 이른 봄이나 가을 두 계절에 하되 2년생 가지나 새 가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종자를 이용할 경우 10월경에 받은 종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부드럽게 한 후 모래에 뿌리면 발아율이 높다고 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 읽은 프랑스와즈 싸강이 쓴 '흐트러진 침대'의 글 중에서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권총 자살을 시도하던 여인이 손톱이 부러지자

죽은 후의 모습이 추하게 보일까봐 손톱을 먼저 다듬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죽음의 순간에도 흐트러지거나 타인들의 눈에 아름답지 않게 보일까봐

자신을 갈무리하는 여성의 심리를 묘사한 것 같은데... 

그런 마음을 가진 것일까요?
동백꽃은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순간 '툭'하고 꽃봉오리채 떨어져 생을 마감합니다.

 

꽃 중의 꽃이라 할 동백꽃...
가장 화려한 순간 꽃봉오리 전체가 통채로 떨어지며 지는 자존심 강한 꽃...

 

그러한 동백꽃의 꽃말은 꽃의 색상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기다림', '애타는 사랑' ‘신중' '허세부리지 않음’ 이라고 합니다.

 

역시 꽃말과 같이 참으로 고결한 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꽃은 피면 지게 마련입니다.

많은 꽃들이 피고 지지만 오늘은 꽃이 진 모습에 유난히 눈이 시린 꽃, 동백꽃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5월을 시작하며 동백나무의 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마도 5월이면 떠 올라 잊지 못할 내 마음의 영원한 대통령,

친일숭미 수구세력에 의해 살해당한 고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생각과 겹쳐서 입니다.

 

 

[2013년 5월을 시작하며 4월 18일 만난 동백나무꽃을 이야기하는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