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월~ 4월의 산/들꽃

우리 야생화 이야기 복주머니꽃 금낭화[錦囊花]

 

 

 

 

우리 야생화 이야기 복주머니꽃 금낭화[錦囊花]

 

 

벌써 이곳 계룡산에도 아름다운 금낭화[錦囊花]가 피기 시작합니다.

 

설악산 봉정암 근처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우리나라 크고 작은 산 반그늘 지역에 일부 자생하고 있는 금낭화는

비교적 햇빛이 잘드는 지역에 소규모 군락을 이루며 분포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 금낭화는 그 모습이 아름다원 급속하게 재배가 확산되며 민간에 보급된 식물 중 하나인데

대부분 식물원이나 재배지 또는 집의 화단에서만 보게되지 야생에서 직접 보게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실 계룡도령도 야생에서 본 것은 사실 몇번 되지 않습니다.

 

야생에서 처음 본 인연은 2006년 4월 화개장터에서 야생에서 캐어 온 금낭화를 파는 할머니에게서 구입하면서 이고

그 다음은 2009년 쯤의 전북 완주군 대아수목원에서 였습니다.

 

대아수목원에서 대단위로 식재를 한 것인지 자생지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흰색 등의 금낭화를 만난 것으로 추측할 때 약간의 자생 금낭화가 서식하였고

여기에 더 많은 금낭화를 식재한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보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2011년 화천 블로그 기자단에 선정되어 활동하면서

5월 중순경 가게된 화천 신비의 산약초들이 자라는 갈목계곡 산약초마을에서 였는데

당시 드문 드문 바위틈이나 숲속에 자리한 뭔가 풍성하지 않고 엉성한 듯한 금낭화의 잎을 보고 있는데

그곳 산약초마을에 계시는 아주머니가 새로 돋은 잎을 싹 베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계룡도령이 왜 새로 돋는 야생화의 싹을 잘라가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산나물이랍니다.

ㅠ.ㅠ

 

대 단위 서식지는 아니었지만 강원도 자생지에서 금낭화를 만난 인연이었습니다.

ㅎㅎㅎ

 

 

계룡도령이 아직 한번도 먹어 보지는 못했지만

금낭화는 보통 봄에 어린 잎을 채취하여 고사리처럼 물에 삶아 독성을 우려낸 후 나물로 쓴다고 하며

한방에서는 전초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금낭(錦囊)이라고 하고 다른 이름으로는 토당귀(土當歸)라고도 불리

뿌리와 줄기에 있는 프로터핀이라는 성분이 피를 고르게 하고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타박상·종기 등의 치료에 쓴다고 합니다.

 

지난 3월 23일경 계룡산 부근에 누군가에 의해 식재된 것으로 보이는 금낭화의 새싹이 솟아 오르더니

어느새 활짝 꽃을 피웠는데,

낭화(Dicentra spectabilis Lem.)는 현호색과의 다년생 숙근초로 줄기는 보통 50~60cm로 최고 80Cm까지 자라고,

보통 4월에서 6월사이에 줄기에서 나온 꽃대는 20~30cm로 활처럼 휘어져 아래에서부터 여러송이의 꽃들을 피워내며,

6월~7월에 작은 콩꼬투리 모양의 삭과가 열리며 삭과 안에 들깨와 같은 종자가 결실됩니다.

 

금낭화는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꽃으로 처음 대하는 사람이라도 그 영롱한 자태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맙니다.

 

수줍은 듯 진분홍빛 꽃송이는 등처럼 휘어진 가녀린 줄기에 조랑조랑 매어 달리고,

하트형으로 끝이 양갈래로 갈라진 꽃잎 사이로 희고 붉은 또 다른 꽃잎이 늘어져 나온 모습은

어느 야생화와도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런 금낭화는 아름다운 모습에 걸맞게 지역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모란처럼 아름다운 꽃을 가지고 있으면서 꽃줄기가 등처럼 휘어져 있어 등모란 또는 덩굴모란으로 불리고,

여인들이 가지고 다니던 주머니를 닮은 꽃모양 때문에 며느리주머니, 며늘치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금낭화가 피는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꽃이 피기 전 그 모양이 하트[♡]형인데

자라면서 점점 아랫부분이 벌어져 위로 올라 붙어 주머니 형태를 갖추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퀴즈~~~

이토록 아름다운 금낭화의 향기는 어떨까요?
^^


 

금낭화는 5월~6월 채종한 종자를 바로 뿌려 발아시키고 이듬해 7월~8월에 이식하면 되는데

채종 후 맑은 물에 하루 정도 침종한 다음 파종하는데 발아기간은 50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금낭화는 특히 발아율이 매우 낮은데 채종후 바로 뿌려야 그나마 발아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씨앗이 지고 난 시기에 왕성하게 자란 어린 줄기를 어슥하게 잘라

물이 잘 빠지는 그늘의 모래밭에 꺽꽃이해 두면 활착율이 높습니다.

 

금낭화는 보는 이들에게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모습으로 우리곁에 있는데...

일단 향기가 전혀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그래서 별칭에서도 '~모란'이라고 향기없는 꽃 모란이 붙여져 불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비록 향은 없으나 이 봄 한철 우리의 눈을 기쁘게 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매력을 가진 꽃이 금낭화이야기였습니다.

 

 

[2013년 4월 25일 계룡산 산신제로 향하며 봄꽃 금낭화 이야기를 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