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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 담장에 생긴 변화!!!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 담장에 생긴 변화!!!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에는 제법 운치있는 흙담이 있었습니다.

담장 위에는 제법 그럴싸 한 기와 지붕도 얹혀져 있었고...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또 흐르다 보니

시멘트 기와는 무너지고 기와 받이도 부숴지는 등

비가 한번 내릴 때마다

점점 허물어져 가기만 하는 담장을 바라 보다가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흙과 돌로 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담장을 쌓기 위해 주변에 수소문을 해 보았습니다. 

 

수리하려면 비용과 시간은 얼마나 들지...

 

 

헉~~~!!!

800만원 가까이 든다고 합니다.

 

새로이 기와받이를 짜 넣고 그 위에는 흙기와로 올리고 사이사이에 회막이도 하고,

담장도 다시 쌓고...

뭐 이렇게 저렇게 해서는 요롷게 조롷게 만든다고 합니다.


집의 좌측 끝에 있는 무너져 내리고 있는 광[?]까지 같이 하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겠다고까지 합니다.

 

이게 무슨???

광을 뜯어 내려면 200만원이니 합이 1,000만원이라고합니다.

 

너무 엄청남 비용입니다.
그돈이 있다면 당장 샤워를 할 수 있는 세면장을 짓고도 남는 돈인데...

 

아니면 차라리 그 돈이면 내가 광을 헐고 거기다 조립식으로 짓거나

아니면 컨테이너 하나 가져다 두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어 돈이 생기면 그렇게 하려는 생각만 하고는

빗물에 무너져 내리도록 그냥 두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두기를 1년~~~
뭐 멋드러지게 무너져 내리길 바란 것은 아니지만...

 

이라크가 국제 깡패 미국의 폭격에 무너져 내린 듯 엉망으로 무너져 내려 보는 동안 늘상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본인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오고 가는 사람들도 주인이 이상한 사람이거나

엄청나게 게으른 사람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고...

 

이웃 주민들께 일일이 설명을 하는 것도 지치고...
ㅠ.ㅠ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어제...

 

사단[?]이 났습니다.

 

2013 계사년 계룡산 산신제의 사진을 정리하던 중 갑자기 들리는 중장비의 으르렁 거리는 굉음~~~!!!

담박에 쫒아 나가니 기대한로 평소 알고 지내는 동네 아우님입니다.

 

농사철이 다가 오자 겨우내 무너져 내린 논두렁 수리를 위해 온 것인데

작업이 완전히 끝나도록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

 

그래서 드디어 작업이 끝나는 것을 보고 부탁을 했더니 흔쾌히 와서 작업을 해 주고 갔습니다.

 

그런데 지갑에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ㅠ.ㅠ

 

이 일을 우째여???

하지만 그저 웃으며 괜찮다고 돈 필요없다고 하며 더 무서운 말로 겁박하고[?]는 돌아 갔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아우님이니 언제 술대접을 한번 해야겠습니다.
^^

 

이렇게 잘 다듬어 두었으니 이제 사이 사이에 끼인 흙이 빗물에 쓸려 나가거나 돌틈에 자리를 잡게 되면

제법 그럴싸하게 돌담의 풍모를 갖출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담장 아래 심겨져 훌륭한 반찬이 되어 주던 부추는 그냥 파뭍혀 버렸습니다.
ㅠ.ㅠ

   

  

어쨌거나 저렇게 임시로 돌담의 형태가 되었으니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 무너져 쌓여있는 마당 안쪽의 돌과 흙을 걷어 내어서

담을 조금 더 높여보고

자리가 완전하게 잡히면 뒤안의 항아리들을 담장에 올려 놓을 생각입니다.

 

여러분 생각에는 계룡도령의 아이디어가 어떤가요?
^^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은 항아리들이라 뭐 집 안쪽 비밀스럽지도 않은 마당을 가리거나 하는

담장의 역활을 기대하기 보다는 그저 넘겨다 보이지만 조금 괜찮은 장식 정도로 보이면 좋겠습니다.
^^

 

같이 팔 걷고 담장 쌓아 보실 분 오시면 늘 환영합니다.

 

계룡도령이 돈은 없지만 식사는 한우 갈비탕이나 맛있는 낙지요리로 대접합니다.
ㅎㅎㅎ
 

 

 

[2013년 5월1일 이웃의 아우님 덕분에 깔끔해진 담장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계룡도령 춘월]