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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월암리 토굴 뒷뜰의 풀뽑기가 계룡도령의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계룡도령의 일상이 되어 버린 월암리 토굴 뒷뜰의 풀뽑기

 

 

시골에서 전원주택이랍시고 뒷뜰이나 앞마당을 가진 집이라면,

그래서 그 뜰이나 마당에 꽃이나 채소를 심었다면...

 

이제 삶은 풀과의 전쟁입니다.
ㅠ.ㅠ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의 붓꽃!!!
사진으로 보기에는 참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ㅠ.ㅠ

 

온통 개망초에 둘러싸여 어디가 화단이고 어디가 풀숲인지 구분이 않됩니다.

 

그래도 붓꽃 뒤로 조금 개망초가 없어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거기에 자운영과 박하와 구절초와 산 구절초가 심겨져 있고,

개똥쑥도 자리하고 있답니다.

 

 

여기 강아지들의 침실처럼 되어 버린 곳도 틈틈이 잡초[?]들을 제거해 주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식물들이 자리 보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에는 은방울꽃과 꽃범의꼬리, 하늘말나리, 그리고 개양귀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
석산이라 불리는 꽃무릇도 있군요.

 

 

이곳에는 작약과 금낭화, 참취, 배초향, 그리고 홀아비꽃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의 풀을 뽑느라 90도 찜질방에 있는 느낌이었답니다.
ㅠ.ㅠ

 

옆에 뽑히고 잘린 싱싱한 풀들 보이죠?

 

 

그리고 매발톱과 참나리 그리고 홀아비꽃대와 두루미천남성,

앵초, 윤판나물, 그리고 전호인지 사상자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의 밭이기도 합니다.

 

이틀에 걸쳐 제초를 했는데 그 과정에 두루미천남성의 꽃대가 잘려 버리는 참화가 발생했습니다.

 

 

독한 풀 무더기에서 이리저리 치여서 제대로 성장조차 하지 못한 두루미천남성의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ㅠ.ㅠ

 

 

이 아이는 꽃대가 무참히 잘렸습니다.

 

전호인지 사상자인지를 다 걷어내고나니 드러난 모습...

작년 서산의 정순왕후생가[貞順王后生家]에서

김기흥전 서산시장 사모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두루미천남성인데...

 

왜 싹이 나오지 않는지 걱정하고 있다가

지난번 5월 12일 방문 때 싹이 나지 않았다고 말씀까지 드렸는데,

이렇게 풀 속에 숨겨져 있었을 줄이야....

 

두루미천남성 주변에 채 뿌리가 뽑히지 않은 초록색의 줄기들 보이죠?

저녀석들이 전호 아니면 사상자입니다.

 

 

아~~~
그리고 풀 뽑는 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비라도 내린 다음이라면 또 모를까...

 

이 아래 사진의 참나리 주변도 온통 전호인지 사상자인지의 밭입니다.
ㅠ.ㅠ

 

 

 

참나리의 중간이 댕강 부러져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것은 순뎅이 또는 예삐의 짓거리입니다.

 

 

상사화와 섬초롱꽃, 그리고 매발톱과 석산[꽃무릇], 좁은잎해란초가 심겨져 있는 이곳에는

오늘까지도 풀뽑기를 다 마치지 못했습니다.
ㅠ.ㅠ 

 

이 글이 발행될 때 쯤이면 1박2일의 문화탐방을 진행 중일 터...

마치고 돌아오면 개망초가 꽃을 피울지도 모릅니다.
ㅠ.ㅠ

 

그러면 않되는데...

꽃이 피기 전에 뽑아 버려야 개체 수가 점점 줄어 드는데...

 

다음 주에는 서둘러 개방초 제거에 온 힘을 다 기우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자금 현재 2년 연속 가시가 걸리적 거리는 덩굴 식물인 환삼덩굴이 싫어서 새싹부터 찾아 뽑아 버리자

이제 계룡도령의 토굴에는 환삼덩굴이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습니다.

2년만에~~~!!!

저 개망초는 얼마나 걸릴지 두고 봅니다.
^^

 

 

[2013년 5월 26일 월암리 토굴에서 풀과의 전쟁 중인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